공무원저널 취재 : 김건홍(남) - 경원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00학번)
공무원저널 취재 : 김건홍 ( 남 ) - 경원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00 학번 ) ◎ 2009 년 국가직 9 급 토목직 필기합격 , 2009 년 인천시 9 급 토목직 최종합격 Ⅰ . 들어가며 행정직이 아니고 토목직이라 많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 저는 올해 인천시에 최종합격했고 , 국가직 시험에는 필기 합격했습니다 . 행정직 수험생분들 중에는 토목직이 합격하기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 토목직도 공무원 시험인 만큼 합격하기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토목직은 선발인원이 적은 탓에 경쟁률도 높구요 .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실력은 기본이고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Ⅱ . 어떻게 실패했을까 저는 2007 년 9 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니 , 수험기간은 1 년 반 정도 되네요 . 우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냥 막연하게 ‘공부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공부를 할 수 있게 주변 정리부터 하고 시작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 당연한 말이지만 저 같은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 저는 2005 년에 제대하고 바로 수험공부를 시작하려고 책도 사고 학원도 수강했으나 결국 일주일만에 포기 , 돈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 그래서 일단은 주변정리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 2007 년 4 학년 1 학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 2007 년 9 월부터 집 근처 손기정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공립도서관 ( 한 달에 만원 정도면 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어서 ) 에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 처음 시작할 때는 친구와 같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그 친구는 보건직을 준비했고 돈을 최대한 아낀다고 , 동영상비를 서로 반반씩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친구와 같이 공부한 것이 저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 1 년 정도를 같이 공부했는데 정말 하루 공부시간이 , 채 6 시간도 안되더군요 , 그것도 순 공부시간이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요 . 그리고 의지가 약한 사람은 절대로 동강을 듣지 말고 ,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되고 피곤해도 실강을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 저는 4 시간 강의를 듣는데 4 시간이 아닌 6 시간 정도가 걸리더라구요 . 그것도 결국에는 다 못 듣고 접었습니다 . 이렇게 하다 보니 첫 1 년은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돼 버렸습니다 . 2008 년 국가직이야 시험 삼아 쳤다 해도 , 8 월에 있었던 경기도 ( 고양시 ) 시험에도 떨어졌습니다 .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바로 있던 서울시는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 경기도 시험에서 제 점수는 “국어 80 점 , 영어 80 점 , 한국사 90 점 , 역학 65 점 , 토목설계 75 점” .... 합격선에서 4 점차로 떨어졌습니다 . 특히 역학과 설계는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평균점을 올려주는 과목이었지만 저는 절망적인 점수를 받았고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Ⅲ . 감동할 만큼의 공부 그렇게 1 년을 보내고는 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자기 통제도 안되면서 친구와 같이 공부하고 , 동영상 강의를 들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 수험기간에 술도 자주 마시고 , 풍물패 동아리활동으로 공연까지 수험기간에 했으니 완전 제정신이 아니였죠 .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제 제대로 공부 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해서 , 마지막 한번만 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 교회를 다니면서 심적으로 위로를 받으며 공부를 했으나 그래도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습니다 .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 앉아 있는 시간에 얼만큼 집중하느냐가 더 중요하더군요 . 도서관에는 문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있었습니다 . 하지만 한 시간만 되면 들락날락 거렸고 정작 앉아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 이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은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 고승덕 변호사가 “시간×집중 = 공부량” ( 맞나 ?) 이라고 한 말 같이 집중력에 따라 배수의 결과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절제하여 공부했더니 , 2009 년 4 월 국가직 , 5 월 지방직에 둘 다 합격했습니다 . 전 마인드 컨트롤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시험 때가 가까워지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 작년 경기도 시험 때도 압박감 때문에 열흘 정도를 불면증에 시달린 상태에서 시험을 봤고 , 손이 떨려서 마킹 실수도 했습니다 . 올해 시험도 거의 마찬 가지였습니다 . 국가직에서는 이중으로 2 문제를 마킹히기도 했고 , 인천시험 볼 때는 시험 전날에 3 시간 반 정도밖에 못자고 시험을 봤으니까요 . 