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다는 특성화, 융합학과
2019.08.12 2000년대 초중반, 특정 산업에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대학에 "특성화과"가 생겼습니다.많은 특성화과는 과폭 넓은 교육을 지원하고, 다른 과와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학비, 기숙사를 제공하며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혜택을 내세웁니다. 또한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졸업 후 전망이 밝아 경쟁률이 치열한 각 대학의 대표학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러 전공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합형 학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한국 외국어대학교의 LD학부는 Language & Diplomacy 즉 국제외교의 약자로, 외국어 교육과 외교 분야의 집중 교육을 통하여 세계로 뻗어 나갈 전문 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서강대학교의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배출하겠다는 목표 하에 인문학과 문화예술, 공학을 융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의 간판보다는 실속을 따지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런 수험생 분들을 위해 특성화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문계열 특성화과의 특징 인문계열의 특성화과는 경영이나 경제 관련 학과에 "글로벌" 명칭이 붙은 과가 많습니다. 금융이나 무역 등 유망 직종에 관련된 학과에서 해외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합니다. 해외연수와 외국어 교육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및 비즈니스에 특성화된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와 같은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법학과가 폐지되고 법학전문대학원이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로스쿨 진학 맞춤형 학과가 생기기도 하였으며, 인문계의 취업률 하락과 대학평가 시 취업률 반영이 맞물리며 공무원, 전문직 자격 시험 관련 과가 다수 신설되었습니다. 가천대의 경찰안보학과,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중앙대의 공공인재학부, 한양대 행정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2. 자연계열 특성화과 특징자연계열의 인문계열에 비해 취업을 직접적으로 보장하는 학과가 많습니다. 기업에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나, 기업의 후원을 받는 학과, 산학 협력 인턴십을 제공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취업에 유리하게끔 합니다. 4년 전액장학금과 입사가 보장되는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 공학과가 이 경우에 포함됩니다. 마찬가지로 4년 전액장학금을 지원하고 산학협력기업 취업 연계 기회를 주는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너지공학과,미래자동차학과 또한 이 경우에 포함됩니다. 고려대학교의 사이버국방학과,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항공시스템공학과, 그리고 아주대의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한양대(에리카) 국방정보공학과는 군과 연계된 계약학과입니다. 재학 중 전액장학금이 지원되며 졸업하면 장교로 복무할 수 있습니다. 보건 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 약학과 편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의학, 약학 관련 신설 학과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계열에 국한되지 않는 공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의 융합학부는 의학, 생명과학, 경영경제, 법정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뇌 ·인지 분야의 전공지식을 제공하는 과를 신설하였습니다. 숭실대의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별하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하는데요. 1학년을 보내고 난 후 2학년 때 스마트자동차, 에너지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ICT 유통물류,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분야 중 융합전공과 주전공을 선택하게끔 합니다. 특성화과를 선택하면, 장학금과 차별화된 커리큘럼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취업 가능성과 풍부한 혜택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의 진로와 일치하는지, 본인의 목표와 일치하는지 해당 학과의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