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육아병행 공부를 시작하신 엄마 수험생들께 힘을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나의 합격수기 소개 . 저처럼 육아병행 공부를 시작하신 엄마 수험생들께 힘을 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 1 년 전 육아하면서 늦은 나이에 합격하신 선생님 수기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 다음에 내가 합격하면 ' 꼭 수기를 쓰리라 !' 다짐하였답니다 .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면 30 대 중반의 ( 공부 당시 4 살 , 5 살 ) 연년생 아이를 둔 엄마이구요 . 육휴 전에는 10 년간 대학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 공부는 작년 1 년동안 김기영교수님 , 전태련교수님 인강들으며 혼자 집에서 공부했구요 . 제가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짝스터디했던 선생님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 특별한 전략이나 노하우보다 저의 공부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 자칫 주제넘는 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 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공부 시작하기 전 . 신규간호사 시절 .. 경력을 좀 쌓고 보건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엄청난 공부양 , 모험에 가까운 임용고시에 뛰어들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었습니다 . 결혼 후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보니 정말 임용이란 ... 젊은 시절의 꿈인 것만 같더군요 . 둘째 출산 후 육아휴직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복직을 하려니 아이들 키우는 것이 막막했고 , 이대로 아이들만 키우다 공부시기를 놓칠 것 같았습니다 . 공부 시작하기 전 체험 삼아 시험만 한 번 쳐보았습니다 . 그러면서 ‘1 년 후에는 이 시험 꼭 붙는다 !’ 는 각오를 다졌지요 . 시험공부를 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보건교사의 매력 , 되고 싶은 간절함이 점점 커졌습니다 . 공부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몫을 다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 , 절박함으로 1 년 안에 반드시 붙겠다 !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 1 월 . ‘나도 할 수 있을까 .’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 올해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고 , 비싼 강의 수강해서 돈과 시간만 날리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저와 비슷한 처지임에도 합격하신 선생님들의 합격수기만을 골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수기를 읽으며 ‘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 라고 느껴졌고 , 감탄과 존경심에 눈물이 주룩주룩 났습니다 . 정말 되고싶은 간절함으로 몸서리가 쳐졌습니다 . 나에게도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결론과 제일 먼저 <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자 .>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줌마인 나에게 무슨 강점이 있을까 . 아 ... 그래도 예전을 떠올리며 몇 개 생각해 보았습니다 . - < 집중력이 좋다 . 공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공부가 잘 되었던 생각이 나더군요 . 그럼 아이들이 옆에서 떠들어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 나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전략 짜기 . 1)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부시간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 주중에 아이들을 어린이집 , 유치원에 보낸 후 6 시간이 저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었습니다 . 9 월까지는 주말에도 아이들과 놀아주었고 , 10 월부터는 주말에도 6 시간씩 공부했습니다 . 2)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것 . 시댁과 친정이 너무 멀었습니다 . 새로 이사 온 지역에 아는 사람은 어린이집 선생님 , 유치원 선생님이 전부였습니다 . 신랑도 새벽 7 시 출근 ~ 저녁 9 시 ,10 시 퇴근하니 .. 오롯이 육아와 살림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 아이들 방학 , 어쩌다 아이 둘이 아프기라도 하면 보름 ~ 한 달도 통째 책을 놓아야 했던 적도 있었지요 . 나의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 돌보기와 공부 . 딱 두 가지만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 (1) 당연히 , 무심코 , 한번쯤은 그냥 해왔던 것들 잠시 내려놓기 . 카톡 , 전화 , 문자 , 카페활동 , TV, 인터넷 검색 모두 끊었습니다 . 심지어 뉴스도 보지 않았습니다 . 主一無適 ( 마음을 한 군데 집중하여 잡념을 없앤다 ) 을 외치며 , 제 머릿속에는 오로지 책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2) 단순화하기 . 