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2 국가직 9급에 합격한 34세 남자 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2 국가직 9 급에 합격한 34 세 남자 에요 . 나이 많은 수험생과 장수생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저는 20 대에 행정직 공부를 1 년정도 대충 했었습니다 . 1 점차로 떨어지구요 . 회사에 취직을 해서 4 년간 일했습니다 . 그러다 관세직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공무원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 가족 , 친척 , 친구들도 무리라고 만류했습니다 . 하지만 제 인생이라서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게 되었어요 .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죠 . 2009 년 9 월 ~2011 년 4 월 퇴직금도 받았겠다 . 돈은 꽤 여유있는 편이었어요 . 다니고 싶은 학원 다니면서 , 듣고싶은 강의도 듣고 , 독서실도 다니고 , 주식도 했습니다 . 공부에는 상극이더군요 . ㅎㅎ 돈없다고 주식 하지 마세요 ~ 독서실 총무도 해보고 , 다니기도하고 , 같이 공부하는 형 , 동생들도 생기고 , 술도 먹고 , 담배도 피고 한심하게 공부했습니다 . 반면 학원 모의고사 장학생이 되서 저렴하게 노량진 학원도 다니고는 했어요 . 2010 년 어느날 아침 부엌에 나가보니 엄마가 쓰러져 있었어요 . 체력이 떨어져서 빈혈로 쓰러지신줄 알았습니다 . 119 를 불러 응급실로 모셨습니다 . 응급실의사들이 엄마를 꼬집어 보고 가슴을 세게 치더니만 뇌경색으로 뇌가 괴사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 급하게 수술동의서를 스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막힌 뇌혈관을 뚫었지만 이미 죽은 큰 뇌세포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 언어 중추기관이 손상되서 엉뚱하게 들으시고 엉뚱하게 말씀하십니다 . 30 살 넘은 아들의 공무원 공부를 뒷바라지 해주시던 우리 엄마는 그렇게 장애인이 되셨습니다 . 엄마는 한동안 사람들을 못알아보셨어요 . 5 일정도후 동생을 알아보시고 건넨 첫말이 아들 ( 저 ) 이 학원에 뭐 먹고 갔는지 물어보셨다고 하더군요 . 엄청 울었어요 . 저는 감수성이 얕아서 우는 법을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 그 많은 눈물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 그 뒤부터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 필살의 각오로 공부만 했고 , 친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 이 모든 시련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합격시켜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 2011 년 필살의 각오로 본 시험은 실력부족 - 마킹실수 - 멘탈붕괴 - 답안지 교체 - 멘탈붕괴 2 등으로 2 점차 낙방했습니다 . 2011 년 4 월 ~7 월 정말 열심히 했고 기대한만큼 좌절감이 컸어요 . 공부하던 책들은 다 갖다 버렸어요 . ' 아무리 열심히해도 나 만큼은 합격할 수 없을거야 ' 라는 운명 (?) 비관론이 저를 휩싸였고 , 오죽하면 친구들이 위로한다고 술자리를 만들어도 저 한테 말걸기가 두려웠다고 하더군요 . 피파온라인이라는 게임에 빠지게 된것도 이 무렵 이었습니다 . ㅎㅎ 몇군데 원서를 내봤지만 , 괜찮은 기업에서는 면접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 그러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2011 년 8 월 ~2012 년 4 월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책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 떨어질때 공부하던 강의는 배제하고 일부러 다른 샘들의 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 떨어질때 공부하던 독서실 ,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대신 학원 자습실을 이용했습니다 . 떨어질때 가던 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 떨어질때 모의고사를 소홀히 해서 모의고사는 무조건 응시했습니다 . 많이 외로웠고 , 비참했어요 .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던 학창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 이따금 합격생들이 학원샘들을 찾아오는걸 보면 정말정말 부러웠습니다 . 불안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릴 때도 많았어요 . 