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공무원시험에 관세직으로서 최종합격

2Sun
조회451추천 02018.06.1006:41


 

안녕하세요. 이번 공무원시험에 관세직으로서 최종합격한 도라에몽만세입니다.

발표일의 그 순간, 6시가 넘었는데도 문자가 안와서 제발!제발!하면서 합격자명단을 확인하고 거기서 제 이름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정말 뭐라 표현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불합격하더라도 마음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분명히 저보다 합격을 기원했을 부모님의 고생에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관세직공무원이 된 것이 구꿈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왜 제목에 썼는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하기 전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자합니다.

 

 

1. 수험생활 시작 이전

 대학을 창원대학교 세무학과에 들어간 이후 저는 이미 진로를 세무공무원으로 확정짓고 있었습니다. 영업의 성격이 강한 세무사, 회계사보다는 공무원이 적성에 맞았거든요. (하지만 면접 준비할 때는 행정병 생활을 통해 결정했다고 준비했습니다. 지원동기엔 구체적 계기가 있는 게 좋으니까요) 이렇게 공무원이 되겠다고 오래전부터 확실히 정하고 조금이나마 공통과목 공부에 신경썼던 것이 수험기간이 짧은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0년 여름방학 때 저는 구꿈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과가 학교 내에서 잘나가는 학과라 동영상 강의 지원금이 나와서 저도 다른 애들과 같이 강의 몇 개를 신청했고 어떤 강의가 좋은지 알기 위해 가입한 거죠. 그때 구한 통합한국사와 고갱이국어 교재는 수험생활 내내 유용하게 썼습니다.

 

 그리고 구꿈사에서 눈팅을 하면서 세무직에 비해 관세직의 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세무직은 치는 사람은 많은데 뽑는 사람은 적었거든요. 세무학과라 세법이란 것이 얼마나 방대한 건지 알고 있어서 관세법만 공부하면 된다는 것도 관세직으로 마음을 가게 했고, 결국 관세직으로 전향하여 2011 6월 말 독서실에 다니게 되면서 저의 수험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즉 구꿈사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저는 아마 관세직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겁니다. 구꿈사에서 관세직을 알게 되고, 전향하고, 결국 합격했기에 구꿈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관세직 합격수기 인거죠.

 

 

2. 전반적인 공부 방식

 저를 관세직으로 이끌어준 구꿈사와 관세게시판의 분들을 위해 합격수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저는 남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공부 방식과는 다르게 공부했기 때문에 이걸 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잘 읽으시되 그냥 이렇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

 

 저는 5과목을 모두 하루에 조금씩 공부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복습을 철저히 여기는 제 입장에서 하루에 한 과목만 한다면 5일 지나서 다시 그 과목을 잡으면 배운게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회계를 잘했기 때문에 회계공부 시간을 줄여 중요과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서브노트가 공무원 공부의 주재료였습니다. 기본서는 그저 서브노트를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기본서를 요약해 서브노트화 하면 그것만 끊임없이 회독했습니다. 문제집도 풀면서 서브노트에 나오지 않았던게 나오면 바로 서브노트에 적고 넘어갔습니다(물론 문제집도 많이 회독했습니다). 국사와 관세법은 그렇게 공부했는데, 국어는 서브노트화에 실패해서 어휘, 어법책을 서브노트처럼 회독했죠.

 이렇게 공부하실 경우 중요한 것은 회독을 여러번 하시고 대부분의 내용을 익혔다 싶으시면 다시 기본서를 보면서 서브노트 만들 때 적지 않고 넘겼던 것들을 추가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시면 숨겨진 내용이 나와 믿는 과목에 발등 찍힐 위험이 줄어듭니다.

 

 저는 독서실에서 독학으로만 공부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학원은 다닌 적이 없습니다. 위에 동영상 강의 지원을 받은 것을 썼지만 그건 수험생활 시작하기 전이라 강의 들은 인증은 해야하니 강의만 틀고 인터넷하기 바빴습니다. 그때의 지원은 차라리 교재 공짜로 받은 것이 훨씬 컸죠.