저와 관련된 일은 모두 단순화시키고 노력했습니다 . 가능한 새로운 것은 하지 않았지요 . 하지만 살림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 공부하기 전과 똑같이 음식도 집안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 (3) 아이들이랑 놀아줄 때 시간 활용 . 아이들 하원시간과 동시에 저는 책을 놓아야 했습니다 . 책에 빠져 하원시간 10 분씩 늦어지기라도 하면 냅다 뛰어야했지요 .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나에게도 휴식시간이라 생각하며 , 모든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 처음 몇 달간은 ‘ 아 . 이 시간에 다른 수험생들은 얼른 밥 먹고 또 독서실에 앉아있겠구나 .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 집안일 챙기느라 기운빼지 않아도 되고 ... 정말정말 부럽다 .’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이 부럽고 , 제 처지가 한탄스러워 눈물이 날 때도 많았습니다 . 하지만 !!! ‘ 다행이다 . 감사하다 ! 나도 할 수 있다 ! 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 하자 !’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초기에는 포스트잇 온 집에 붙여놓기 , 틈틈이 책 들고 곁눈질로 한 장씩 떠올리며 복습했습니다 . 아이들 색칠공부 시켜놓고 책을 보기도 했고 , 책 한권 읽어주고 엄마책 한바닥 보기 . 이런 제안도 해봤습니다 . 그리고 아이 앉혀놓고 공부한 거 설명해주기하면 아이들이 엄청 재미있어 합니다 . 엄마가 선생님놀이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뒷부분에 언급되지만 8 월부터는 녹음파일을 들으며 복습했는데 저에게 제일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틈새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꼭 궁리해보시기 바랍니다 . (4)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면 정말 적극적으로 요청하세요 . 저는 아이돌보미를 시간제로 구할까도 생각했지만 , 제 성격상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 2 월 . 1) 전공 , 교육학 강의 정하기 . 교재 구입하기 . ㄱ * ㅇ교수님 , ㅈ * ㄹ교수님 강의를 듣기로 정하고 전공교재는 합격한 선생님의 중고책을 구입했습니다 . 중고책에 중요부분과 메모들이 혼자 공부하는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 책에는 매 단원 또는 질환 들어가는 첫 페이지마다 한켠에 기출문제가 간단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 예를 들어 , ~ 년도 . 정의 , ~ 년도 간호중재 , ~ 년도 간호중재와 약물 , ~ 년도 병태생리 ..... 이런 식으로 한눈에 파악되도록 적혀 있었습니다 . 그래서 따로 기출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 기출문제를 훑어보고 빠진 부분만 추가로 옆에 적어 넣었습니다 . 각 질환 , 파트 복습할 때 매번 기출년도와 내용을 훑게 되니 나중에는 ‘ 이번에는 이 부분이 시험에 나올 것 같다 .’ 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습니다 . 문제유형은 후반기 문풀 때 많이 접하게 되므로 초기에는 기출내용 파악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2) 강의 따라가기 . 2 월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지만 이미 시작된 진도에 뒤쳐져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 복습도 해야 했지만 공부시간 대부분을 강의만 듣고 있자니 무기력하게 느껴졌습니다 . 강의 들을 때는 아는 것 같았는데 , 컴퓨터를 끄는 순간 ... 오늘 뭘 배웠는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 그냥 동영상 재생만 하고 보고 , 듣고 끝이었던 거죠 . 무언가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어보였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 학생 때보다 머리가 많이 둔해진 것 같았고 , 안구건조증 때문에 책이나 화면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일단 차근차근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때 문제풀이 강의도 있었는데 같이 진도를 나가지 못한 것이 나중에 조금 후회되었습니다 . 강의진도는 꼭 미루지 말고 들으시길 바랍니다 . 3) 스터디 . 2 월 말부터 밴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 타강사님 수강생 4 명이서 하루 1 문제씩 내고 백지노트 쓴 것을 인증하는 스터디였는데 꾸준히 10 월경까지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무엇보다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해 주었고 , 타강사님의 문제 스타일도 알게 되었습니다 . A 급은 모든 강사님들이 거의 동일하게 다루시기 때문에 김기영 교수님 위주로 공부하되 내용 확장하는 것으로 의미를 두었습니다 . 이 때 ‘ 포기하지만 않으면 붙는다 !’‘ 이정도 하는 것만도 대단한거다 .’ 하며 제 짝스터디 선생님이 많이 격려해주었습니다 . 자존감이 매우 낮았던 저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늘 이끌어준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4) 책과 친해지기 . 