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후기

초등/유아임용안녕하세요. 올해 2018 초등 임용고시 서울 지역을 응시한 정대준이라고 합니다.

yhl1030
조회4322추천 02018.04.3008:03

안녕하세요. 올해 2018 초등 임용고시 서울 지역을 응시한 정대준이라고 합니다. 시험에 대한 후기는 2차 시험이 끝나고 최종합격 발표 이후에 적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좀 연기하려고 했는데 요청이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기억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하기도, 미화되기도 하는지라 희미해지기 전에 가장 생생했던 내용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주제를 나눠 더 자세하게 안내를 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과목별로 공부 방향과 제가 공부했던 자료와 함께 제 나름대로의 팁도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고요. 그건 2차 시험이 끝나고 최종합격 발표 이후에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아주 상세하게(!)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임용고시 공부라는 것은 정답이 없습니다 ㅎㅎ..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사 선택하셔서 그것으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그게 맞는 방법입니다. 제가 적은 글 또한 참고만 하시고, 본인 스타일에 맞다면 적절하게 선택하셔서 가져가시면 되겠습니다. 시험의 후기와 함께 간단하게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2018 임용고시 후기

작년 1월부터 백 편이 넘는 임용고시 공부일기를 적어서.. 그 이전의 과정은 생략하고 하루 전 + 당일 날만 적겠습니다.

<하루 전>

임용고시가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렀던 적이 없었어요. (인생 1.8배속..?) 아무튼 전날에 도서관에서 그동안 외운 것을 다시 정리하고 있는데 괜히 확실히 기억이 안 나오는 것이 나올 때마다 불안해지더라고요. 그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초연해서 친구들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는데.. 그날은 아직 다 정리가 안 됐는데 점점 시간은 빨리 가고.. 그래서 그냥 저녁 9시 경에 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어차피 지금부터는 암기가 아니라 자신감이 성패를 결정한다!'

'내가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믿자. 시험장에서 분명히 기억이 난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동안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우리 내일 승리해서 다음 주에 보자~! 그러고 돌아왔어요.

집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좀 하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면서 수학 교학방평을 외웠습니다.  수능을 치룰 때 긴장감에 잠을 못 이루고 시험장에서도 시간 관리를 실패해서 망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못 자면 어떡하나, 혹시라도 시간이 부족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솔직히 있었는데.. 역시 교학방평의 마법이란.. 읽다보니 잠들었습니다.. ㅋㅋㅋㅋ (교학방평 수면법 강추합니다..)

제가 커피우유를 좋아해서 항상 아침마다 커피우유를 마셨는데, 그것 때문인지 항상 자는 시간이 늦었거든요. 그래서 시험보기 한 일주일 정도 전부터는 딱 끊었습니다. 엄청 마시고 싶었는데.. 그래서 시험 보는 날 바로 아침에 가서 사먹었지요 ㅎㅎ..

<당일 날>

각설하고, 새벽 4 30분 경에 잠에서 깨서 그동안 썼던 교직논술을 다시 읽어보면서 서론-본론-결론의 개요 틀을 짜보는 연습을 다시 했어요. 그리고 예상됐던 논제(학교폭력, 백워드설계, 증강현실과 교육 연계 등.. -> 올해 안 나왔으니 가까운 시기에 분명히 등장할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을 쭉 읽어보면서 키워드가 무엇인지 정리를 해봤고요. 그리고 국어 성취기준 해설을 학년군 별로 쭉 읽었습니다. 그리고 7시 경에 택시를 타고 수험장이었던 무학여고로 향했어요.

시험 전날이 2~3학년들 실습 마지막 날이었어서 사실 거의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어요. 아는 얼굴도 있어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안에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자신의 교실을 찾아가는 것은 정말 쉬웠습니다.

7 30분 정도에 교실에 도착했는데 벌써 5~6명이 와있었어요. 친구도 있어서 인사하고 내 자리 의자와 책상의 높이는 적절한지, 흔들리지는 않는지,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했어요. 히터를 틀고 있었는데 많이 건조하더라고요.. 중간에 꺼졌습니다만 만약 계속 틀어져있었으면 감독관에게 말씀드려서 히터를 잠시 꺼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을 것 같습니다. (교실의 크기 등이 궁금하시다면 고사장이 나오고 구글링을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 등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여튼 도착했을 때 시험장 안은 많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복도로 나와서 교육과정 A에 해당하는 과목의 꼭 암기해야 하는 필수 요소를 다시 빠르게 체크했습니다. 아마 그때는 공부가 무르익어서 암기한 것 확인하시는 것이 정말 빠를 거예요 ㅎㅎ.. 교육과정 A에서 꼭 외워야 하는 것을 확인하는 데 40분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아요. 일찍 도착한다면 나름대로 공부할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정리했던 자료들을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가져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간에 동아리 사람들이 기도해주러 와서 나갔다 왔는데도 보는 시간이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8 20분 정도가 되면 각 고사장으로 입실해달라는 알림이 들려옵니다. 화장실은 그때 다녀오시면 됩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8 30분까지 돌아와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돌아와서는 사용할 펜, 컴퓨터용 사인펜, 수험표, 신분증, 시계 등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가져다둡니다. 간식도 시험 중간에는 먹는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앞에 제출합니다. (쉬는 시간에는 먹을 수 있어요!) 휴대폰은 감독관이 부착할 스티커를 주면 스티커에 이름을 적은 후 휴대폰에 부착하여 제출합니다.

그리고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교직논술을 기다립니다. 45분 쯤 먼저 답안지를 나눠줬던 것 같아요. 답안지를 받으면 위에 수험번호를 기입하고 마킹펜으로 칠하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55분 정도에 논술 시험지를 나눠줍니다. 물론 커버가 있어서 열람은 불가능합니다. 명상하시면서 다시 주의해야할 사항을 체크하면 됩니다. 배점에 따른 분량, 문제의 조건(ex. 각각 1가지인지 2가지인지 등), 개요틀, 만능틀 등을 다시금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시험 직전에 제가 그동안 썼던 논술 답안을 살펴보며 정리했던 만능틀입니다. 교직논술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하게 공부 방법을 올리겠습니다만, 만능틀을 만들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배점에 맞게 분량을 배분하고 배점 요소에 집중하기 위해서

2) 배점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 요소들은 빠르게 넘어가기 위해서

이러한 이유로 만능틀을 만들었습니다만, 시험 당일에는 저 위의 있는 문장을 쓰지는 않고 제시문을 보며 판단하기에 더 적절한 문장을 만들어서 썼습니다. 어쨌든 만능틀이 있는 것이 안정적이긴 해요! 이건 나중에 또 말씀드릴게요 :)

9시에 시험이 시작됩니다. 손목시계는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먼저 내용 배점/문제 조건 등을 확인하며 개요를 작성했습니다.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알게 됩니다만, 저는 평소에 본론 개요 작성을 15분 정도에 끝내고 서론/결론을 만능틀로 빠르게 구성한 후 답안지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개요 작성을 하다가 너무 진행이 안 된다 싶으면 끊고 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이 보통 15~20분이 지나서였고, 그때 쯤 작성을 해야 시간에 쫓겨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다거나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답안을 작성하니 약 15분이 남았고, 15분 동안에는 부분적으로 교정을 했습니다.

