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도 사실 100% 못 들었어요
사실 2003 년도에 한달반 정도 공부해서 1 차를 얼결에 붙은 적이 있습니다 . 그렇지만 , 정말 얼결에 붙은거라 2 차는 보지 않기로 작정했었죠 .. ' 재산 ' 을 다루는 자격증인데 어떻게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데 자격증을 따나 .. 싶어서요 . 큰 일 내고 패가망신 할 것 같았어요 ..;; 그러다 .. 정말 거의 20 년만에 공부한답시고 작년부터 앉아서 비싼 (?) 인강까지 들었는데 .. 그간 마음만 먹으면 공부 좀 하면 붙을 줄 알았던 것이 얼마나 오만이었는지 알겠더군요 .. 문제 수준도 2003 년에 봤던 문제와는 다르더군요 .. 무튼 , 인강을 열심히 들으며 따라가려 했지만 갓난쟁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해서 공부를 해도 주 5 일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 그래도 직장인들이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어요 . 그런데도 .. 그 인강도 사실 100% 못 들었어요 ... 이해력이 많이 달리는데다 .. 정말 이해 안 가는 것은 자료까지 찾아보는 성격도 한 몫 했구요 .. 작년 5 월부터 들었던 강의는 , 기본강의와 심화강의 조금 정도 듣다가 .. 심화강의 들을 때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강의만 듣고 있으려니 너무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 이건 아니다 싶어 문제집을 보기 시작했어요 . 그게 시험보기 2 달도 안 남은 때였던 것 같네요 . 그런데 ..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죄다 틀리더군요 .. 그러면서 다시 알게 되었어요 .. 아 .. 문제집을 진작에 풀었어야 했구나 .. 하구요 . 그래서 그때부터 정말 미친듯이 문제를 풀면서 외웠는데 .. 진도가 생각만큼 그리 잘 안 나가더군요 .. 결국 1 차는 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 1 차 문제풀이에 공을 들였고 , 2 차는 4 과목 중 2 과목만 겨우겨우 풀고 시험을 봐서 , 결국 1 차만 합격했습니다 . 문제집을 보는 내내 , " 아 ,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 너무 잘못됐구나 .." 하는 쓴생각밖에 안 들었네요 .. 그래서 올해엔 조금 다르게 접근했어요 . 다른 일도 있고 , 7 월에 아기도 낳고 해서 공부는 실제로 석달 정도 했네요 . 작년에 강의를 들은 게 있어서 이번엔 문제풀이 위주로 했습니다 . 물론 , 더배움이라고 무료강의라는 걸 어떻게 운 좋게 알게 되어 다행히 이해가지 않던 부분들은 보충했구요 . 특히 세법 김동수강사님과 공법 조민수강사님이 눈에 띄게 좋더라구요 . 저는 .. 작년에 해 ** 인강을 비싸게 들었었는데 .. 물론 강사님들 훌륭했지만 .. 특히 세법 강사님들만큼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을 정도의 수업을 하시더군요 .. 그런데 더배움 세법 김동수 강사님은 딴소리 없이 담백하게 수업하시는 것이 저한테 정말 잘 맞았습니다 . 공법 조민수 강사님도 칠판에 그려지는 PPT 이미지와 함께 명료한 설명이 귀에 쏙쏙 박히는 것이 .. 정말 좋더라구요 . 지금 생각해도 특히 두 분 너무 감사하네요 ^^ 책도 법조문 위주로 지저분하지 않게 나와 있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 결국 ,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강의 듣고 ( 특히 모르는 부분 위주로 ) 각 과목별 기출문제집을 서로 다른 출판사로 2 권씩 사서 요약과 함께 나온 기출문제집은 1 번 보고 , 그 후 , 자세한 설명이 나온 기출문제집은 3 번 봤습니다 . 그리고 , 안 외워지는 것은 조그만 수첩에 적어서 수시로 보면서 외웠구요 . 다 외워지진 않았지만 큰 도움이 됐습니다 . 그래서 합격했던 것 같아요 .. 결국 기본서 위주보다는 기출문제집 위주로 공부하는 방법이 제일 잘 맞았던 것 같긴 한데 .. 작년에 한 번 기본 수업을 들었던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구요 .. 기출문제를 풀면서 작년에 정말 수업들으면서 힘들었던 두 과목의 강의를 선택적으로 들었던 것이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아무쪼록 , 제 수기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