2 월에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공부스타일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생활을 규칙적으로 나의 리듬에 맞게 정하고 , 책과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싫고 부담스러운 일에 푹 빠지기란 어렵겠지요 .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이론서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가까이 항상 두고 , 넘겨보고 , 정독해서 읽어보면서 책 속의 용어들에 익숙해지려고 했구요 . 필기감이 좋고 잡기 편한 샤프와 샤프심 , 지우개를 소중한 친구처럼 생각했습니다 . 정말 공부는 재미있고 , 책상 앞에 앉으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점점 그렇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 3 월 ~4 월 열심히 하고픈 마음과는 달리 , 아이들이 아파서 거의 한 달은 통째 날리고 , 저도 공부 스케줄이 뒤엉켜 강의만 따라갈 뿐 복습도 예습도 못했습니다 . 이때서야 기본 강의 말고 문제풀이 강의가 있다는 걸 알고 문제도 프린트해서 같이 풀기 시작했습니다 . 강의 따라가면서 암기는 다 못하더라도 내용 이해만이라도 잘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눈을 뜨기가 괴로웠습니다 . 건조증과 결막염으로 흰자위가 부풀어 올랐고 , 눈이 잘 감기지 않았습니다 . 병원에선 눈을 쉬라고 했지만 수험생이 어떻게 눈을 쉴 수 있겠습니까 . 인공눈물을 수시고 넣고 , 손바닥으로 한쪽 눈씩 가리면서 책을 보았습니다 . 2 달 넘게 치료를 했지만 자꾸만 악화되었습니다 . 나중엔 저에게 림프절에 문제인 것 같다며 암이 의심된다 하더군요 .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 이제 내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데 암이라니요 . 설마 하는 마음도 있었고 , 마음이 착찹하고 괴로웠습니다 . 아무튼 큰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다니면서도 책을 꼭 가지고 다녔습니다 . 버스 안에서 , 대기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한번 글을 읽고 , 눈을 감고 사진처럼 연상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 아팠던 기간 동안 ( 약 3 개월 ) 가능한 눈을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 연상하는 것이 훈련이 되어 암기에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 나중에 오진임이 밝혀졌을 때 정말 새 삶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도 건강하다는 것에 정말 다행이다 .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신다면 앞으로 공부하다 어려움이 닥쳐도 잘 극복할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아이들과 내가 아파서는 안 됩니다 . 평소에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 음식도 가려 드시고 , 운동도 꼭 하십시오 . 저는 그렇지 못해서 9 월쯤 체력이 엄청 떨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 막판 스퍼트가 중요한 시기에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가 되어 힘들었습니다 . 꼭 체력을 키우세요 . 5 월 ~6 월 다른 강사님들 수험생들은 벌써 기본강의는 다 들었을 시기입니다 . 갑자기 조급해지더군요 . 김기영 교수님 강의를 잘 따라가고 있었지만 1 회독을 다 하려면 아직 2 달이나 남았습니다 . 그래서 이 때 진도를 따라가되 , 이제부터는 제대로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 1) 기존 진도대로 강의듣기 -> 1 회 복습을 합니다 . 저는 따로 이전으로 거슬러 , 최근 배웠던 내용부터 2~3 일에 1 단원씩 복습을 했습니다 . 그리고 내가 했던 1 일 복습 + 2 일 복습 + 3 일 복습 ... 이렇게 누적해서 그 날의 복습내용과 앞에 보았던 복습내용을 누적하여 훑어보기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 그렇게 앞으로 뒤로 복습을 하니 양은 많았지만 한 번 , 두 번 , 세 번 보면서 시간은 굉장히 절약되었습니다 . 그렇게 7 월 초까지 기본강의 1 회독 + 5~6 월강의 복습 + 1~4 월강의 복습이 이루어졌습니다 . 저는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풀이 답안이나 기본강의 때 올라오는 파일들을 꼼꼼히 보지 못했습니다 . 프린트하고 있을 시간도 없었고 , 그것을 다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파일을 스캔하듯 훑어만 보기도 했고 , 틀린 문제 답만 보기도 했습니다 . 저는 오로지 김기영교수님 이론책과 강의 때 올라오는 문제만으로 공부했습니다 .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내 것으로 흡수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단권화 , 암기노트 , 수첩과 같이 다른 무언가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 만들 시간도 , 그것을 다시 볼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이론강의가 끝날 때쯤 , 그동안 배운 내용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게 되었습니다 . 무슨 내용이 어디에 있다 . A,B,C 라고 하셨지만 C 내용까지 A 와 똑같이 반복했기 때문에 간단히 목차그리기는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 2) 임상 사례와 엮기 . 