**평소 논술 연습을 할 때는 부분적 교정도 거의 안 하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오타가 많이 발생했어요 ㅜㅠ.. 긴장을 했는지 다음 단어를 떠올리면서 적다보니까 엉뚱하게 지금 적어야 할 것을 안 적고 다음 단어를 적고 있고 그래서.. .. 지저분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ㅜㅠ..

교직논술 시험은 10시에 마칩니다. 끝나고 손을 내려 놓으면 부감독관님이 답안지를 회수하시고 모든 회수가 완료되면 쉬는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간식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회복해요. 그러면서 다음 시간에 보는 과목들의 필수 암기 요소를 외웁니다. 욕심을 버리고 딱 2~3과목만 정해서 차근차근 다시 읽어봤습니다. 체감으로 한 15분에서 20분 정도까지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적어도 불안했던 것을 다시 외우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시 앞으로 시험 응시에 불필요한 물건(간식, 프린트 등)을 가져다두고 앉아서 기다립니다. 교직논술 때와 똑같아요. 답안지를 나눠주면 인적 사항을 기입하고 문제지를 나눠주면 문제지 정면에 있는 시험 유의사항을 방송 안내에 따라 확인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교육과정 A 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험지를 넘기기 전에 짧게 기도를 하고 평소 제가 훈련했던 대로 풀었습니다. 저는 국어, 과학을 건너뛰고 실과 ~ 음악까지 모두 푼 후에 과학 - 국어 순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교육과정 A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에는 예상보다 많이 평이하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ㅎㅎ.. 작년에 수능형으로 출제됐던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암기하면 쉽게 푸는 문제가 아주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 다 풀고 20분이 남아서 여러 번 검토했어요.

신기한건 검토를 해도 그 순간에는 발견이 안 되는데 나중에 말도 안 되게 실수하는 것이 발견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아주 많았어요 ㅜㅠ.. 그날은 무언가에 눈이 가려진 것처럼 못 보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처음 문제를 읽으실 때 꼼꼼하게 읽고 잘 표시해두셔야 해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쓰라는 것인지, 조건은 무엇인지, 틀린 것을 수정하는 문제인지, 틀린 이유를 쓰는 문제인지 등..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평소에 기출문제를 통해서 계속 훈련하고 자신이 실수한 부분은 꼭!! 표시해서 시험 직전에 다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실수를 안해야 공부한 것이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이에요. 다 아는 건데 그날 실수로 틀리면 그냥 공부 안한거랑 똑같아집니다.. 그러면 정말정말정말... 억울한 일이죠..

임용고시 시험은 따로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답안지를 모두 회수하면 그때부터 쉬는 시간이고 배고프시다면 그때 간식을 드시면 됩니다. 저는 급하게 화장실을 가고 싶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은 안 마시고 초콜릿, 빼빼로만 열심히 먹었어요..ㅋㅋ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와서 배고프지는 않았습니다. 전과 동일하게 교육과정 B에 해당하는 필수 암기 요소를 차근차근 살펴봤어요. '조금만 참으면 된다. 조금만 참으면 이제 이거 안 외워도 괜찮다. 까먹어서 자책할 일도 없다.' 이렇게 계속 속으로 외치면서 열심히 외웠어요.

교육과정 B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과가 사회과이기도 해서 주력과목이 사회였는데, 올해 사회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많이 나왔어요 ㅋㅋ.. 문제를 보고 처음에는 '? 내가 문제를 잘못 읽은건가?' 했다가 이내 'ㅋㅋㅋㅋㅋ 뭐지 이건?' 하면서 그냥 옆에 ㅋㅋㅋ 적고 X표 치고 넘어갔어요. 어차피 만점 받는 시험도 아니고 이런 문제에 마음 써봤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모의고사 경험으로 알고 있었고, 쿨하게 넘겼습니다. 내가 모르면 남들도 모른다! 이 마인드가 제일 중요합니다.

교육과정 B는 수학을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풀었어요. 마지막에 수학을 풀었습니다. 보통 시간을 들여서 계산을 하거나 규칙성을 찾는 문제들이 나오는데, 다른 문제를 다 풀고 수학에 집중해야 여유롭게 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총 3 SET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수학을 풀기 전에 약 30분이 남았던 걸로 기억해요. 이번에는 그간 기출문제보다는 많이 평이해서.. 수학까지 다 풀고 나니 18분인가 남았습니다.

근데 마지막 문제를 풀 때쯤이면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려요. 교직논술부터 교육과정 B까지 모두 주관식 시험이라 출제자가 읽기 좋게끔 글씨를 예쁘게 또박또박 써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진짜 힘이 빠져서 중간에 쉼호흡을 하고 다시 남은 힘을 쥐어짜면서 답안을 완성했어요.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계속 되내였어요. 마찬가지로 시험지를 제출하기 전까지 혹여나 실수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계속 살펴봤습니다. 그때 제 눈에 안 들어온 것이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_.. 검토할 때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서 정말 처음에 잘 보셔야 해요.

시험이 다 끝났어요. 다들 드디어 끝이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도 휴대폰을 켜서 형과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형이 교문 앞에 마중 나와줘서 형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점심을 먹고 쉬면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던 분들, 아침에 응원을 와줬던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연락을 했어요.

참고: 글씨에 대해서

임용고시는 '주관식 시험'입니다. 따라서 답안지에 자필로 모든 답안을 적어야 하는데요. 이러한 주관식 시험에서 글씨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답안지의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글씨를 잘 알아보지 못하면 억울하게 점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 시험은 경합권에서는 1점 사이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결국 '당락'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사법시험의 경우, 합격자 중 악필인 경우를 찾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네요. 답안지의 인상에 관해서 채점자가 10% 수준까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글씨는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고치기가 쉽지 않죠! 다만 단기간에 바른 글씨(궁서체가 아니라 가독성이 높은 글씨체이면 됩니다.)를 쓸 수 있는 팁이 있습니다.

1. 글자의 '획수'에 맞게 써라!

: 예를 들어, ''을 쓸 때 물 흐르듯이 'Z'와 같이 쓰는 것이 아니라 ''의 획수에 맞게 또박또박 쓰는 것입니다. 연습을 하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2. 한 글자를 쓰고 다른 글자를 쓰기 전에 잠시 쉬어라.

: 글자와 글자 사이에 0.1초 정도의 쉼이라도 갖고 쓴다면, 훨씬 더 가독성이 높은 글씨가 써집니다. 뭉개지지 않거든요.

위의 글씨는 제가 쓴 글씨입니다. 저보다 잘 쓰는 사람이야 당연히 많겠지만, 그래도 가독성이 괜찮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답안지 작성 팁!

