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름방학은 마지막 역전의 기회
2019.05.17 여름방학은 대학 입시 준비의 막바지에 다른 고3에게 마지막 역전의 기회나 다름 없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9월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곧 다가오는 여름 방학, 역전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빠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입시 전략의 출발점은 현재 자신이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출제한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좋은 기준입니다. 현역과 재수생, n수생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 수준의 첫 시험이며, 수능의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올 해 시험 출제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이기도 합니다. 6월 모의고사를 토대로 정시에서 어느 수준 대학까지 합격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학습 계획을 맞춤형으로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를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학교의 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교과 성적은 교과 전형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을 일단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어느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어느 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논술 특기자를 염두하고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수능 성적 또한 큰 변수입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전형이 어느 정도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지 꼭 알아보고,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이 이를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6평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7월 이후 수시 대비에 집중하며 수능 준비에 소홀하다가 실제 수능에서 미끄러져 최저 기준을 못 넘기는 재학생 또한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데, 수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면 정시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조정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시간과의 싸움 극복하고 취약한 개념 정리하기 여름방학 동안 학습능력이 갑작스레 향상되어 성적이 크게 좋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입니다. 대신 엄청난 향상은 어렵더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틀리는 “실수”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자 할 때 아는 문제를 틀리게 되는데요, 평소에 넉넉히 시간을 두고 풀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일 것입니다. 국어의 경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수학의 경우에는 계산 실수 또는 고난도 문제를 잡고 있다가 시간 부족으로 쉬운 문제도 풀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과의 싸움”은 반복적인 실전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 두고 푸는 모의고사 뿐 아니라 EBS 연계교재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하는 단계도 필수적입니다.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 모르겠는 문제를 발견한다면 반복되는 취약한 필수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틈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읽는 습관을 가진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소서는 방학 중 작성을 시작하자학생부 중심 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경우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요구합니다. 이 전형을 준비한다면, 아무리 늦어도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쓰는 것 자체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다 쓰고 난 뒤 적어도 2,3회의 첨삭을 할 여유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의할 것은 자신이 한 여러 활동들만 열거한 자소서보다,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즉 정신적으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적은 자소서가 호평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평소 동아리활동, 봉사, 독서 등 자신이 참여한 활동들을 꾸준히 기록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하고 싶은 말"보다 "듣고 싶어 할 말"에 초점을 맞추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제까지 해 왔던 활동들의 키워드를 뽑아가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은 여러 번 읽어가며 썼기 때문에, 이야기상 비약이나 생략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지만 타인이 읽었을 때 이해가 안 될 확률이 있으므로 주변인들에게 첨삭을 받아가며 쓰는 것이 좋습니다. . 논술고사 준비한다면? 각 대학 입학홈페이지 적극 활용하고 ‘과정’에 집중하기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요구되는 ‘논증능력’, ‘추론능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학의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며 스스로 글을 써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걸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논술고사는 모집인원이 적으므로 높은 경쟁률에 대비하여 정시준비를 병행해 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은 짧은 방학 기간동안 논술 준비를 하기에는 효과적이긴 해도 효율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각 대학은 입학홈페이지에 기출문제뿐 아니라 문제 출제의도, 우수답안사례 등을 함께 게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글을 써보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 3~5개년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하는지 확인하고, 우수답안사례를 참고하여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계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대학의 논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출제됩니다. 하지만 수학, 과학탐구 영역이 1등급이라고 반드시 논술고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은 답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라면 논술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수능 문제를 공부하다가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나온다면, 논술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풀이해보면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수능과 논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건강 관리도 필수입니다. 방학 중에도 일정한 생활과 학습 패턴을 유지해야 합니다. 방학이라고 몰아치기 식으로 공부하다가는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고3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완하고 자소서와 대학별 고사 등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기”라며 “무리한 계획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학습 계획을 세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명찬 종로학원하늘교육 학력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