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합격수기
저는 합격하기까지 두번의 낙방이 있었습니다. 보통 한번에 붙은 합격수기를
눈여겨 보실듯 한데, 세번째 도전으로 합격했던 합격수기를 통해 하지 말아야 할 것 과 해야할 것을 참고한다면
제 합격수기도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이 공부를 시작하고나서 머지않아 결혼을 했고 제 딸이 태어나며 가장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떨어지면 그만하겠다고
집사람에게 말했는데, 올해 합격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10살 때부터 엘리트 수영선수생활을 하며 대학을 진학 했고 현재는
수영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물에서만 놀 줄 알지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세상사는데 많이 불편하더군요. 금리가 뭔지 모르겠고 확률 비율 이런게 뭔지 기초도 몰랐으니깐요. 운동을
열심히 했듯 공부도 그렇게 하면 될 줄 알고 시작 했습니다. 엘리트 운동선수가 자격증을 따기까지 시행착오가
참 많았습니다. 방대한 암기는 태어나서 처음겪어보는 거고 공부요령도 전무했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저는 일이 끝나고 공부할 때 이것저것
복사하고 깔끔히 오려 붙이고 무언가를 열심히 적곤 했는데, 뭔가 지금 돌이켜보면 안그래도 부족한 공부시간을
버리는 정말 불필요한 시간 낭비였습니다. 수험생은 시간이 귀합니다. 점수가
오르는 공부를 하는게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는 개념이 머리로 들어오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과정인 것이지 저처럼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고 굳이 안 적고 안 오려 붙여도
문맥상 혹은 목차로 그 내용을 짐작하고 이해하는것도필요한데, 섣불리 뭔가를 만드느랴 시간을 낭비하는건
아닌지 어떤 행동을 하기전에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인강만 들으면 안됩니다. 인강은 단기에 끝내야 합니다. 저는 배속이용도 없이 인강만 들으면 금방 되는줄 알고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거든요. 하루 한개보다는 배속기능을 이용해서 여러개를 능력에 맞게 한번에 많이 듣고 얼른 끝내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인강을 다 듣고 책으로 혼자 공부할때는 어차피 혼자서 스스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라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어떤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4개월간의 공부 후 첫번째 낙방 이후에 합격수기를 통해
알게 됐고, 직장을 다니는 저에게 알맞은 공부전략을 세우고 나서야 움직이지 않던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시다. 제가 합격하신 분들의 다수에서 발견한 중심에는 기출문제가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순서는 1.인강 2.기풀문제 3.예상문제 또는 모의고사 순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강을
들을 때는 목표를 세우고 듣는것이 좋습니다. 목표한 기간에 맞춰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끝내야만 기출문제
풀이를 한번이라도 더 반복할 수 있고 나중에 예상문제나 모의고사를 보는데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번째 낙방 후 인강을 들어야 할때는 일이없는 주말에 몰아서 들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기출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 합니다. 왜냐하면 11개년 기출을 풀다보면 주기적으로(2~4년 간격으로(주로 2년)) 같은 개념의
문제가 반복되어 출제되고(한번 문제로 출제되었던건 2년 뒤
기출에서 단독문제가 아닌 지문으로 나오고, 그로부터 다시 2년
뒤 기출에는 유형이 바뀐 채 단독문제로 다시 출제 됨) 학원 교수님들의 모의고사나 예상문제를 보더라도
완전히 새로운걸 내는게 아니라 문제의 60~80%는 기출문제를 토대로(토씨하는
안틀리고 똑같거나 살짝 변형된 문제가 출제 됨)한다는걸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책을 들고다니면서 공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걸 공감하실 텐데요. 이럴때는 기출 어플을 적극 이용해 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기출어플' 덕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기출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다운받는
방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 "공인중개사 기출문제 완전정복"을 치면 현재 무료로 상세한 해설이 들어있는 17~27회까지 11년치 기출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확인해보니 1차는 28회까지 업데이트 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하나 들고다니면서 화장실간다하고 문제풀고, 밥먹으러 간다하고
문제 풀고.. 시험전날까지 총 1,2차 11년치를 5번 정도 풀고 모의고사
4회분을 오답정리했습니다. 책은 들고다니지 않아 주변에 공부하는거 티안내고 할 수 있었기에
직장에서 눈밖에 나지 않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공부할때는 책으로 공부하는 요령과 동일하게 공부했습니다.
가령, 기출문제를 풀 때 11년치 440문제×5과목=2,200문제, 2,200문제x5번=11,000문제를
모두 푸는게 아니고 책으로 공부할 때 처럼 첫 번째는 2,200문제를 꼼꼼히 다 풀고 2번째도 2,200문제를 푸는데, 어플에
체크 기능을 이용해서 모르것을 체크해 가며 풀었는데, 그러면 3번째
부터는 2번째 때 체크 한 것만 풀면 됩니다. 저는 이렇듯
점차 모르는것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막판에는 틀린문제만 푸는 기능을 이용해서 틀린문제만을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내가 2200문제를
5번 풀었다.. 7번을 풀었다.. 문제를 많이
푼게 중요한게 아니고 "한문제 한문제 얼마나 꼼꼼하게 문제속에 있는 개념이나 지식같은 것들을
습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지가 중요 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풀이가 진행되고있는 6월부터는 학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처럼 치뤘습니다. 저는 늦어도 6월
부터는 학원에 가서 실제 시험과 똑같이 시험을 보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틀린문제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고 한달에 한번씩 치르는 모의고사로 시간분배를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험당일에 시간분배 실패로
문제를 풀어보지 못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전까지 직장생활(평균 1주일에
약 5.5일근무, 일일 약
9시간 근무) 하면서 틈나는 대로 제가 공부했던건 1,2차 11개년 5번, 모의고사 4회분(6월~9월) 오답정리였고 28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고득점은 아니지만 스스로 공부요령을 찾고 최선을 다해 합격했기 때문에 저는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개사법과 민법에 대해 말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중개사법은 공부하기 편한과목이지 점수내기 쉬운과목은 아닙니다. 중개사법이
쉽다고 점수가 쉽게 나올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중개사법은 최소 80점 이상이 나올때까지 기출+예상+모의 여러 문제를 계속 풀며 약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중개사법 80점이 나올때까지 방심하지 않는게 매우 중요한거 같습니다.
민법은 각 과목에 미치는 파급적 효과가 크고 넓습니다. 법적인 사고능력을
키우게 해주는 좋은 과목이므로 급하게 하기보다는 꼼꼼하고 완벽한 이해 중심의 학습을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이해중심의 학습을 하여 법적 사고능력을 키우다보면 다른 과목도 보다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또한 부동산학개론, 중개사법, 공시법에
민법 문제가 간혹 출제되기 때문에 민법을 잘 정리해두면 법적 사고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공부량을 줄일수 있습니다.
저는 민법기출을 풀 때 글자가 눈에 익어서 아는걸로 착각하지 않으려 경계했고 지문 하나하나 차분히 읽어가며 정확한
내용을 집어가며 확인하려 애썼습니다.
이상 부족한 제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