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급수 : 1급
고사장 위치 : 진주여자고등학교 (경상남도
진주)
시험 응시 횟수 : 총 2회 (N1, N3)
공부 기간 : N1만 집중적으로 공부한 기간은 3개월
일본어 공부 시작을 기점으로 한다면 2년
활용 교재 : 딱! 한
권 JLPT N1(시사일본어사)
올해 7월에 N1 시험을
보고 7점 차이로 떨어져 다시 12월 2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7월과 마찬가지로 청해는 여전히 어려웠고,
7월과는 다르게 공부를 놓지 않았던 어휘/문법/독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파트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어휘 -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도 많이 없었고, 다른 분들의 후기들도 보니 전체적인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시험 전 날, 시험
직전까지 단어장을 놓치 않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 단어들이 운 좋게 몇 개 나와서
맞췄던 부분도 있네요.
문법 - 어휘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직감으로 정답을 찍었다가 다시 보니 아닌 것 같아 답을 고쳤는데 틀린 문제가 몇 개 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쉽게 나와서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시험에 나오니 헷갈렸어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기초 부분을 더 튼튼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유형인 빈칸 넣기 문제가 의외로 (저한테는) 매우
쉬웠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도, 지난 번 7월의 1차 시험에서도 많이 헤매던 유형이라 걱정을 했었는데 말이죠. 독해도 잘 되었고, 답도 어려움없이 나왔습니다.
독해 - 모의고사 풀 때도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시험장에서도 당연히
몇 문제는 버리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한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한 게 아니라 그냥 단어가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꾸역꾸역 외우고 눈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더니 독해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생겨버렸네요. 시험장에서도 마지막 두 지문은 그냥 읽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ㅠㅠ. 다만
다른 문제들을 정독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갔고, 그 부분들에서는 막힘없이 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선택지 두 개를 놓고 고민했던 부분이 몇 번 있었지만 말이죠..
제가 느끼기엔 독해 난이도도 보통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독해 시간을 향상시키려면
한자 자체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일 듯해요.(한자로 된 단어들이 정말정말 눈에 빨리 안 들어와요 ㅜㅜ) 이번 기회에 한자능력시험에도 도전해볼까요..
청해 - 청해 공부를 제일 소홀히 했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도 즐겨 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시중 문제집에 나와있는 모의고사를 풀 때는 즉시응답 유형이 가장 어려웠는데,
오히려 이번 시험에서는 즉시응답 유형이 가장 잘 들리더군요.. 문제는 나머지 부분에서 내용의 50%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감에 의존해서
풀었고, 아예 무슨 말인지 키워드조차 잡지 못하겠는 지문들도 몇몇개 있었습니다.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답안지로 가채점을 해보니 운 좋게도 생각했던것보다는 많이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문제 유형인 문제5의 4문제를 전부 틀린 것 같...네요.
ㅠㅠ. 이 때 되니 체력도 부족해져서 더더욱 듣기 내용이 안 들어오더군요.. 어쨋든 전 청해가 가장 어려웠고, 점수도 제일 낮게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과락 점수는 면할..거에요.. 아마..? 아 그리고 청해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건, 청해 부분은 답이 되는 부분 한 줄만 제대로 듣는다면 나머지를 잘 못들어도 상관 없다는 거.. 저는 답이 되는 부분만 골라서 못듣긴 했지만.. 시험장에서 저처럼
완벽히 100% 다 안들린다고 멘붕하지 마시고, 최대한 들리는
만큼만 노트테이킹 해놓고 답이 되는 부분에 더 집중하신다면 고득점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딱! 한 권 JLPT N1 교재에 관하여
N1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시사일본어사의 딱! 한 권 JLPT N1 교재를 구매하였습니다.
우선 장점은
1. 단어, 문법 총망라해놨습니다. 여기 나와있는 것만 다 봐도 고득점 가능합니다. 문법 공부는 N2 책과 병행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N1 문법시험이라고 N1 수준만 나오는 게 아니고, N2 수준에서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심지어는 제가 느끼기엔 N3 수준인 것도 나오던...)
2. 독해 부분도 좋습니다. 난이도도
시험과 크게 차이 없었습니다. 독해는 해설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이 책'만'으로는
안 될 것 같고, 이 책 다 보시고 다른 모의고사나 독해지문 등을 통해 독해력을 더 높이셔야 할 거에요. 지문을 많이 읽을수록 독해력도 높아지니까 당연한 거겠죠. 그리고
독해 파트만 집중적으로 묶어놓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독해 지문량 자체가 적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1. 청해 부분의 난이도. 일단
저처럼 미디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일본어를 접하지 않고, 오로지 수험서로만 일본어를 접하신 분이라면
가장 약한 부분이 청해 파트일텐데요. 청해 문제의 양 자체가 적은 건 청해 파트만으로 되어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넘겨도, 청해 난이도가 시험보다 쉬워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려면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로 기초를 잡고, 더 어려운 청해 문제집을 하나 구하시거나 NHK 뉴스를 들으시는
등 본인만의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잡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딱!한권 JLPT N1으로
유형 파악, 기초 다잡기 훈련을 합니다.
공부를 하다가 본인이 더 부족한 부분(혹은 문제 유형)이 파악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다른 시중 교재를 구매하셔서 공부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