답안의 길이와 답안지의 크기를 적절히 고려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단계 설정 이유: 이렇게 적을 필요 없이 그냥 (): 학생들이 ~ 이렇게 답안을 쓰셔도 정답 처리 됩니다. 답안지의 크기가 부족하다면 참고하세요. 물론 실제 답안지는 A4 사이즈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크기가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위 답안의 경우, 소문항 3번의 경우 제가 알고 있더라도 오답처리 되겠죠? 저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답안지 교체해서 쓸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

2014학년도 수학 기출문제를 풀다가 이렇게 답안지를 뚫고 밖으로 나온 경우인데요. (한 문제에 소문항이 4개인데, 단답이 아니라 대부분 서술식.. 노답;;)

*이렇게 답안이 뚫고 나온 경우, 밖으로 나온 답안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답안 1줄을 나눠서 2줄로 적는 경우, 인정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냥 최대한 1줄에는 1줄만 적으세요. 불안한 일을 굳이 만들지 않는 게 최고입니다.

여기까지가 시험 후기입니다. 나름 그날 기억을 다시 상기하며 자세하게 작성을 해봤어요.

나중에 시험 점수가 확정적으로 나오면 문제마다 제가 어떤 사고를 거쳐서 풀었는지도 포스팅을 할게요.

공부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이 문제를 현장에서 푼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풀었을까 - 였어서.. 사실 강사가 해설해주는 것만 들어서는 알기가 어렵거든요. 추후에 2018 초등 임용고시 교직논술 + 교육과정A + 교육과정B까지 나름대로 해설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질의 응답

1. 임용고시는 언제 보는 시험인가요?

: 임용고시는 4학년 2학기 11월 경에 보는 시험입니다. 임용고시 시험 응시 조건이 '초등학교 준교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 또는 2018 2월말 이내 취득 예정자(=올해의 경우)' 라고 명시돼있기 때문입니다. , 1~3학년은 따로 임용고시 시험지를 구해서 풀어보는 것이야 가능하지만 정식으로 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습니다. 시험은 보통 11월 셋째 주 토요일 정도에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1주일 앞당겨진 11 11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임용고시를 보기 위해 필요한 세부 기준들이 있어요. 한국사 자격증, 교육 봉사 시간을 포함해서 전공/교양 성적에서의 최소 요구 성적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음.) 혹시라도 1~3학년 동안 너무너무 놀아서 학점 관리가 전혀 안 된 분들은 반드시 교무처에 방문하셔서 학점 상태를 확인하셔야 해요. 나중에 괜히 불안해지기도 하니까 미리 가셔서 꼭 확인하시는 것이 마음 편하게 공부하는 길입니다. 졸업했는데 교원 자격증이 안 나와 임용고시 성적과는 무관하게 불합격하게 되는 불참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임용고시는 언제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요?

: 간단하게 말하면 '남들 시작할 때'입니다. 그 시작 시기라는 것은 보통 인터넷 강사(구자경, 백승기 등..)가 첫 인터넷 강의를 업로드하는 시기와 비슷합니다. 보통 1월 첫째주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기보다 빠르게 혹은 늦게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느냐? 상관 없습니다만, 빠르게 시작하는 것은 권장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12월에 종강하고 길어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임용고시 레이스가 시작되는데 이 시험은 결코 단기 레이스가 아닙니다. 꽤나 길고 긴, 고된 마라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못 만났던 사람도 만나시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시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시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아직 공부를 시작하지 않아 쌩쌩할 때라 '나는 괜찮아~' 하실 테지만 진짜 여름방학부터는 '내가 그때 왜 일찍 시작하는 것에 그렇게 안달났을까..' 후회하실 거예요..

반면에 늦게 시작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저도 정확하게 1 29일인가에 처음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학교 프로그램으로 대만에 다녀왔고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후회가 적도록 나름대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물론 늦게 시작하면 그만큼 인강이 많이 밀려있겠죠 ㅎㅎ.. 인강 따라잡는 것이 조금 힘들긴 할 거예요. 1주일 정도 걸렸어요. 일주일 간 매일 인강을 4개 정도씩 들었던 것 같네요. 나중에 진도 맞추는 것을 잘 하실 자신이 있고 임용고시 시작 전에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그만큼 늦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 자유여행이나 각종 일로 늦게 시작할 수도 있는 거죠.

인강 진도가 밀리면 좀 많이 귀찮아지긴 합니다만, 방학 중 훈련을 갔다오는 ROTC의 경우 인강이 최소한 40개 가까이 밀리게 되는 걸 생각하면 그것보단 훨씬 수월할 것 같네요..

3. 겨울방학에는 어떤 공부를 하게 되나요?

: 각 과목의 기본이론(2015 개정 교육과정 + 교육론 + 지도서 총론(or 부록))을 배우게 되실 겁니다. 강사의 인강을 듣다 보면 기본이론에서 무엇을 외워야 하는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사가 다루지 않은 부분들을 제외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사는 기출문제를 보고 '귀납적으로' 가르친다고 보시면 되요. , 그간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각 과목별로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걸 외우도록 학생들에게 말해주는 것이죠. (강사는 외우는 걸 도와주지 않습니다. 물론 중요한 건 여러 차례 말하기 때문에 외워지기도 하겠지만.. 그 외 대부분의 것들을 외우는 건 여러분 몫이에요. 그래서 스터디를 하는 겁니다.)

문제는 임용고시가 여러분들이 그동안 보셨던 시험(대표적으로 수능)과는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매년 정말 처음 보는 문제들이 나오고, 그 중에는 강사가 "이거 설마 나오겠어요?" 하는 것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어요. 그렇기에 임용고시 공부량이 많은 거예요.. 출제된 것만 봐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출제된 건 출제돼서 봐야하고 출제가 안 된 것은 출제가 안 돼서 봐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응시하려는 지역에서 요구하는 점수가 높다면 다 보긴 해야 해요. 어쨌든 우리가 가르쳐야 할 내용이고 숙지해야 할 내용인 것은 맞으니 정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던 곳에서 나오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외우는 입장에서는 사실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그럼 그 많은 것을 다 외우는가? 아닙니다! 어차피 다 못 외워요.. ㅎㅎ;;; 물론 그 말도 안 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소수 있긴 합니다만.. 절대 그 많은 것을 다 외우겠다고 덤비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여름방학을 맞이하기 전부터 넉다운이 되셔서 정작 달려야 하는 시기에 못 달립니다.

겨울방학에 하는 것은,

1) 강사가 강조하는 부분을 스터디를 통해서(혹은 혼자서) 외우는 연습을 하기 (통암기X, 이 문장에서 키워드가 뭘까 고민해보고 표시하며 키워드를 넣어서 안 보고 말해보는 연습 정도면 매우 충분함. 임용고시는 키워드 채점이라서 키워드를 포함시켜서 말하고 쓰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2) 강사가 가볍게 언급한 것, 거의 언급 안 한 것도 복습을 할 때 꼭 읽어보고 나름 중요해보이는 곳에는 표시를 해둘 것(*표시를 안 하면 나중에 안 봐요. 그리고 전혀 기억도 안 납니다.)