 합격수기 중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 너무 믿지 말고 자신이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충고가 자주 보이는데 누군가가 아무리 잘 ‘가르쳐’봐야 자신이 ‘배우지’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이겠죠. 아래에 수기 쓰신 분들도 기본서 강의 2번 듣지 말고, 문풀 강의 듣지마라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언제 무엇을 얼마동안 공부해야 할지 저도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충실했지만 각 과목의 진도 나가는 속도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순서나 시간을 바꾸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하루의 공부계획만 세워 그것을 매일매일 반복하거나 수정했고, 주간이나 월간 목표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노트 보는 시간은 줄이고 모의고사 책을 좀 보자는 단계에 들어갈 것을 저는 공부하는 중에 적당히 생각하며 결정했던 겁니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그거 자체로 꽤 시간과 정신력을 소모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공부를 위한 계획이지, 계획을 위한 공부는 상상할 수 없었거든요.

 자신이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충분히 있다면 구체적으로 혹은 거창하게 쓴 계획은 ‘거들 뿐’이 아니라 거들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스탑워치 들고 다니면서 시간 잰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그런 거에 신경 쓸 시간에 공부에 집중하지 그런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외웠냐가 중요하지 몇시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공부시간은 너무 짧아서 죽도록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말하기 죄송스러울 정도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주제를 모르고 오전 9~ 오후 6시였고, 이후 한두 달마다 1시간씩 늘어 마지막에는 오전 10~ 11시였습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 일찍 공부는 못하겠더군요. 딱 합격수기에 자주 나오는 ‘작년에는 멋도 모르고 공부를 게을리하다가 불합격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뭔가 심하게 허술해 보이는 저를 합격의 길로 이끈 것은 끊임없는 복습이었습니다. 그냥 회독 많이 한 것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복습했습니다.

 전날 배운 것을 복습한 후에야 오늘의 공부를 시작했고, 과목마다 그날 배운 것을 전체적으로 한 번 더 복습하면서 그날의 공부를 마쳤습니다. 책을 세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을 새로 공부 혹은 복습하면 다음날은 그 한 부분을 하루 만에 전체적으로 다시 복습하고 다음 부분으로 넘어갔습니다. 보통 반복학습을 하루, 3, 일주일, 한 달 간격으로 하라고들 하는데 저는 공부를 하면서 분량이 많이 쌓이더라도 복습한 부분을 다시 복습하게 되는데 보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험장에선 어렴풋하게 하는 10가지보다 확실히 아는 1가지가 낫다.’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올지 알 수 없는 이상 배운 것이 비교적 적더라도 그것을 확실하게 익힌다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내다가 시간 끌리고, 틀리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식

과목 옆의 책 이름은 공부하면서 잘 샀다고 생각하는 책들입니다.

 

-국어 (선재국어 신경향 실전문제집 1000, 시험에 강한 공무원 국어 어휘어법)

문학, 비문학 : 공무원 국어의 주력이 어휘, 어법이라고는 하지만 문학과 비문학은 절대 무시 못하죠. 특히 수능때 익힌 국어감각이 남으신 분들이면 생각보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본문보다는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자기가 풀었던 글이 시험에 나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운명에 자신을 맡기는 어리석은 생각이고, 분명 본 적 없는 작품이 나올 텐데 무엇에 집중하며 본문을 읽어야 하는지 문제와 보기들이 알려줄 겁니다(예를 들어 일치/불일치, 어조가 어떠한지,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비문학은 글 본문이 길어도 대충 넘기지 말고 확실히 볼 것을 권합니다. 비문학은 문학과 달리 비유표현이 거의 없어 정답이 본문에 드러나있는 경우가 많은데(예로 일치/불일치하는 내용은?) 이걸 놓치지 않는 사람에게 이런 문제는 ‘땡큐감사’지만, 놓치는 사람에겐 채점할 때 뒤늦게 발견하고 ‘왜 이걸 놓쳤지’하며 우는 문제입니다. 한 문제 놓치면 평균 1점 날아갑니다.

 

 어휘, 어법 : 아무리 익혀도 기존에 잘못 사용하던 경험 때문에 ‘분명히 외웠는데 뭐였지?’를 외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잊는 건 물론 기억이 흐려지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반복학습이 살길입니다.