나중으로 갈수록 봐야하는 내용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 내용도 계속 추가되고 , 정확하게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압박감 때문에라도 넓게 공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 6 월까지 이론강의를 듣는 동안 여유있게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 사례와 연결지어 공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저의 임상동안의 환자사례를 기억해내어 이론서 내용과 맞물려놓는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 성인 , 아동 , 모성 , 노인 , 응급 , 정신과목에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 정신병원 실습 경험부터 내과 , 외과 , 응급실 , 암병원에 근무했던 수많은 케이스들을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 그 환자의 증상 , 오더 , 투약 , 중재 , 경과 , 퇴원설명 등 ... 이런 사례와 경험을 이론서 내용과 엮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했고 , 제가 겪어보지 못한 질환은 가상으로 사례를 만들어 책에 그림을 그려서 기억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 3) 재미있게 공부하기 . 단순히 외운 지식은 잊어버립니다 . 환자의 증상과 치료에 과학적 근거와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엮어 나의 지식으로 만들어가면서 굉장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 모든 증상과 치료에는 이유가 있지요 . 저는 그 이유를 파고들었습니다 . 그래서 내가 의사라면 , 내가 환자라면 .. 이런 상상을 계속 하면서 이론서를 읽었습니다 . 학교에서 이런 학생을 만났을 때 , 내가 모르고 있으면 얼마나 당황할까 . 하는 생각이 들고 미리 많이많이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했습니다 . 학생들에게 보건교육을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조리있게 말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 자꾸만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었습니다 . 암기가 아니라 공부에 재미가 붙어서 한 번 책상에 앉으면 일어날 수가 없게 되었지요 . 재미있게 하면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외우려고만 하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 저번에 봤는데 ... 내가 왜 이걸 아직도 모르지 ?’ 라는 짜증과 막막한 생각이 들지만 , 알고싶어서 재미있게 하다보면 ‘ 내가 모르는게 여기 또 있었네 . 잘 만났다 ! 이걸 몰랐으면 큰일날뻔 했다 . 정말 다행이다 .’ 하며 궁금증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꼭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7 월 ~9 월 1) 비교하지 않기 . 모의고사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 복습을 했으니 문제가 풀려야 하는데 처음에는 거의 몇 개 밖에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 키워드도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 인강을 들으니 1 등 몇점 , 2 등 몇점 .. 말씀하시는데 .. ‘ 아 . 지금쯤이면 저 정도는 풀 수 있어야 하구나 .’ 느꼈습니다 . 하지만 주눅이 들거나 조바심은 나지 않았습니다 . 그 분들은 재수이신 경우도 있을 것이고 , 초수라 하더라도 노량진에서 공부만 하는 수험생일 것이다 . ‘ 나는 느리지만 꾸준히 실력이 늘고 있고 , 나의 종착점 수준은 훨씬 높아져 있을 것이다 !’ 라고 생각했지요 . 무슨 베짱인지 7 월이 되자 ‘ 나는 붙을 수 있다 !’ 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 신랑에게 이 말을 했더니 “ 어떻게 공부할지 감이 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 라며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 하지만 결코 자만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가 모의고사 문제를 거의 모두 잘 풀었을 때도 신랑은 저에게 “ 스스로에게 칭찬하지 말라 ” 고 모진 말을 했습니다 . 그래서 많이 알고 있다 느껴질 때도 자만하지 않고 아는 문제도 꼼꼼히 보게 되었습니다 . 2) 반으로 나눠 이중으로 복습 . 지역 , 학보 + 보교 , 정신 , 모성 , 성인 ( 노인 , 응급 포함 ), 아동 순으로 모의고사 진도 나갈 때 지역 , 학보 + 보교 , 정신 / 모성 , 성인 ( 아동은 일단 제끼고 ) 이렇게 반으로 나눠서 2 개의 진도를 나갔습니다 . ( 이번에 아동에서 많이 나올거라 예상하고 마지막 10 월부터 바짝 복습했습니다 .) 예를 들면 지역복습 + 모성복습 -> 지역 모의고사 치기 -> 지역 문풀강의 들으며 지역 2 번째 복습 . 이렇게 하면 모성은 그냥 저 혼자 복습만 하는 겁니다 . 그러면 다음번 모성 복습 때 시간을 아낄 수 있고 , 또 지역만 파다가 지역 시험 보면 당연히 지역 모고 점수가 잘 나오겠지요 . 그 ‘ 헛점수 ’ 에 저의 자만심만 키울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모고는 잘 나오든 , 못 나오든 간에 ... 답안 인출과 쓰는 연습 , 내가 모르는 것을 파악하는 정도로 의미를 두었습니다 . 이때 책 내용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복습했습니다 . 처음에 잘 써지지 않던 내용들이 진도가 절반을 넘어가자 ( 모성 ) 드디어 저의 예상대로 복습이 빨라지고 , 쉬워지면서 키워드가 잘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부터 모든 키워드가 생각나지는 않습니다 . 1 개 ->2 개 ->3 개 .. 점점 반복할수록 키워드는 많아집니다 . 자연스럽게 키워드에 익숙해진다고 믿으세요 . 절망하지 마십시오 . 7 월 . 이제 시작입니다 . 