그래도 공부하고 또 공부했습니다 . 그러다 3 월이 넘어가자 9 급 공무원 공부의 끝이 보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나올 문제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 시험보기 한달전 부터는 더이상 실력이 늘어 나지는 않고 , 답을 결단력있게 결정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 그리고 시험보는 날 저는 모의고사를 본다는 기분으로 정말 기계적으로 답을 체크해 나갔습니다 . 아무런 생각도 , 고민도 하지 않았어요 . 그리고 운좋게도 필기합격을 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 30 대 수험생 , 장수생분 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 첫째 , 포기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 저는 절대 합격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런 영광은 나한테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 실제로 끝내 포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꼭 합격할 수 있어요 . 둘째 , 모의고사를 많이 보세요 . 저는 초반에는 두려워서 모의고사를 잘 못봤어요 . 진실한 실력이 드러날까봐 , 점수가 잘 안나올까봐 , 보고 싶은것만 봤어요 . 하지만 그게 진짜에요 . 모의고사의 수준과 성향은 실제시험과 다르다 ? 아니구요 .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성적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구요 . 실제로 모의고사에 본 문제가 실제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 모의고사에서는 틀리고 실제시험에서 맞았어요 ) 불안할수록 모의고사를 많이 보세요 . 이 두가지가 수험생활에서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부방법 저는 매일매일 공부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서 적어놓았구요 . 2011 년에는 평균 9 시간 2012 년에는 평균 12 시간 공부했어요 . 생각해보면 2012 년 1-2 월 문제풀이를 하면서 실력이 급상승 한것 같아요 . 저는 9-10 월 기본반 11-12 월 심화반 1-2 월 문풀반 3 월 모의고사반을 모두 수강했어요 . 혼자 공부하면 내가 보는 것만 보게되고 , 놓치는 부분이 많아 비효율적 이엇어요 .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학원을 떠나지 않았어요 . 국어 : 이선재샘 / 90 점 2010 년 유두선샘으로 공부하다 2011 년 이선재샘으로 갈아탔구요 . 국어는 잘 볼것 같으면서도 점수가 안나오는 과목이에요 . 현대문법 : 공무원 국어의 핵심이에요 . 음운론 , 통사론등을 모두 이해해야 맞춤법에 대한 틀이 잡히더라구요 . 표준어는 일일이 외워야 되는데 개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자극이 되서 머릿속에 잘 남아요 . 고전문법 : 예전보다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도 이선재샘이 강조하는 창제원리 , 운용원리 , 훈민정음 , 용비어천가 등은 자세히 봤지만 그외 부분은 보지 않았어요 . 문학 : 상대적으로 약한 파트였어요 .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게 조금 달랐어요 . 그래서 샘이 가르쳐주는 패턴을 모두 외웠어요 . 문학의 지식형 문제 ( 역사 , 작가 , 작품등 ) 은 나오지 않기에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 비문학 : 반면 비문학파트는 어렸을 때 독서를 많이 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쉬웠어요 . 그래도 문장배열 , 주지 - 부연 - 상술 이런것 들은 조금 어려워서 문제를 마니 풀고 강의를 들으면서 적응해 나갔어요 . 한자 : 독음 , 고사성어 정도만 봤습니다 . 한자를 써가면서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 인것 같아요 . 실제로 문제도 나오지 않았어요 . 영어 : 김채환샘 / 70 점 항상 60 점만 나와서 고민이 많은 과목이었는데 , 저는 무식하게 단어만 1 만개는 외운것 같아요 . 영어는 단어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법을 공부하는데 김채환샘 강의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단어 : 저는 우선 단어를 마니 외웠어요 . 문장구조를 알아도 핵심단어를 모르면 해석을 할 수 없거든요 . 보카바이블 + 데일리보카 + 거로보카 등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을 단어장에 옮겨다 닥치는 대로 외웠어요 . 