이 정도입니다. 아마 방학 동안 인강을 통해 전 과목의 기본이론을 공부하게 되실 거예요. 일부는 3월 중순 경에 끝나기도 합니다. 여기에 과학 각론을 미리 공부하는 경우도, 미술 작품집을 공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꼭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여력이 되시면 과학 각론 정도는 하셔도 괜찮습니다.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나도 해야 하는건가 불안해지실 수 있는데, 지금하시려는 공부가 지금 정말 필요한 공부인지 불안감 때문에 하는 공부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해보세요.)

저는 그 시간에 교육과정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어차피 인터넷 강의 스케줄에 맞게 공부를 하게 될 것을 미리 공부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서 과감히 안 했습니다. 교육과정 꼼꼼하게 보세요. 기본이론의 핵심은 교육과정입니다. 결국 모든 점수는 교육과정에서 갈립니다. 겨울방학 때 배우는 것이 임용고시 1차 시험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각론은 처음이야 생소하고 어렵지만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도 적고 나중에는 거의 다 맞추기 때문에 결국 교육과정입니다.

교육과정을 어떻게 보면 되는 지는 나중에 자세하게 올릴 게요. 시기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에는 강사 카페에 올라오는 빈칸 자료, 그리고 다음 카페 CNUE-PA(*핵 강추 카페! 찾아보면 양질의 자료가 많습니다.)에 올라오는 빈칸 자료 정도만 풀어보시고 체크해두셔도 성공입니다.

**위에 기입한 공부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오히려 교직논술을 미리 공부하세요!

교직논술을 보통 5월 말 ~ 6월 초부터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부터는 생각보다 교육과정, 각론 공부량도 많고 외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교직논술에 의식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미루기가 정말 쉽습니다. 오히려 1~3월 경이 교직논술에 대해서 차츰차츰 알아가고 필요한 교육학 지식도 공부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훈련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교직논술의 변별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아마 여러분이 시험을 보실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1~2과목 정도의 변별력을 가집니다.

          

Hi-Pass 1차 교직논술

저자 조학규

출판 북이그잼

발매 2017.04.27.

저는 '하이패스'라는 교재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교재의 신버전은 학기 중에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선배들에게 작년 교재를 구해서 미리 조금씩 공부하다가 신버전이 나오면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시험 문제 경향을 반영하여 내용적으로 보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버전을 구입하시는 것이 스터디할 때 편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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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직논술, 심층면접, 수업실연, 조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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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에 관해서는 산발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하이패스 카페'에 올라오는 자료를 읽어보고 추가적으로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출제됐던 '영 교육과정' 내용도, 저는 하이패스 카페를 통해 처음 알았고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5~6월에 보통 시작할 때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돌이켜봤을 때 교육과정이나 각론은 스터디를 통해 나중에라도 보완하기가 수월한 반면, 논술은 실력이 쌓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어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피드백을 받았을 때 글이 예전에 비해 깔끔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래도 실력이 안 오른 것은 아니었구나 싶었지만, 교육과정처럼 눈에 딱딱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더 그랬습니다. 상대적으로 교육과정/각론처럼 딱 정해진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교육학을 하나하나 공부하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효율이 떨어졌지요. 돌아간다면 교직논술을 몇 번 써보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ex. 기본적인 교육학 지식, 논리적인 문장 구조, 주장과 근거의 정합성 등)을 어떻게 보완할 지 고민하며 여러 잘 쓴 글들을 필사하는 연습을 했을 것 같습니다.

4. 본스터디는 뭐고, 짝스터디는 뭔가요? 꼭 해야 하나요?

: 본스터디(혹은 그룹스터디) 3~5인이 한 팀이 돼서 스터디를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짝스터디는 일대일로 스터디를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둘의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 본스터디는 일반적으로 스터디의 전체적인 공부 방향을 점검하며 인터넷 강의 복습, 추가적으로 함께 공부할 것(과학 각론, 미술 작품집, 음악 백악보 등..), 교직논술 등을 공부합니다.

- 짝스터디는 정말 전적으로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릅니다. 기본이론 스터디를 할 때도, 그 안에 세부적으로 쪼개서 성취기준 스터디, 모형 스터디, 교육론 스터디, 지도서 총론 스터디를 할 때도 있고요. 각론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그냥 생활 스터디를 하기도 합니다. 밑의 사진은 제가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께서 나름 유형별로 잘 정리해주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스터디 유형

저는 전부 짝스터디로만 했습니다. 다만 교직논술의 경우에는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 특강에 맞춰서 6월 초에 교직논술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본스터디를 꼭 들어가야 하는가, 짝스터디만으로는 힘든가 - 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답변은 '짝스터디만으로 정말 충분하다.' 입니다.

물론! 마음이 잘 맞는 본스터디원들이 있는데 굳이 나와서 짝스터디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본스터디 내에서 짝스터디도 이루어지고요. 그렇지만 본스터디를 구하기 어렵다거나 굳이 눈치보면서 하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공부리듬과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하기보다는 저의 속도대로 공부하고 싶었어요. 공부 자료 또한 춘파 카페 등을 통해서 제 스스로 구하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받을 자신이 있어서 본스터디를 아예 안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스터디를 짝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짝스터디는 3월부터 시작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구해서 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진도가 밀렸고 일단 진도를 따라 잡는 것이 급해보여서 개강과 함께 짝스터디를 시작했어요~ 

5. 짝스터디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 본스터디는 제가 하지 않았기에 생략하고.. 짝스터디 운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짝스터디 운영 방향

 

위 사진은 제가 진행했던 스터디의 한 예시입니다. 친구와 스터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비교적 마음의 여유가 있는 1학기에는 부담이 되는 과목들을 천천히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 과목 순서도 정하고, 우리가 목표로 할 것은 무엇인지도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언제 만날 것인지도 정했고요. 위의 스터디는 주 1회로 진행을 했습니다만, 2회로 해도 되고, 3회도 괜찮습니다. 본인의 여력에 맞게,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남들보다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전혀 안 중요해요. 그냥 본인이 판단하시기에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스터디는 얼만큼 필요한지,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 등을 고려하셔서 정하시면 됩니다. 진행하면서 유동적으로 변경해도 괜찮고요!

스터디는 구두로 진행되기도 하고 각자 문제를 만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저는 둘다 해봤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구두로 하는 스터디는 확실히 편해요. 부담도 적고요. 다만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고 익히는 시간없이 땜빵식으로 운영되기도 쉽습니다. 쉽게 말해 공부 별로 안 하고 스터디하러 가서 대충 이야기하고 오는 것이죠. 이런 부분만 주의해서 책임감있게 공부해간다면 부담도 적고 괜찮습니다. 강사가 중요하게 언급한 부분을 물어봐서 확인해주거나, 선배들에게 받은 암기 자료에 있는 내용을 물어봐주거나, 자신이 보기에 중요했던 부분을 물어본다거나 - 그런 식으로 운영하시면 됩니다 ㅎㅎ 어렵지 않아요!