 

 초반에 지루하더라도 규칙, 원리를 익혀서 그걸 기반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온갖 예시가 실려있는 단어집을 외우더라도 거기 밖에 있는 단어는 널려 있으니 단어집 믿고 있다가 시험장에서 피눈물 흘립니다. 단어 그 자체를 묻기 보다는 문장에 넣어 그 뜻을 묻는 문제가 많으니 예문과 함께 익히세요.

 

 한자는 국어 공부하면서 제일 계륵 같은 분야입니다. 저는 한자 공부 상당히 시간 들여서 뜻 외우고 쓰는 거 외우고 했는데 시험에서는 한문 볼 거 없이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던 단어였습니다. 고사성어든 한자 단어든 한문으로도 쓸 수 있도록 외우는 건 비추천이고 예문과 함께 의미만 잘 익히세요.

 

지식국어 : 한글 창제와 관련된 것, 훈민정음언해본의 글자 모양, 조선어학회/조선어연구회에 대한 것만 알아두세요.

 

-영어 (안성호 에이스 기본영어, 코아 잉글리시 그래머, 리딩스킬, 보카 킬러 22000)

 다른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저에게 공무원 합격은 영어 정복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었습니다. 수능 영어점수가 68이고, 이번 시험 영어점수가 60입니다. 공무원시험 기본전략이 ‘다른 과목을 잘해서 영어의 손해를 만회하자’였으니 말다했죠.

 

 에이스 기본영어는 (1)에 나왔던 동영상 강의 지원 때 봤는데 제가 공부하면서 알지 못했지만 아무도 설명하지 않았던 영어의 가장 밑바닥에 대해서 첫부분부터 설명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듯이 감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감격은 수험기간 코아 잉글리시를 보면서 다시 느꼈죠.

 

단어 : 공무원 단어 문제는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기본 영단어니 하는 기본급 단어 외울 시간도 빠듯한데 말이죠. 누나가 영어공부하는데 썼던 보카 킬러 22000을 보고 외웠습니다. 기출문제 모음인지 수많은 문제가 실려있었는데 한 단어를 익히면 그것과 유사한 단어가 보기에 혹은 문제 아래 단어 해석에 나와 있어서 연관해서 익히기 유리했습니다.

 

 보카 킬러 표지는 마음먹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말고 자투리 시간에 볼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영어에서 단어는 모르면 문법도 독해도 안되는 그야말로 기초이므로 마음먹고 책상에 앉아 공들여 외워야 합니다. 또한 독해문제에 보통 나오지 않는(독해로 복습하기 어려운) 어려운 단어들이 많으므로 시도때도 없이 복습해주세요.

 

문법 : 문법설명 - 간단문제 - 예상, 기출문제 순서로 문법을 익히는 방식은 왠만한 문법책은 다 쓰니까 우열을 가리는 건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서는 한 단원을 그 단원에서 설명하는 문법이 정답인 문제로만 채우기 때문에 막상 모의고사치면 보기에 나온 문법과 기본서에서 배운 것을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기본서가 좋더라도 어떤 문법이 문제로 나올지 알 수 없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배운 문법을 문제에 연결 시키는 걸 익혀야 합니다.

 

독해 : 독해는 국어 비문학과 비슷해서 본문 전체가 아니라 한두 문장만 해석해도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꾸준히 문법을 익히고, 단어를 외워야 가능하죠. 문법과 단어가 받쳐주지 않으면 백날 독해 풀어봐야 성적은 들쑥날쑥합니다. 대게 보기 두세 개 중에서 찍어서 풀기 때문에 찍기 운이 좋으면 맞고, 아니면 틀리고 하거든요.

 문장 끝부분에 장난질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서 봐주세요. 계속 A주장을 하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B주장으로 살짝 넘어갔다고 B가 정답이라고 하는거 많이 봤습니다. 이건 국어 비문학도 마찬가지.

 독해하면서 해설을 통해 모르는 단어나 문법을 알았다고 그거 익히느라 시간 쓰지 마세요. 지금은 독해시간입니다. 간단히 써놓거나 줄만 긋고 넘어갑니다. 그러면 나중에 단어, 문법시간에 그걸 따로 배우게 될 것이고 이후의 독해시간은 독해를 공부하면서 단어와 문법을 복습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국사 (통합한국사, 독한국사 실전 모의고사)

 국사는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과목입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게 초지엽문제가 나오거든요. 특히 2011년에 반민특위 법조문 나온 걸 기출로 풀 때는 충격이었습니다. 국사는 애정을 가져야 잘할 수 있다는 말도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뒷목 잡지 않고 넘어갈 수 있으려면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거 아닐까요.