학원갈때 지하철에서 외우고 , 학원 수업듣다 쉬는 시간에 외웠어요 . 단어 + 숙어 합쳐서 1 만단어 정도를 20 회독 정도하자 완전하진 않아도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 문법 : 문법 문제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 저는 문법이 약해서 독해가 잘 안됐어요 . 김채환샘 강의를 연속해서 3 번을 들었어요 . 그러자 이해가 되고 문장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신기하게도 단어로 때려 맞추는 독해가 아닌 완전히 해석하는 독해가 되었습니다 . 문법 문제도 상대적으로 많이 맞추게 되었습니다 . 예전에 버리는 문제에서 풀어 볼만한 문제가 되더라구요 . 문법 문제를 잘 맞추려면 이해가 아닌 완전한 숙지를 통해 기계적으로 찍을 수 있어야 해요 . 이리라 샘이 그쪽으로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수업 안들어봤어요 . 독해 : 문법을 이해하게 되면 문법 문제는 조금 어려워도 독해는 확실히 쉬워졌어요 . 문제는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 시간 마니 주면 완전하게 독해가 되지만 시간을 재놓고 15 분안에 풀면 10 개중 3-4 개 정도 밖에 못맞았습니다 . 1 월부터는 무조건 시간체크하고 15 분안에 10 개를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계속 했어요 . 끊어읽기를 통한 직독직해를 연습했어요 . 시험보기 직전에는 7-8 개 까지 올라갔고 , 모의고사에서 운좋으면 100 점도 맞을 수 있었어요 . 생활영어 : 조금 소홀히 한 것 같아요 . 기출문제 하고 샘들이 나눠주는 프린터 , 기본서에 나와있는 정도만 보았습니다 . 국사 : 민주국사책 + 신영식샘 강의 / 100 점 기본서는 가독성이 좋아서 민주국사 책을 보고 , 강의는 신영식 샘 강의로 기본 + 문제풀이 까지 들었습니다 . 기본부터 심화까지 탄탄히 할 수 있었어요 . 마지막에 심태섭 국사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 거기서 틀린 문제가 실제시험에서 그대로 나와서 맞을 수 있었습니다 . 민주국사는 편집이 매우 잘되있어 1 회독 정도만 해도 신영식샘이 강의하는 부분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 국사는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과목인 것 같아요 . 저 역시 국사를 좋아해서 국사공부하는 시간은 저에게는 쉬어가는 시간이었어요 . 하지만 그중에도 관심이 안가는 부분 , 어려워하는 부분 ,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었어요 . 그래서 그 부분부터 공부했습니다 . 약한 부분을 먼저 공부하는 것을 수험생활의 신조로 삼았어요 . 저는 문화사 ( 유물유적 , 역사서 , 과학발전 ), 근현대사의 근대화 ( 철도 , 전화 , 전기 , 교육 등 ), 무장투쟁사 , 통일정책 , 북한발전사 , 경제사의 토지제도 등이 참 재미없었어요 . 그래서 그것부터 잡고 시작했습니다 . 약한 부분이 보완되자 빈틈이 없어져 고득점 할 수 있었어요 . 회계학 : 김성수샘 / 75 점 이윤호샘이 강의가 좀 어려워서 김성수샘 강의를 들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모든 수업시간안에 모의고사가 포함되어 있었고 , 성적이 좋아 심화반 부터 계속 무료로 수강할 수 있었어요 . 회계학은 손으로 마니 풀어보면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 그래야 시험볼때 침착하게 모든문제를 풀 수 있거든요 . 다른 모의고사도 점수가 좋아 회계학 걱정은 안하고 시험을 보러 갔는데 ,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 어렵게 나와 오히려 점수가 좋지 않았어요 . 관세법 : 이명호샘 / 100 점 관세법 공부하는 사람은 대체불가능한 이명호샘 강의에요 . 이명호샘 기본강의 듣고 3 회독 정도 복습한후 , 1-2 월 문풀반 들으면서 닥치는 대로 외웠어요 . 가장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합격하면 ? 최종 합격하면 정말 좋습니다 . 그동안 힘들게 고생한것도 다 보상받구요 . 인간관계도 금방 회복되고 , 부모님에게 효도하게 됩니다 .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을 믿을수 있게 됩니다 . 저는 우유부단 해서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자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 그 결정이 성공으로 보답하게 되자 , 다른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 ㅎㅎ 여기까지 제 합격수기 였구요 . 궁금한점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시면 열심히 답변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