3) 8 월부터 핸드폰 앱으로 녹음 . 무료 앱을 다운받아 복습한 부분을 단원별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 주의할 점은 거의 숙지가 된 상태에서 녹음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 잘 모르는 내용을 읽고 있으면 괜히 시간만 가고 , 나중에 들으면 굉장히 지루합니다 . 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을 소리 내어 읽으면 속도도 빠를 뿐만 아니라 힘이 실려서 나중에 들으면 ‘ 흥 ’ 이 납니다 . 그런 재미로 녹음하면 녹음하는 동안 확실한 복습이 될 뿐만 아니라 , 들을 때도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듣고 싶듯이 , 내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자신감이 넘칠 때 녹음을 해보세요 . ‘ 그래 ! 그래 ! 맞어 ! 이거야 !’ 하면서 리듬을 타며 자꾸만 듣게 됩니다 . 저는 아이들이 옆에서 놀면서 종알종알 대는 목소리도 함께 녹음된 파일을 들으면 , 없던 힘이 나고 행복하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시간이 부족해서 모두 하지는 못했지만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 중심으로 성인 , 모성 , 정신 , 지역 , 법 위주로 파트별로 나누어 짧게는 15 분 , 정말 안 외워지는 것 . 정신같은 경우는 책 1 권을 통째로 녹음하는데 3 시간 30 분이 걸렸습니다 . 키워드 중심으로 하되 , 약간의 저만의 해설을 넣어 녹음을 하면 교수님 강의를 녹음하여 듣는 것 보다 자신의 목소리기 때문에 훨씬 귀에 잘 들어옵니다 . 이것을 랜덤으로 하루 종일 듣습니다 . 시험 자체가 랜덤이기 때문에 진도 없이 무작위로 복습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 A,B,C 급 내용들을 골고루 복습하는 데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 아이들과 놀아줄 때 , 집안일을 할 때 , 외출할 때도 항상 블루투스 이어폰을 목에 걸고 한쪽 귀는 녹음을 듣고 , 한쪽 귀로는 아이들과 대화하고 ... 잘 때도 들으며 잠들었습니다 . 머리 감을 때 빼고는 계속 들었으니까요 .. 이런 식으로 무한반복을 했습니다 . ( 이렇게 한 덕분에 시험장에서 키워드뿐만 아니라 서술형에 갖다 써야할 문구들이 줄줄줄 따라 생각납니다 .) 제 귓가에 제가 답을 불러주는 것 같은 현상을 기대하며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 스피커로도 들었는데 얼마나 많이 들었으면 아이들이 “ 혈소판이 어쩌구 저쩌구 ...” 하면서 병명과 내용들을 말하고 다니더군요 . 10 월 어린이집에 부탁드려 하원시간을 30 분 미루고 , 주말에도 신랑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도서관에서 6 시간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공부시간이 더 확보되니 너무 행복했고 ,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정말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주중에 공부한 것을 주말에 잊어버리기 일쑤였는데 , 이제는 매일 책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게 공부했습니다 . 1) 문제 만들어보기 . 저는 김기영교수님 암기카드가 있었지만 거의 보지 않고 , 대신 책을 중심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기입형 , 그대로 외워 쓰는 서술형 , 구체적 사례에 맞춰 쓰는 서술형 , 논술형 등의 문제들을 자꾸만 변형시켜 생각해서 머릿속으로 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 절대적인 시간 부족으로 암기노트나 단권화 . 이런거 하나도 하지 못하는 대신 그거 만들 시간에 ‘ 머릿속에 집어넣자 !’ 는 심정으로 계속 내용을 굴렸습니다 . 예를 들면 , 책을 펴서 무조건 읽어가는 게 아니라 . 여기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키워드 , 진단 , 병태생리 , 원인 , 검사 , 중재 , 등등 생각나는 대로 막 떠올리며 백지에 적습니다 . 목차그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브레인스토밍처럼 하는거죠 . 저는 목차그리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 그 이유는 책의 순서를 맞추려는 강박관념 때문에 괴로워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싫은 건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 막적기 . 휘갈겨 머릿속에 있는 거 쏟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 보존해서 다시 보려는 노트가 아니라 한번 휘갈겨 쓰고 버리는 용도로 쓴 것입니다 . 그러면 예쁘게 줄맞춰 쓰지 않아도 되고 , 전혀 부담이 없으니까요 . 그리고 나서 책을 보고 체크 ! 내가 떠올렸던 것 / 떠올리지 못한 것 . -> 그러면 떠올리지 못한 것 위주로 다시 봅니다 . 그 후에 여기서 나올 것 같은 문제를 제멋대로 구상하는 겁니다 . ‘ 대화형식에서 틀린 것 바르게 고쳐쓰기 , 빈칸 채워넣기 , 중재내용 서술하기 , 이 문제와 이 문제 비교하기 등 ... 이런 문제가 나올까 ? 이 이론을 적용해서 중재를 쓴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 시험장에서 줄줄 나오게 하려면 어떤 키워드를 연결해야 할까 .’ 제멋대로 생각합니다 . 그런 후 답 또한 휘갈겨 키워드 위주로 써보는 겁니다 . 하지만 문제를 구상했다고 해서 또 그것의 증명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 노트로 만들지 않았다는 거지요 . 그냥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도록 내버려뒀습니다 . 노트를 만들더라도 다시 보지 않을 거면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 ‘ 나중에 ’ 바짝 보고 암기하면 되지 뭐 . 