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령 + 업무적응이 겹치면서 계속 미뤄오다가 이제야 합격수기를 남겨봅니다.
오늘 국가직 시험을 치르고 오신 수험생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 저는 하반기 지방직 일반행정에 합격했던 수험생입니다 . 합격수기를 써서 수험생들께 도움을 드려야겠다 생각만 하고 , 빠른 발령 + 업무적응이 겹치면서 계속 미뤄오다가 이제야 합격수기를 남겨봅니다 . 1. 공부방법 ( 공통 ) 2. 영어 , 한국사 공부방법 3. 수험생활과 멘탈관리 시작에 앞서 먼저 제가 선택한 거시적인 공부방법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 그 다음은 제가 가장 힘들었던 영어와 가장 자신있었던 한국사 공부방법에 대해 나름대로 디테일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활과 멘탈관리를 말씀드리며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 각 과목별로 디테일한 공부를 말씀드리면 좋지만 ... 그건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참조해주시거나 , 질문으로 남겨주시면 댓글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0> 수험기간 저의 수험 기간은 대략 1 년 7 개월 정도입니다 . 공부장소는 1 년 2 개월 정도는 노량진에서 친구 둘과 함께 원룸을 구해 지냈고 3 개월은 집 근처 대학교에서 공부를 , 마지막 2 개월은 노량진에 통학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 공부기간 내내 인강으로 공단기 프리패스를 활용했고 , 실강은 남부학원를 다녔습니다 . <1> 공부방법 ( 공통 ) 저는 선관위를 준비했었고 , 중간에 선택과목을 바꾸게 되면서 얼떨결에 선택과목을 4 과목 ( 공선법 , 사회 , 행정법 , 행정학 ) 을 준비했었습니다 . 이러다보니 7 과목이나 공부했었는데 여러 과목을 공부할 때 늘 공통적으로 행해왔던 방법이 있습니다 . 그것은 바로 “ 문제풀이 중심 ” 의 공부방법입니다 . 각 과목의 기본개념을 1 회독 한 후에는 문제풀이에 초점을 두고 , 문제를 풀면서 다시 기본서로 돌아와 모르는 부분을 발췌독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 기본심화강의 수강 -> 완강 후 기출이나 여러 문제를 풂 -> 까먹은 부분이나 헷갈리고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 발췌독 ). 그래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만큼 많이 풀었었습니다 . 간혹 기본서 회독을 굉장히 강조하는 분들이나 선생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 공시 ’ 에 부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통 문제는 기본개념을 응용하거나 여러 개념들을 헷갈리게하는 문제들이 출제가 됩니다 . 저 개인적으로 이런 응용이나 함정들은 기본개념만을 익혀서는 극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배운 기본개념이 어떻게 응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 어떤 개념들이 헷갈리게 출제되는지 문제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말은 기본서를 무시하자가 아니라 , 문제를 중심으로 기본개념을 다시 숙지하자로 받아드려 주셔야 합니다 . 혹자들은 기본개념이 정확하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 저는 그건 정말 현실을 모르는 꿈같은 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평범한 사람이 대체 언제 5 과목의 기본개념을 그렇게 숙지할 수 있을지 ... 요악하면 “ 문제풀이 중심 ” 으로 기본개념을 공부하자 ! 그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 <2-1> 영어 공부법 영어는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 역시도 처음 시작할 때 영어실력이 대략 40 점 정도로 그 실력이 굉장히 낮았었습니다 . 이 수기를 보시는 분들 중 이제 막 공시를 시작한 분이라면 저는 공부초반은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 다른 과목에서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 영어공부법에서 유독 강조하고 싶은 것은 쫄지말고 ‘ 반복 ’ 과 ‘ 암기 ’ 를 많이 하시라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 저 역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반복과 암기를 많이 해주시는 영어선생님을 만나서 영어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수험기간 내내 남부학원에 손재석이란 선생님의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 쌤께서는 특이하게 영어 전반 ( 문법까지 !) 에 대한 반복과 암기를 굉장히 강조하였었고 , 저도 자연스레 그 영향을 받아 암기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 저는 단어와 문법은 거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공부 초반 2 달 정도는 하루에 4 시간 이상을 단어만 외웠었습니다 . 이때는 재석쌤의 단어장과 하프강의에서 알려주시는 단어들을 외웠는데 , 단어 외우다가 너무 답답해서 공부 포기하고 싶고 ,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초반에 이렇게 외웠던 단어가 수험 끝날 때까지 큰 도움이 됐습니다 . 단어는 외워도 외워도 까먹지만 이렇게 한번 집중적으로 외워두면 나중에 다시 외울 때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다시 암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 문법 같은 경우는 그냥 수업만 쭉 따라갔었습니다 . 쌤 책중에 암기노트 ( 지금은 문법노트로 이름이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 라는 책이 있는데 그걸 달달 외우면서 쌤이 던져주시는 문제나 , 시중에 파는 유명한 문제집 (ebs, 손진숙 900 제 등 ) 들을 사서 계속 적용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 영어에서 문법은 특히 기본개념과 문제풀이의 간극이 매우 큰 과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국어 문법도 ). 기본개념도 잘 이해하셔야하고 , 외울 건 또 잘 외워주셔야하고 , 문제에 적용도 정말 많이 해보셔야합니다 . 독해 같은 경우도 재석쌤의 독해 수업을 듣고 하프나 , ebs 같은 문제집을 구입해 구문독해도 해보고 , 혼자 끊어읽기도 하면서 매일 조금씩 풀었습니다 . 영숙어나 이디엄 같은 것은 꾸준히 하기 보다는 하프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 가끔씩하는 특강이나 1~2 달에 한번 주말을 활용해 몰아서 보는식으로 활용을 했습니다 . 