반면 문제를 만들어오는 스터디는 부담도 좀 있고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문제를 만들어보면 그 부분은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만들다보면 어떤 것은 문제로 낼 법한지, 어떤 것은 문제로 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지 알게 됩니다. 자동으로 무엇을 먼저 외워야 하는 지에 대한 기준도 생기고요. 1학기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한 번 정도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 밑은 제가 만들었던 문제입니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변형 문제를 만들어보면 공부가 많이 되요!

국어

 

    

과학

6. 강사는 누구를 추천하나요? (+구가 되면서 올해는 상관없는 질문이 됐군요....)

.. 먼저 저는 구자경과 백승기를 모두 들었습니다. (구자경 풀 커리큘럼, 백승기 6월 이후 기출문제 + 단권화 파이널 일부 + 막판 파이널 전체)

다른 강사 강의는 듣지 않았기에 이 두 강사님의 강의에 대한 솔직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경누나와의 첫 만남..★

[구자경]

- 장점: 서울 및 1차 커트라인이 높은 지역(세종, 부산 등)(**참고로 경기는 1차 커트라인이 생각보다 낮습니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구자경의 강의는 투자 시간 대비 가장 좋은 효율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풀 커리큘럼을 타도 강의 수가 아주 많지 않고(물론 이것도 많다고 느낄 거예요.. 기본이론 + 각론 포함하면 한 250개 이상 됐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출이 됐던 중요한 것을 위주로 강의를 해주기 때문에 구자경 강의만 들어도 과목별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감이 많이 생깁니다.

더불어서 구자경 카페에 올라오는 자료 (문제, 모의고사)의 질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는 제가 강사들 것을 거의 다 풀어봤는데 구자경 문제가 가장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 단점: 1차 고득점을 위해서는 구자경이 다뤄주는 것의 +A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꽤나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지역의 선발인원이 충분치 않다거나 경쟁률이 많이 높은 경우에는 구자경의 강의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A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암기를 하는 것만도, 의외로 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금방금방 까먹습니다. 나중에는 강사가 중요하게 언급을 안 한 부분은 그냥 건너 뛰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임용고시 문제는 정말 이곳저곳에서 출제되고, 실제로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단점은 구자경은 임용고시 기출문제를 너무 대강 가르친다는 것에 있습니다. 임용고시가 수능과는 다르게 뚜렷한 경향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인지 기출문제를 단순히 풀이해줄 뿐 깊게 가르치지 않고 넘어가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더욱이 그동안의 기출문제 경향과는 다른 스타일로 많이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음에도, 저는 올해 시험 문제를 풀면서도 이것이 기출문제에서 발전되거나 변형된 문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출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올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어느 수준까지는 예측이 됩니다. 여전히 기출문제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자경의 강의만으로는 불충분했습니다.

또한 영어 과목이 약해요.. 물론 임용고시 영어가 정말 무엇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이고 강사 중에서 제대로 된 방향을 잡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구자경 강의만으로 그해 임용고시 영어 과목을 준비하기에는 확실히 부족하다 느낍니다.

[백승기]

- 장점: 제가 생각하는 백승기의 가장 큰 장점(동시에 단점일 수도 있지만..)은 꼼꼼함입니다. '임용고시 상향 평준화의 주범은 백승기다.'라는 말은 이미 유명합니다..

*짝스터디할 때 흔하게 발생되는 상황: 둘이서 질문을 주고 받는다.

학생1: ~ 이게 뭘까?

학생2: ?? 처음 듣는데

학생1: 답을 말한다.

학생2: ? 그런 게 있어? 구자경은 안 가르쳤는데?

학생1: 백승기가 말했어.

학생2: 아놔... 백승기......;;;; 

위와 같은 에피소드를 매일 한 번씩은 겪었던 것 같네요.. 서울교대에서 스터디를 할 때 순수하게 구자경만 들었던 친구들은 백승기 커리를 타고 있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할 때 힘들어했습니다 ㅋㅋ;; 처음 듣는 것이 맨날 나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수학 각론 자료가 정말 꼼꼼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더불어서 백승기의 기출문제 강의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역대 임용고시 기출문제를 푸실 때 중간중간 바뀌는 교육과정 때문에 전부 풀기도 어렵고, 어떤 문제가 유의미한지 알기가 어려우실 텐데, 백승기의 강의를 들으면 과거 문제 중에서 어떤 문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리가 되실 겁니다. 기출문제 파일만 구하지 마시고, 꼭 시간내서 강의까지 들으세요. 양이 많지만 들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강조하지만 양이 많아요..)

각론 강의는 이미 구자경 것을 전부 들었기 때문에 제가 보충이 필요하다 느끼는 부분만 수강했는데, 수학 쪽은 백승기가 확실히 임용고시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게 잘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올해 2018학년도 문제는 좀 이상해서.. 특별히 공부를 안 해도 그냥 현장에서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만.. 그간의 출제됐던 문제를 봤을 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기출문제 특강을 그동안 정말 많이 진행하셨기에 기출문제에 빠삭하셔서 그런 부분도 신뢰할 수 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 단점: 양이 많습니다. 백승기 강사의 체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낍니다. 일주일에 강의를 몇 개를 찍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였어요. 백승기 쌍둥이설(백승기1, 백승기2가 강의를 번갈아가면서 찍는다.), 백승기 로봇설.. 등 많았습니다. 이러한 소문에 비례할 만큼 풀 커리큘럼을 탄다면 들어야 하는 강의가 정말 많아요. 오랜 시간 인강을 듣는 것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은 많은 인강 시간으로 힘들어했어요.

꼼꼼함이 어쩔 때는 좀 과한 것도 문제입니다. 아마 임용고시는 어디에서 나올지 모른다 - 그런 생각이 확고하셔서 그런 것이 있겠지만, 과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많이 꼼꼼하다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건 공부하시면서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가는 게 좋겠습니다. 모든 걸 다 외울 수는 없어요. 확실하게 외울 것은 외우고, 점차점차 암기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풀 커리큘럼을 타지는 않았고 여름방학부터 단권화 파이널 패키지를 구입해서 공부하다가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 위주로 수강을 했어요. 기본적으로 구자경 풀 커리큘럼 + 백승기 취사선택의 공부를 했습니다.

아마 과 차원에서 구자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구자경을 선택한다면 백승기 강의 중에서 기출문제와 맨 마지막 10월 중순 이후에 나오는 파이널 특강 (중요한 것 위주로 빠르게 복습. 뽀개기의 효과가 있음.) 정도는 꼭 듣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백승기 기출문제가 현재 패키지에 포함되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6월 쯤에 올라오는 단권화 파이널 패키지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여기에 제가 추천했던 강의는 다 있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올리고 추후에 더 자세하게 올리겠습니다 :)

아마 여름방학부터의 공부는 지금 이야기해드려도 '이게 무슨 말인가 허허..' 하실 거예요. 저도 그랬습니다.. ㅋㅋㅋ 지금 답변만으로도 적어도 겨울 방학에 공부하시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질의 응답에 조금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할게요.