하는 여지를 아예 만들지 않았습니다 . 2) 이론서 반복 . 이렇게 지역 (4 일 ), 학보 (2 일 ), 법 (2 일 ), 정신 (2 일 ), / 모성 (2 일 ), 성인 (6 일 ), 아동 (1 일 )... 계속 반복하되 . 이번에도 오전 (10 시 ~1 시 ) 과 오후 (1 시 ~4 시 30 분 ) 를 나누어 다른 과목을 구성해 이중으로 복습을 돌렸습니다 . 1 주일 후가 시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철저히 복습합니다 . 막상 11 월이 되면 감정변화나 주변상황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10 월까지가 마지막 정리시간이고 , 남은 한 달은 보너스라고 생각했습니다 . 11 월 1) 종과 횡으로 복습 , 확장공부 . 복습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 초반기 1 달 공부가 이때의 하루와 맞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 그런 날이 올까 ? 싶었는데 정말 현실이 되니 공부가 짜릿했습니다 . 하루에 2~3 과목씩 골고루 날짜를 분배해서 부지런히 돌렸습니다 . 달력의 하루 칸에 과목을 배정하고 , 다 못 본 과목은 뒤로 미뤄 다음날 보았습니다 . 적어도 복습 간격이 3~4 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면서도 , 계획대로 못 보았다고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었기에 시간이 지체된 것이지 . 꼭 빨리 돌리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으니까요 . 이 시기에는 내가 ‘ 무엇을 모르는지 ,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지 ,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 ’ 를 빨리빨리 찾아내서 올바른 개념을 잡는데 집중했습니다 . 종과 횡으로 , 빨리 훑으면서 중요내용은 깊이 들어가 확인하는 작업을 했고 , 또 한부분에 너무 집중하면 시간낭비이므로 얼른 큰 그림도 잡아가며 정리했습니다 . 그리고 예상문제로 가지치기를 하고 , 밴드에서 공유했던 타강사님 자료로 확장공부를 했습니다 . 이때 주의할 사항은 타강사님 자료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 몰랐던 정보가 솔깃할 수 있지만 내 자료도 정리가 안된 상황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 그래서 저에게 오직 기둥은 김기영 교수님 이론서였고 , 나머지는 보충자료로만 활용했습니다 . 2) 자동화 . 이쯤 되면 몇 번의 복습인지 저도 모릅니다 . 그냥 무조건 잊을 만하면 얼른 복습 , 복습 .. 장기기억으로 집어넣어야 시험 전날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생각으로 툭 ! 치면 투두두둑 쏟아지게 복습했습니다 . 지금 외우지 못한 것들이 많다면 , 시험 전날 다 외워질 리가 없겠지요 . 이 때 그동안 풀었던 모의고사들도 같이 복습했습니다 . 1 달을 풀었던 문제들도 복습은 30 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한 번 풀 때 착실히 풀었고 , 그 외에도 예상문제를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특히 계산문제는 따로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화장실에 앉아있을 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 당황하면 아는 공식도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자동화가 될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 이 시험은 많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 거의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야 제시간에 풀 수 있습니다 . 이거저거 고민하다가는 오류를 적어내기 쉽습니다 . 그래서 아는 것도 무수히 반복하여 자동화가 되어야 합니다 . 3) 마음 붙잡기 . 11 월 불안감에 떨지 않으려고 그동안 더 악착같이 해왔습니다 . 11 월이 되어도 저의 공부시간과 환경은 바뀌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 그것을 대비해서 정말 이를 악물고 매진했습니다 . 11 월이 되어도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싶어서 ... 그래서 떨어질까 불안하거나 초조해서 책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아이 소풍에도 하루 통째로 시간 내서 다녀오고 , 유치원 참관수업이나 행사 때도 시간을 쪼개 참석했습니다 . 공부도 중요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과 추억도 만들고 싶었고 ,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해주고 싶었습니다 . 나는 붙을 수 있다 . 가 아니라 ‘ 나는 붙는다 .’ 는 자신감을 가지고 , 책을 보고 있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저는 시험이 임박할수록 컨디션 조절은 할 수 없었지만 , 감정조절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항상 평정심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 때로는 참을 수 없는 북받침에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 인출을 어렵게 하기에 명상이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 떨리고 초조한 감정을 잘 다스린다면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정리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 12 월 . 따로 마무리할 시간은 많이 없었습니다 . 