 

 그러므로 국사는 힘들더라도 사소한 것까지 챙겨야 합니다. 기본서에 나오는 왕의 ‘주요’업적 외에도 같이 나오는 ‘자투리’업적도 빼놓지 말고 서브노트화 할 때 기록해 놓으세요. 그 서브노트를 회독할 때는 처음에는 주요업적만 외우고 넘어가고, 회독수를 넘길 때마다 자투리업적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외우시면 됩니다. 중요한 왕인 경우 주요업적에 테마를 부여하면 주요업적을 외우기가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영조, 정조의 업적 비교가 빈출문제인데 영조의 주요테마는 탕평책으로 하여 탕평교서 발표, 산림의 권위 인정 안함, 붕당의 근원인 서원 정리 등을 넣고, 정조의 주요테마는 왕권강화로 하여 장용영, 규장각, 만천명월주인옹자서를 넣으면 되는 겁니다.

 사실 통합한국사가 암기에 유리하다고 해서 선택했었는데 나온 건 그냥 앞글자 연결뿐이라 좀 실망했었습니다. 앞글자 연결이야 누가 못하나요. 어떻게 쉽고 확실하게 외우냐가 문제지.

 

 국사시험을 잘하는 사람은 사료를 통해 국사를 배우고, 정말 잘하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료에서도 문제를 풀 수 있는 힌트(년도, 특정 단어)를 뽑아냅니다. 사료는 국사시험의 키입니다. 사료를 중심으로 하는 국사교재도 찾아보면 있으니 국사점수가 정체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추천합니다.

 

 

-관세법, 회계 (이명호 관세법, 김성수 논리회계학 객관식)

관세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득점이 필요한 전략과목 관세법, 올해 유난히 어렵게 나와 합격과 불합격을 갈랐던 회계. 그런데 이제 선택과목이 바뀌어서 두 과목에 대해 뭔가 말하기가 그러네요. 여러 과목 중에 이 과목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특히 회계).

 

관세법과 회계에 대해 정말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쪽지나 댓글로 해주세요.

 

 

4. 수험생활의 여러 요인들

  : 부모님께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부모님 손 벌리는 게 죄송스러웠지만 걱정말고 한 번에 합격하라고 응원과 압력(...)을 주셨습니다. 저도 비싸지만 좋은 독서실에서 많은 교재 풀면서 유명하다는 강의 듣고 싶은 마음 없는게 아니었지만 죄송스러워 말을 못 꺼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진 교재라도 확실히 외우자며 복습에 죽자사자 매달렸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 : 그래도 젊은 몸이니 1년은 문제없이 버텨주리라 생각하고 건강관리에 좀 소홀했었습니다. 남들 다하는 산책도 안하고 내내 앉아만 있었죠. 대신 필기 끝나고 바로 헬스장 다녔습니다.  

 

() : 지겨운 수험생활에 뭔가 소소한 거라고 즐거움이 있어야 버틸 수 있죠. 저의 즐거움은 차 마시기였습니다. 녹차와 커피는 물론이고 옥수수차, 핫초코, 복숭아티, 레몬티, 홍초까지 정말 온갖 종류의 차를 마셨습니다여러 차를 마시면서 기분 전환도 하고, 카페인을 섭취하며 맑은 정신도 유지하고계속 공부해서 집중력이 흐트려질만 하면 일어나 차 만들어 마시면서 다시 공부 시작하고 지금 생각하면 차 마시기가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독 : 수험생활은 고독하죠. 독학에다가 소수 직렬이라 필기 때는 관세직 하는 사람 하나도 못봤고, 면접 준비 때도 스터디 조인할 때만 두 명 본게 전부입니다. 저는 고독이 별 문제 되지 않는 아웃사이더(...)여서 상관없었지만, 가끔 친구 만나면서 외로움을 푸는 것도 분명히 좋죠.   

 이성친구요? 저는 무적의 솔로부대이며 장래 대마법사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이에 대해선 질문해도 답변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나는 건 여기까진데 그 외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물어봐 주세요.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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