+이어서 2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까지 나눠야 할지 조금은 막막한 가운데 글을 시작합니다. 작년 임용고시라는 시험에 대해서 첫 발을 담그고 괴물 같이만 느껴지는임용고시라는 녀석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을 때, 친구가 적어준 글을 토대로 제 의견을 조금 덧붙여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막막할 때마다 다시 꺼내서 읽었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또 달랐고 흔들릴 때마다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

 임용고시 공부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시작하는 시기에 여러 선배에게 이야기를 듣겠지만 각자 해주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를 거예요.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들이 택하고, 권하는 방법이라면 한 번쯤은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겠지요? 좋지 않은 방법이라면 굳이 많은 사람들이 택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제가 앞으로 말씀드릴 부분도, 바이블처럼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임용고시에 대해 판단하고 중심을 잡아가는 시기까지만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편할 것 같아요. 중심을 잡고 나서는 가끔씩만 확인하며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임용고시는 결코 단기 레이스가 아니에요. 처음 공부하는 이 시기에 통 암기를 한다며 무리하기 보다는 조금씩 이 시험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장소/시간대를 찾고, 자신이 회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일은 무엇인지, 1년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찾아가길 권하고 싶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동력이 된다면 모를까, 좌절감을 주는 일이라면 이로울 것이 없는 일입니다. 이 시험의 합불은 단순히 공립학교의 교사가 되느냐/아니냐의 차이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합격하면 좋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에 너무 많은 가치를 둬서 자신마저 잃게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대를 졸업하는 것만으로 교원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에 교사로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여러분은 이미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훌륭한 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작년은 참 여러모로 힘든 기간이었어요.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모두 외워야 하는 것도. 작년에 비해 1/9수준으로 박살나버린 티오를 통보받고 시험을 100일 남겨둔 상태로 땡볕에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했던 것도. 초등임용고시생의 사정을 알 리 없는 사람들의 뼈를 깎는 비난을 정면으로 들어야 했던 것도. 자신들이 만든 임용 적체 현상을 어떤 학년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해결하려는 교육 당국의 모습을 직면했던 것도. 열거하자면 참 끝도 없이 쓸 수 있을 만큼 힘든 일이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참 감사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감정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그 사람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됐어요. 시련은, 내가 그것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말처럼,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할 수가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더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됐고요. 평생 함께 걸어가고 싶은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그것만으로도 참 값졌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 때로는 작은 위로가, 때로는 의미 있는 충고가 되길 바랍니다. 힘에 겨워 나아가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후배님들이 걸어가는 그 길을 응원합니다.

1. 용어정리

*기본이론: 교육과정(성격, 목표,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 + 교과교육론 + 지도서총론을 모두 포함하는 말.

*각론: 교과서 각 차시별 내용(실습 나가서 가르치는 지도서 내용) / ex. 과학 각론, 수학 각론

*그룹스터디(=본스터디): 여러 명이서 모여서 인강 복습, 인강 복습 외 그 시기 필요한 공부를 하는 스터디

*짝스터디: 2명이서 서로 문제를 내고(보통 구두로 묻고 답한다.) 맞히는 스터디

       (cf. 나중에는 짝스를 준비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like 하루살이)

*춘파: 다음카페 중에 CNUE-PA라는 카페가 있음! 자료가 풍부한 카페 중 하나.

(http://cafe.daum.net/edu9175)

*초임공: 이것도 다음카페. 여기에는 자료보다는 지도서 구입, 임용고시 수기 확인할 때 좋음.

(http://cafe.daum.net/educationstudy)

*하이패스: 네이버에서 조학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교직논술&임용고시 2차 관련 자료 多

(http://cafe.naver.com/hipassjhk)

*단권화: 방대한 임고 공부량을 최대한 압축해서 보기 좋게 정리 및 구조화하는 작업.

-자신이 정리하는 방법도, 다른 사람이 정리한 자료를 구해 쓰는 방법도 있음.

-기본적으로 잘 정리된 자료에 살을 덧붙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시간 대비 효율의 문제)

-보통 여름방학 정도부터 단권화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나 사람마다 차이는 있음.

    

*청킹: 외우기 힘든 모형 단계명, 교수학습방법(교학방)을 앞글자만 따거나 키워드로 이야기를 만드는 등 효율적으로 외우는 전략

-예시: 조선시대 왕조 이름을 앞글자만 따서 (태정태세 문단세 ~)

-청킹으로 모든 것을 외울 수는 없다. 그러나 필요할 때 사용하면 아주 강력한 효력을 자랑함. 개인적으로는 성취기준, 교학방을 외울 때 정말 많이 도움을 받았다.

-춘파 [청킹 게시판]을 적극 활용. (보통 외우다가 화병이 나는 포인트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찾아보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청킹에 빠져서 하루 종일 청킹만 만들고 찾고 그러지는 않도록..)

     

*: 기본이론이나 각론 같은 것을 한번 다 보는 것을 1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텀수에 절대 연연하지 말 것!!

-몇 번 보느냐보다 한 번 볼 때 얼마나 제대로 봤느냐가 관건!★★

2. 전반적인 계획 (겨울방학 편)

* 1학기 때 무조건 운동하기

  (친구의 이야기: “귀찮다고 혹은 시간 아깝다고 생각 말고 정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줘~

  체력도 체력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운동하면서 공부하니까 기분전환도 되고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 이 공부는 시간 싸움이 아니라 집중력 싸움이라는 걸 명심해!”)

* 성실하게 하기(자신이 생각했을 때나 진짜 공부 안 한다..’는 생각 안 들게!)

  꾸준히가 중요해.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괜찮으니까 일단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강 듣고 복습하는 것은 기본 베이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게으름 때문에 밀리는 일이 없도록! 방학 때는 사실 이것만 해도 된다.

*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쉬어도 된다. 절대 자책하지 않기! 합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

*1~2

★겨울방학의 권장하는 공부 방향은?

1) 기본이론 인강 최대한 밀리지 않고 듣기

2) 어떤 방법으로든 복습 제때하기

3) 임용고시 1년 공부의 튼튼한 기반 세우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 장소, 시간대 찾기

-내가 회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시간, , 사람 등..

-올해 1년 공부의 목적 세우기,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등을 관련된 서적/영상/현직교사,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세워가기

★기본이론 인강 듣고/복습할 때 TIP(공통)

1) 일단 강사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반드시 표시(이 부분은 9월이 넘어가면 모르는 애들이 없기 때문에 강사가 이야기한 부분이 시험에 나왔을 때 틀리게 되면 치명적이다.)