영어는 무엇보다 초반에 몰아서 한 이후에 꾸준하게 반복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하프를 추천드립니다 . 하프 같은 경우는 영어의 전범위 ( 문법 , 독해 , 단어 , 이디엄 등 ) 를 공부할 수 있고 , 또 재석쌤 같은 경우는 하프에서 하루에 공부할 자료를 주십니다 . 이런 것들을 통해 매일매일 영어에 대한 암기나 그 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리고 영어 공부법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영어공부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은 재석쌤이 직접 운영하셨던 ‘ 돌격대 ’ 라는 스터디입니다 . 이 스터디에서 문법암기 , 독해단어 , 동의어 암기를 테스트했었습니다 . 돌격대 인원끼리 경쟁을 하고 , 쌤이 직접 갈구시면서 (?) 스터디를 하는 시스템이라 매우 빡빡했습니다 . 스티디를 한 후에는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걸 6 개월 정도 한 후에는 그만큼 영어가 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 <2-2> 한국사 공부방법 한국사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고 가장 잘했던 전략과목이기도 했습니다 . 한국사 기본개념은 남부 선우빈쌤에게 듣긴 했지만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고 , 이분보다는 공단기 고종훈쌤이나 남부 노범석쌤께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 기본개념을 수강한 후에 고종훈쌤 500 제를 바로 풀면서 기본서를 발췌독 했었습니다 . 기본개념을 수강한 이후에 바로 난이도가 꽤 있는 500 제를 풀어서 힘들긴 했지만 , 이때 거꾸로 기본서를 보면서 정말 한국사에 대한 실력이 많이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풀이 중심의 공부방법을 다른 과목에도 적용을 시켰습니다 . 저는 필기노트는 개인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 물론 필노를 한번도 보지 않아서 그 비교를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 개인적으로 필기노트를 보지 않은 공부는 문제가 서술형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 저는 저의 응용능력을 믿지 않아서 , 명사중심인 필노로 공부를 하다보면 문제에 서술형으로 나오는 선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필노는 굳이 보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한국사는 일단 큰 스토리 ( 특히 정치사 ) 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 그 외에 디테일한 암기는 그 이후의 일입니다 . 학원에서 이것들을 거꾸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 큰 스토리를 기준으로 경제 , 사회 , 문화의 자잘한 암기들을 덧붙이는 식으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 암기할 것에 꽂혀서 큰 스토리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으면 한국사가 더 재미나고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3> 수험생활과 멘탈관리 전 수험에서 수험생활과 멘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위에 제 나름의 공부방법을 적어봤지만 , 사실 공부방법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100 명의 수험생이 있다면 100 개의 공부방법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 하지만 수험생활은 아닙니다 . 1 명의 특출난 수험생을 제외하고 나머지 99 명은 공통적인 수험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건 바로 “ 성실함과 꾸준함 ” 입니다 . 수험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합격수기를 읽어보고 내린 결론은 성실함과 꾸준함이 공시 합격의 기본조건이란 것이었습니다 . 함께 합격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성실하지 않았던 동기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 저 역시도 1 년 7 개월의 수험생활 동안 단 하루도 풀로 쉰 적이 없습니다 . 평일에는 7 시 정도에 공부를 시작해서 저녁 10 시에서 10 시 30 분 사이에 공부를 마치는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 토요일에는 8 시정도에 공부를 시작해서 저녁 6 시까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시험이 4 달 정도로 다가왔을때는 저녁 9 시정도까지 공부를 했었습니다 . 일요일에는 잠이 깰 때까지 푹 자고 , 기상한 이후에는 6 시간정도 공부를 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 그리고 수험자체가 슬럼프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 또 수험생활을 계속 하는 이상 슬럼프를 극복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매일매일 , 시기별로 조금씩 다른 형태로 슬럼프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 이 슬럼프를 대처하는 방법은 놀랍고 신비로운 방법이 아니라 , 꾸준한 수험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 슬럼프가 와서 , 공부가 너무 안되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더라도 , 관성적으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슬럼프 대처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 또한 2017 년 4 월 국가직 선관위 시험에 0.29 점차이로 필기를 탈락한 후에 멘탈이 완전 바스러졌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 그래도 이때까지 꾸준하게 공부를 했던 습관 덕분에 그래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에 대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할 때는 함께 공시를 하는 주변 친구들 3~4 명과 함께 토요일 저녁에 맛있는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었었습니다 . 단 , 술은 다음날에도 공부를 해야하므로 절대로 먹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