하지만 정재준 선생님 말씀대로 열심히 하면 하늘이 감동하여 합격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 결국에는 국가직의 166:1 이라는 경쟁률을 이겼고 , 인천에선 컷보다 9 점이나 높았습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 자신이 열심히 했다면 그것을 믿으면 됩니다 . Ⅳ . 과목별 공부방법 ◎ 국어 초창기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보는 재정국어로 시작했는데 , 저한테 맞지 않았습니다 . 기본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 문제 풀이할때도 어려웠습니다 . 그래서 배미진 선생님강의로 시작했습니다 . 선생님 말씀이 좀 빠르긴 하지만 이해위주로 강의가 진행되고 , 질문 답변도 잘해주시기 때문에 좋습니다 . 9~10 월에 배미진 선생님 기본강의듣고 , 11~12 월에 심화문풀듣고 , 시험 직전에는 이재현 선생님 문풀 듣고 끝냈습니다 . 국어는 문풀만으로 때운다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것은 도박이나 마찬가지 같아서 말리고 싶습니다 . 그리고 한자 같은 경우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 부담도 안되고 좋습니다 . ◎ 영어 솔직히 전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자체에 그리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 평상시에 책이나 게임을 통해 영어는 꾸준히 접했습니다 . 그런데 이게 포인트 같습니다 . 꾸준히 ... 영어는 처음 시험 볼 때부터 70 점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습니다 . 문법은 신성일 선생님 강의로 정리했고 , 심상대 선생님의 데일리리딩 자료를 꾸준히 봤습니다 . 심상대 선생님 강의는 2 달 정도 들었고 , 그 이후에는 카페에서 자료를 받아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 1 년 정도 공부하다 보니 어휘에 부족함을 느껴서 , 보카바이블을 구입해서 3 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 ◎ 한국사 한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으로 했습니다 . 2008 년 1~2 월에 실강을 들었고 2009 년 1 월에 다시 강의를 들었습니다 . 저는 암기를 상당히 못하는 편이어서 제일 걱정이 많은 과목이었는데 , 정재준 선생님의 암기 방법으로 극복해 냈습니다 . 한국사라는 과목이 암기과목이라는 것은 맞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문제는 단순 암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이해 관계 같은 것도 꼼꼼히 체크를 해야 합니다 . 그리고 집이 노량진에 가까워서 틈틈이 새벽강의를 들었습니다 . 서브노트를 만드시는 분이 계신데 , 전 따로 만들지 않고 기본서로 해결했습니다 . 서브노트를 따로 만들면 책에 소홀해지고 놓지는 부분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 ◎ 응용역학 , 토목설계 처음에는 강태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 설명을 쉽게 해주시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후에는 장성국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 토목직 전공과목의 경우 어려운 만큼 노력해서 따라가면 결과는 반드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쉬운 문제라고 넘어가지 말고 , 손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반복하면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 시험시간 85 분 동안에 생각할 시간도 없는데 계산에 응용까지 하려면 쉬운 문제는 거의 반사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 Ⅴ . 합격 포인트 제가 각 과목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 제 경험상 합격자의 과목별 공부방법 중에 ‘어떤 책을 보았나’ , ‘이 정도는 하는 구나’ 정도에서 그쳐야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저도 공부할 때 “난 왜 저렇게 안 되지”라는 생각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했는데 다 쓸데없는 생각이었고 , 결국 자기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 열심히 공부해서 문제를 풀고 체크할 때 괜찮은 결과가 꾸준히 나오면 그대로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 아 !! 그리고 토목직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들 문제푸는 순서나 시간안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한국사 - 역학 - 설계 - 국어 - 영어 순으로 풀었습니다 . 한국사 10 분 , 역학 15 분 , 설계 15 분 , 국어 15 분 , 영어 15 분 이렇게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 시험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타이트하게 잡고 , 어렵게 나온 과목에 조금 더 투자하자는 방식이죠 . 순서를 이렇게 정한 것은 역학은 마음이 조급하면 안 풀리지만 , 언어계열은 집중해서 보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잡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스터디 같은 경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 전 친구랑 같이 했던 경험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공부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하지 않았습니다 .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 어차피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니까요 . Ⅵ . 맺음말 두서없이 썼지만 ,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고 , 자신을 믿되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하세요 . 노력에 대한 보답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