2) 보통 인강을 1.4~1.6배속 수준으로 듣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 놓친 부분은 최대한 그날 보완하는 것을 권장. 밀리면 안 하고, 필기 안 하면 안 보게 된다. (친구에게 잠시 필기 빌리는 것도 방법)

3) [필기 규칙]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

*예시: 분홍색 형광펜(밑줄 중매우 중요’), 노란색 형광펜(밑줄 중중요’), 파란색 볼펜(필기 중매우 중요’), 검정색 볼펜(일반적인 필기)

*위의 방법은 단순히 참고. 하다보면 자신만의 규칙이 생긴다. 어쨌든 자신이 알아보기만 하면 됨!

4)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복습할 양이 적다보니 꼼꼼하게 보지만, 3과목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정말 강사가 체크해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안 보고 싶은 충동 UP! 이때 무리하지 말고 딱 하루에 2페이지 정도로실천 가능한 분량정도만 정해놓고 딱 그 부분만 보자! 생각하면 좋음. 조금씩이라도 쌓이면 나중에는 큰 차이가 난다.

5) 암기의 기본은 이해다.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문장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키워드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면서 키워드 중심으로 외울 것.

*임용고시는 키워드 싸움이다. 키워드가 들어가면 맞고, 없으면 같은 의미라도 틀리기도 함. (=칼채점 경우)

 6) 그러나 지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금,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지도서를 공부하면 교육과정이 달리 보인다! 따라서 이해가 안 되면 넘어가고, 지도서에 대한 공부가 쌓이는 여름방학에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길 권장.

*예시: 나의 경우 체육과 내용체계의 경우 지도서 내용을 모르는 겨울방학 시기에 외우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딱창의인성요소에 해당하는 부분만 외우고 나머지는 체육 각론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공부함. 어차피 나중에는 다 외우게 된다. 처음부터 힘 빼지 말기. 

★본스터디 운영 방법(공통)

1) 보통 주 2회 정도 모임.

-“우리는 과에서 월, 목 주 2(하루에 4시간/1.4배속으로) 들었어! 2월에는 거의 주 3회씩? 스터디원들과 인강이 끝나고 바로 스터디를 했어.”

-월요일 인강 내용은 그 주 목요일에 스터디 문제로, 목요일 인강 내용은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스터디 문제로 냄

2) 문제를 낼 때 문제가 겹치지 않게 아예 적절히 구간을 정해 분량을 나누는 것을 추천.

3) 만든 문제를 꺼내서 시간을 정해 푼 다음에 채점을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나눔.

★짝스터디 운영 방법(공통)

*겨울방학에는 사실 짝스터디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혼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은 부분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본스터디 없이 공부했기 때문에 짝스터디를 3월부터 시작했는데 보통 6월 정도부터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임용고시 기간 중 교직논술과 2차 시험을 제외하고는 전부 짝스터디로만 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짝스터디는 정말필요에 따라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게요. 저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통학이라 학교에 가는 시간이 항상 늦었어요. 이런 경우, 생활스터디를 하면 좋습니다. 자신이 실천 가능한 시간대를 정해서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을 하는 것이죠. (도서관 좌석, 독서실 등)

짝스터디는 크게 말로 하는 스터디(구두 스터디)/문제를 만들어서 풀어보고 나누는 스터디(문제 스터디)로 나뉩니다. 그 내용이 기본이론(교육과정(성격, 목표,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 + 교과교육론 + 지도서총론)이냐 지도서 내용이냐의 차이인 거죠.

예시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 짝스터디 계획/방향 

 

1.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고 평온한(1학기 중) 부담되는 과목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부한다. 

2. 영어 -> 도덕 -> , , , -> , , , , 총창통 순으로 진행될 듯

 (추후 이야기하면서 조정) 

3. 과목별 분량에 따라서 1주에 끝내거나 2주로 나눠 진행을 함.

4. 다음을 목표로 한다.

 1) 짝스터디 시간 전까지 어떻게든 1회 정독을 해보기

 2) 시간이 있을 때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살피기

 3) 출제자의 관점에서 텍스트를 바라보는 연습, 키워드 뽑기

 4) 각 과목별로 주요 지식 가지 형성

 5) 추후 복습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 만들기를 목표로 함.  

5. 목요일 56교시 중 만나는 것으로 정해짐. 추후 변동시 이야기.

(3월 넷째 주에는 수요일 저녁 7)

    

임고 합격 해봅시다~

위 내용은 제가 진행했던 스터디의 한 예시입니다. 친구와 스터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비교적 마음의 여유가 있는 1학기에는 부담이 되는 과목들을 천천히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 과목 순서도 정하고, 우리가 목표로 할 것은 무엇인지도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언제 만날 것인지도 정했고요. 위의 스터디는 주 1회로 진행을 했습니다만, 2회로 해도 되고, 3회도 괜찮습니다. 본인의 여력에 맞게,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남들보다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전혀 안 중요해요. 그냥 본인이 판단하시기에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스터디는 얼마만큼 필요한지,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 등을 고려하셔서 정하시면 됩니다. 진행하면서 유동적으로 변경해도 괜찮고요!   

스터디는 구두로 진행되기도 하고 각자 문제를 만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저는 둘 다 해봤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구두로 하는 스터디는 확실히 편해요. 부담도 적고요. 다만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고 익히는 시간 없이 시간이 되니 안 할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식으로 운영되기도 쉽습니다. 쉽게 말해 공부 별로 안 하고 스터디에 가서 대충 둘러대고 이야기하다 오는 것이죠. 이런 부분만 주의해서 책임감 있게 공부해간다면 부담도 적고 괜찮습니다. 강사가 중요하게 언급한 부분을 물어봐서 확인해주거나, 선배들에게 받은 암기 자료에 있는 내용을 물어봐주거나, 자신이 보기에 중요했던 부분을 물어본다거나 - 그런 식으로 운영하시면 됩니다 ㅎㅎ 한 번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반면 문제를 만들어오는 스터디는 부담도 좀 있고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문제를 만들어보면 그 부분은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만들다보면 어떤 것은 문제로 낼 법한지, 어떤 것은 문제로 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지 알게 됩니다. 자동으로 무엇을 먼저 외워야 하는 지에 대한 기준도 생기고요. 다만 이건 겨울방학보다는 1학기 중반~여름방학 정도에 도전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 제가 만들었던 문제를 예시로 넣어두겠습니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변형 문제를 만들어보면 공부가 많이 됩니다!

ㅡ 문제 만든 예시 ㅡ

0627 미술 교육과정 각론 문제.hwp

0701 과학 모형 각론 문제.hwp

짝스터디를 시작한다면 몇 가지만 기억합시다!

1) 짝스터디는 지식 뽐내기 시간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 위함이지, 내가 이 친구보다 잘해야만 하고, 이 친구 앞에서 지식을 뽐내며 우쭐해하는 시간이 아니에요. 임용고시 준비 기간은 서로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관계에 금이 가기도 쉽습니다.