시험 전날 , 응시 지역으로 아이들 데리고 이동하느라 지치기도 했고 , 약간 정신없이 멍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 점심쯤 되어서 미리 예약해 둔 독서실에 자리를 잡고 김기영교수님 책 쌓아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넘기면서 정리했습니다 . A 급만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A 급 포함 B,C 급이라 하신 것까지 차분히 훑어보면서 그동안 해온 것만이라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편하게 마무리했습니다 . 그리고 시험장에서도 머릿속으로 계속 굴리는 작업을 했구요 . 오히려 정신없이 노트 보는 것 보다 차분히 마음 정리하면서 .. 시험문제를 꼼꼼히 보고 , 해온 대로 쓰자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답안 작성 요령 평소에 집에서 혼자 모고 풀 때 90 분이 아니라 40 분으로 잡고 풀었습니다 . 그 이유는 다 쓰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 서술까지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키워드 위주로만 쓰는 형식으로 연습한 후에 시험장에서는 서술형식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시험장에서 어떻게 쓸지 당황하지 않고 , 아는 문제부터 쭉쭉 다 쓴 다음 10 분정도 남아서 리뷰했습니다 . 답안은 일단 문제가 물어보는 것만 정확하게 쓰면 됩니다 . 잘 모르는 부연 설명을 하면 답안의 정확도가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저는 정확히 알고 있는 부연 설명일지라도 답안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쓰지 않았습니다 . 이것이 잘한건지 , 잘못한건지는 모르겠으나 . 일단 문제를 잘 파악해서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 62 점 .. 받았습니다 . 짝스터디 2 월부터 타지역 선생님 1 명과 전공 , 교육학 전화스터디를 했습니다 . 공부를 시작할 때 저에게 공부방법과 흐름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었습니다 . 정말 제가 합격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첫 통화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 ( 서로 의지하며 1 년을 공부할 짝스터디 선생님을 만나셨다면 , 서로 존중하고 소중한 동반자로 인연을 만드시길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전공 : 상반기에는 복습차원에서 서로 다른 범위 정해서 공부하고 구두시험보기를 주로 했고 ,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서 함께 알아나가기도 했습니다 . 하반기에는 거의 못했던 것 같고 , 시험 2 주 정도 앞두고 서로 예상문제 내기로 전화스터디 했습니다 . 전공 밴드스터디도 병행했는데 4 명이 월화수목 하루씩 맡아 한 문제씩 올리고 , 나머지는 답하고 , 출제자가 모범답안 올려주는 형식으로 진행한 것도 문제를 두루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하반기에는 서로 모의고사를 공유하였고 ,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발췌식으로 활용하였습니다 . 이때 전혀 배우지 않은 부분의 문제는 풀 수 없기 때문에 자존감만 낮아질 수 있습니다 . 공통으로 A 급이라고 외치는 부분이 뭔지 , 풍부하고 정확한 답안을 만드는 용도로 훑어보았습니다 . 교육학 : 상반기에는 키워드 백지쓰기와 작년 모고를 3 회분씩 풀고 키워드 구두시험보기 , 전범위를 8 개로 나누어 구두시험보기 1 회독하였습니다 . 하반기에는 강의 때 올라오는 모고를 키워드 형식으로 풀어서 밴드에 인증샷 올리기를 하였습니다 . 교육학 전태련 교수님 1 년 패키지 강의를 들었습니다 . 강의듣고 톡톡 위주로 공부했고 , 다른 교재는 보지 않았습니다 . 문제는 교수님 작년 , 올해 문풀로만 공부했습니다 . 톡톡은 3~4 번 돌린 것 같아요 . 교육학 지식이 전무하여 강의 듣는 동안 재미는 있었지만 기억나는 건 피아제 , 비고츠키밖에 없었어요 . 이 상태로 6 월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 7~8 월에는 전공 파느라 교육학은 거의 손 놓고 보지 못했구요 . 9 월부터 격일에 1 시간 정도씩 모고 풀면서 중요내용 체크하고 , 복습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논술로 쓰는 건 연습 없이 시험장에서 처음 썼습니다 . 시험지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활용을 많이 해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고 , 키워드는 반복해서 적었습니다 . 13.67.. 중간점수라 교육학 부분에서는 드릴 조언이 많지 않아 죄송합니다 . 공부하다 지칠 때와 밥 . 하루에 커피 2 잔씩 마셨습니다 . 보온 컵에 카페라떼를 만들어 홀짝홀짝 마셨지요 .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 5~6 월부터는 중간에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서 물조차 안 마시는 날이 많았습니다 . 그렇게 6 시간을 줄기차게 했습니다 . 점심밥은 오후 4 시 아이들 데리러 가기 전에 물에 맨밥을 말아서 거의 마시다싶이 먹고 뛰어나갔습니다 . 10 월부터는 집에서 하던 공부를 도서관으로 옮겨 하면서 빈 통에 밥 한덩이 넣고 다니면서 정수기 뜨거운 물에 밥 말아 반찬 없이 먹었습니다 . 그런데 이 방법은 매우 좋지 못한 방법 같습니다 . 시간 아끼려고 이렇게 했지만 체력이 중요하니 잘 드시기를 바랍니다 . 취침 . 처음에는 5 시 30 분 기상스터디를 하다가 저의 리듬이랑 맞지 않아 몇 달 후 포기했습니다 . 다시 잠들기 일쑤였고 , 아이들이 새벽에 같이 깨서 공부할 수가 없었기에 6 시 30 분에 일어나 1 시간정도 책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 밤에도 아이들이 10 시 , 11 시까지 자지 않아 실컷 놀고 저도 같이 잠들어버려서 밤에도 공부는 못했습니다 . 