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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교육학을 배운 사람이 1957년을 모르면 안 되지.” 대체 1957년에 뭐가 있었기에?

별별선생
조회1195추천 12020.02.0403:37

“교육학을 배운 사람이 1957년을 모르면 안 되지.”


대체 1957년에 뭐가 있었기에?



 

제목을 보시고서 답이 바로 떠올랐다면

당신은 교육학 수업을 아주 잘 이수하셨습니다.


임용시험에 1957년 사건이 대놓고 나오진 않겠지만, 


1957년은 교육학에 있어서 아주 아주 역사적인 사건이 발발했던 해였죠. 

 



 

1957년 스푸트니크 쇼크

 



1957년 10월 4일,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을 전방위적으로 충격으로 몰아 넣었지요.

 

미국 교육학 발전의 역사를 잠시 들여다보겠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은 “실용주의”(pragmatism) 철학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 실용주의 철학의 우두머리가 존 듀이, 아아, 그 이름 너무나도 유명한, 존 듀이였지요. 

 

듀이는 교육학뿐 아니라 20세기 미국의…실용주의 정신을 만들어낸…(?)

미국의 초창기 발전에 어디 하나 영향을 미치지 않은 데가 없는 엄청난 학자인데요

 

특히 교육학에서 듀이가 크게 다뤄지는 이유는

“교육”이라는 것에 대놓고 집중한(?) 학자로는 듀이가 거의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 듀이가 실용주의 철학을 전면에 내세우며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면밀히 연구하게 되었는데, 


듀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서구 철학이 실재를 개인의 외부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하여, 

실재는 개인의 경험 내부에서 발견되고,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재" 역시도 변화한다고 보아 교육 역시도 유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교육은 철저히 학습자 개인 경험의 발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교육은 학생의 흥미와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보았지요. 


이러한 듀이의 교육과정론을 “경험주의 교육과정”이라고도 하고, 

통상적으로 듀이의 교육학 사상은 “진보주의”라고도 칭해집니다. 


진보주의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그 전까지 교육이란 교수자에서 학습자로의 “일방적” 지식 주입과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기존의 교육 형태를 반대하고 “학습자의 흥미”를 중시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진보주의 교육학자”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2019 개정 누리과정의 “놀이 중심 교육”도 이러한 듀이의 철학에 기반을 두었다고 볼 수 있지요. 

(▶2019 개정 누리과정 특징 확인하기 클릭)(▶누리과정이 뭔지 모르겠다면 여기 클릭)


아무튼 다시 요약하면, 놀면서 공부한다, 직접 세상을 피부로 경험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라는 것이 20세기 전반부에 미국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해 성공했어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누리며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자만에 빠져 있던 미국의 자존심은 이 스푸트니트 1호로 인해서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부랴부랴 우리도 인공위성 발사할 수 있어!! 라며 미국도 뒤늦게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하지만 이조차도 철저하게 실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되죠. 






어떻게 감히 소련이 우리 미국보다 과학 발전이 저렇게나 앞설 수 있지? 




미국의 지성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나 당시는 “냉전 시기”로, 소련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던 미국이었던지라….. 


미국이 얼마나 여기에 충격을 받았느냐 하면, 이듬해인 1958년에 곧바로 대통령 직속 기구로서 현재의 미 항공 우주국, 나사(NASA)를 출범시킵니다.(우리도 인공위성 쏠 거야) 그리고 기존에 진행되던 교육 형태를 전부 뜯어 고치는 시도를 단행합니다. 듀이가 강조하던 학습자의 창의성과 경험, 흥미를 중요시하는 교육을 걷어 내고, (지금 우리가 학생들의 재미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어린 아이들의 읽기, 쓰기, 말하기, 셈하기와 같은 기초 능력들의 학습을 강조하며 교사의 권위를 높이고 보다 강도 높은 훈육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죠. 사실상 미국의 교육계가 싸그리 물갈이되었다(?)고 보셔도 될 만한 수준입니다. 듀이의 후계자들이 중심이 된 진보주의 교육학이 물러나고, 그 때부터 미국에서는 본질주의 교육학이 득세하기 시작합니다. 


(본질주의 교육학이란, 전통적인 “훈련”의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학생이 지금 당장은 재미 없어 할지라도 인간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에 본질적인 내용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야 하며…. 인간의 고등 정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이 기여해야 하고… 인류의 가장 큰 유산은 “고전”이라고 보는… 어떻게 보면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학이 등장하기 전에 서구 사상을 지배하고 있던 전통적이고 지루하고 재미 없는 사조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아무튼 1957년 이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의 발사 이후로 교육학의 역사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영향 하에 있었던 우리나라 역시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죠. 

 


"교육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교육학을 공부하다 보면.... 1957년의 스푸트니크 쇼크 사태를 알게 되면 이해가 훨씬 쉬워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

댓글1
익명
너무 쉽게 설명되어있네요!! 감사합니다
2021.10.07 03:1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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