2) 더 많이 나누고 배려해주세요. 각자 무너지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괜찮은데 친구가 괜찮지 않을 수가 있고, 내일은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들어한다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좋은 자료가 있다면 같이 나누면서 윈윈하는 스터디가 되길 바랍니다!

3. 멘탈 관리 방법

  겨울방학 때는 덜하겠지만 앞으로 임용고시 공부하다보면(특히 여름방학 7월 말부터가 고비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나만 이렇게 힘든가..?’ ‘도서관 옆에 있는 친구를 봐도, 학교 컴퓨터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봐도 멀쩡하게 잘만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 계속 무너지고 힘들어하지?’    여러분이 지금 비교하고 있는 그 친구 ㅡ 사실 어제 이미 한 번 무너졌던 친구예요. 무너지는 시간만 조금 다른 것이지 모두 하루에도 몇 번씩은 겪는 일이니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지치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합시다. 밑에 적은 글은 그나마 조금은 빠르게 멘탈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준 제 나름의 팁입니다. 참고만 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1) 쉴 땐 푹 쉬어라!

아무리 기계처럼 공부하는 시험이라지만 쉬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실제로 우리가 쉬는 동안 오늘 외웠던 것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꼭 푹 쉬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만드세요! 하루 안에서도 그러한 시간을 만드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한창 힘든 일이 많고 끝이 없는 엄청난 공부량에 계속 무너졌던 여름방학에 11시까지 공부하면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놀자는 규칙을 세웠어요. 그래서 11시가 되는 순간, 학교 도서관에서 나와서 집에 가는 동안 유튜브 방송을 보고 집에서는 30분 정도 게임을 했습니다. 그 시간이 정말 유일하게 공부에서 해방돼서 쉬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 덕분에 다음 날에도 학교에 나가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2) 꾸준히 일기 쓰기

마음이 힘들고 공부가 너무 지겨울 때마다 일기를 썼어요. (세어보니 150편정도 썼습니다..ㅋㅋ) 저는 글을 쓰면서 회복을 하는 편이라서 이러한 시간들이 꼭 필요했어요. 무너지는 순간에는 그동안 적었던 글을 보면서지금까지 이런 순간마다 잘 이겨왔잖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일어섰던 것 같아요.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배출이 됐고요. 특히 작년 임용고시 사태 때 일기를 쓰면서 감정을 해소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공부를 끝까지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3) 비교하지 않기

임용고시 공부한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아마 이 말일 것 같아요. 근데 참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정말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잘 외우는 친구를 만나기도 할 거고.. 특히 모의고사를 보고 성적이 나오는 9월 달엔 공부한 것에 비해 처참한 성적표와 분명히 같은 공부를 했는데 훨씬 좋은 성적을 받은 친구의 성적표를 보면 멘탈이 많이 깨질 거예요. 게다가 이 시기에는 티오와 관련하여 예상되는 1차 합격 라인 또한 같이 나올 텐데 그 근방에 있느냐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서도 정말 많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가끔씩은 쿨 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안 외워지는 게 있다면~안 나와~’ 한다거나 나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친구가 있다면, 너는 고득점 합격. 나는 그냥 합격.’ 그렇게 생각하세요. ㅋㅋ (물론 생각만 하시고 입 밖으로는 이야기하지 마시고요..ㅋㅋ)   

4) 나는 이미 교사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시험은 공립학교의 교사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것뿐이지 교사가 될 수 있느냐/아니냐의 시험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미 교사가 될 사람이고, 더불어 훌륭한 교사가 되실 것입니다. 떨어지면 어쩌나 불안할 때는내가 떨어진다면 OOO교육청과 우리나라 교육계는 정말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정신승리?)    

5)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 적어보기

이런 것들이 은근 힘이 많이 되더라고요 ㅎㅎ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도 그때 다 적어놨던 일들입니다.   

6) 공부 장소 바꾸기

저는 보통 학교 도서관 컴퓨터실에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너무 공부가 안 되고 힘들면 그냥 집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1차 기간 동안 꽤나 많이 갔어요. 인강 하나 듣고 좋아하는 음악 듣고 쉬다가, 다시 30분 정도 공부하고 하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7) 스터디원들과 이야기 나누기

임용고시 기간 중 가장 감사한 일이 있다면 바로 스터디원들과 가까워진 일입니다. 사실 임용고시 공부하기 전에는 알고 지내는 사이일 뿐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던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수없이 무너져 내릴 때, 옆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스터디원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됩니다. 여름방학부터는 정말 스터디하는 친구들 덕분에 버틴 것 같아요. 2차 기간도 마찬가지였고요.   

8) 시험을 본 사람들에게 많이 묻고 방향잡기

저는 보통 성취기준, 교학방, 모형 같은 것을 통암기를 하다 보면 멘탈이 많이 나갔어요. 왜냐하면 분명히 지난번에 고통을 받으면서 다 외웠던 건데, 다시 보니까 또 까먹고.. 1~2번도 아니고 5, 6번 할 때도 그러니까 내가 그동안 뭘 한 건가 싶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진짜 그렇게 외운 것 중에서 사실 유의미하게 점수로 연결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해요. 시험을 보면 그것을 정말 잘 알 수 있게 되고요. 그래서 시험을 본 사람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가끔씩 물어보면서 내가 별로 큰 의미가 없는 것에 너무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면 좋습니다.   

9) 최선을 다하되,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이 시험은 수능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시험장에서 외운 문제가 출제 된다면 5초 만에도 풀 수 있지만 기억이 안 나면 아예 손도 못 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내용을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노력을 한다면야 확률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떨어질 확률이 0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향성이 없는 게 이 시험의 경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굉장히 많이 따릅니다. 분명 외웠는데 시험장에서는 기억이 안 날수도 있거든요. 전부 주관식이라 찍을 수도 없지요..

더불어서 임용TO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올해 서울의 경우, 교직논술 과락 점수를 수두룩하게 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칼채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1배수 커트라인이 10점 가까이 올랐습니다. 임용TO에 따라 여러분의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대다수가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대다수가 붙는 시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책 당국의 협조와 당사자인 임용고시생의 합리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작년에 이러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최선을 다하되 그 이후부터는 이 사실을 인정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했고, 최선을 다해서 정책당국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냥 맡기는 것입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 시험에 떨어진다고 인생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10)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극복

아마 이 공부를 하다보면 심적인 여유가 많이 없을 거예요. 특히 여름방학부터는 정말 피 말리는 공부가 시작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이상적인 나현실의 나사이의 괴리가 커지게 됩니다. ‘이상적인 나는 이런 힘든 순간에도 나눌 줄 아는 사람,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인데, ‘현실의 나는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돼있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끝이 없어요. 그 순간에 많이 무너질 수 있을 거예요. 그 마음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이 여러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게 아니에요. 그냥 지금 많이 힘든 것입니다. 어리게 행동해도 수험생의 특권이다 생각하고 그냥 특권을 누리자~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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