시간 . 시간은 정말 금보다 소중합니다 . 주어진 짧은 시간을 단 1% 라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알차게 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 시너지는 엄청납니다 . 하지만 나에게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보세요 . 시간을 물처럼 쓰는 것이 습관화되어 책상에 앉는 것도 지루하고 , 영혼 없이 책을 보게 됩니다 . 2 월 , 공부 시작할 때 나는 90% 이상 공부에 몰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60 분 x6 시간 =360 분 . 360x10%=36 분 . 그러면 36 분은 휴식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 그러면 36 분을 어떻게 쓸까 생각했습니다 . 화장실 10 분 . 밥먹기 10 분 . 빨래널기 10 분 . 커피 6 분 . 5 월 . 저는 거의 99% 를 공부하고 있더군요 . 집 안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뛰어갔다 옵니다 . 정말 공부가 재미있었거든요 . 그리고 6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너무 절박했습니다 . 얼마나 책을 보고있느냐가 아니라 , ‘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 ’ 이 얼마냐인가가 중요합니다 . 절박한 심정 . 이 시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께서는 나름의 사연과 말 못할 상황이 있으시겠지요 . 인생에서 내가 수험생이 되었다고 해서 나의 일상을 평탄할 수 있도록 1 년간의 유예 . 이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 자신의 몫을 해내는 가운데 ,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 홀로 공부하면서 정말 절박했습니다 . ‘ 나 너무 힘들어 .’ 라는 말은 제 맘속에서 메아리쳤습니다 .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울컥울컥 났던 이유는 ... 이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처절하게 공부하는 내 자신에게 눈물이 났습니다 . 주변에서 ‘ 아이들은 어린이집 , 유치원 보내놓고 집에서 놀고 , 먹고 , 자고 좋겠네 . 집에서 심심한데 뭐하니 ?’ 라는 말 들을 때도 ‘ 나 공부한다 . 피터지게 ...’ 라는 말 끝내 못했습니다 . 조심스레 공부한다고 말 꺼냈을 때 주변 반응이 , ‘ 넌 안된다 . 애 둘 데리고 무슨 공부냐 . 공부시늉만 한다 .’ 하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친정 , 시댁에서도 잘 모르셨고 , 신랑조차 제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 교수님 강의 중에 한번씩 눈물을 보이시는데 , 저는 교수님 눈물의 의미를 너무도 잘 알 것 같았습니다 . 아마 나와 같은 심정이실 것이다 . 하며 잠시 강의를 중단하고 막 ...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 보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 나를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절박하게 공부했습니다 . 2 차준비 1 차 시험 후 , 6 년만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 속상하고 떨어졌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 1 주일 정도 놀았습니다 . 그리고 그 때 저를 붙잡아준 사람이 짝스터디 선생님이었습니다 . 혹시 결과는 모르니 책이라도 훑어보기를 ... 집에서 놀기삼아 윤승현 교수님 면접책을 보았고 , EBS 다큐를 보며 학생들과 학교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 밴드에서 문제에 따라 녹음해서 올리기를 했는데 , 처음에는 적어놓고 읽는 것조차 잘 되지 않아서 , 1 문제 말하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 1 차 발표 , 컷보다 많이 높은 점수라 놀랐습니다 . 이제 정말 2 차 준비를 해야겠다 . 싶어서 ( 제가 사는 곳이 섬이라 .. 외부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 사람을 만나기 위해 친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 오프라인으로 5 번 정도 만나 연습했고 , 마지막 날은 학교를 빌려 연습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실제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 아이들이랑 놀아주면서도 끊임없이 답변을 생각했습니다 . 이때도 면접노트는 별도로 안 만들고 계속 생각하고 , 또박또박 말하기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 혼자 설거지 하면서도 말하고 , 길을 가면서도 중얼거렸던 것 같습니다 . 시험이 끝나고 이제 5 살이 된 딸이 “ 구상형 답변드리겠습니다 .” 하면서 저를 놀리더군요 . 이 글을 읽으시는 선생님들께서도 ... 말 못하고 기가 막히는 상황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 줄 압니다 . ‘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 시험은 붙는다 .’ 저는 저의 짝스터디 선생님이 해주신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 엄마 수험생들께 힘을 드리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 시작한 글이었는데 ...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내년에 꼭 ..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