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란 도구는 다 알려주신다. 이 중 분명히 몇몇 도구들은 신기하고 엄청 유용하다. 인터넷 강의를 처음 들어보는 학생이라면 신세계를 느낄 수도 있다. 풀이가 생각보다 엄청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도 컴팩트하다. 개념은 빠르게 그리고 그 개념에서 파생된 도구들을 활용해서 풀이를 긴 시간동안 보여주신다. 이 도구들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도구가 너무 많아지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몇가지 도구는 시험장에서 내 풀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너무 많은 도구는 존재 가치가 있는지가 의문이다. 과연 시험장에서 100가지가 넘는 도구 중 하나를 바로 골라 적용할 수 있겠는가? 수업 도중 교재에 실려있는 문제들에 한해서는 도구들이 잘 적용될 것이다. 당연히 선생님께서 도구를 쓸 수 있는 문제들을 엄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이 도구들이 11월에 칠 수능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를 말이다. 평가원은 이러한 꼼수들을 확실히 싫어하고 이러한 도구들에만 의존한다면 수능 때 참패를 겪을지도 모른다. 분명 처음 들을 때는 신기해서 빠져들겠지만 자칫 개념을 소홀히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전 모의고사 문제는 주어진 시간 내에 만들지 못해 작년 문제로 대체하거나 환불을 하시고 강의는 시간에 맞춰서 잘 올라오지 않았다. 수학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투스에서도 다양한 도구라는 특이함을 가지고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