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수험기간은 2014년
12월부터 2017년 6월까지입니다. 중간에 대학교 졸업을 위해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빼면 대략 2년 3개월 정도 되겠네요. 남들보다 길다면 긴 수험 기간이었고 그것 때문에
사실 열등감도 커서 괴로웠는데 결국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고 이것만 집중하는 것이 열등감을 이겨내는 방법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노력한 결과 결국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오긴 오더 군요.
1. 과목별 학습방법
1) 국어(국가직 75 지방직 85)
선재국어 (1,3,4권) 활용방법 - 1권, 3권 수업을 들으면서 바로 복습하고 띄어쓰기, 외래어, 표준어, 57항
매일 돌아가면서 복습하기, 4권 한자 매일 보기(스터디 활용)
선재국어 기출문제
모의고사- 선재국어 나침반 실전모의고사, 선재국어 sos서울시, 압축 마무리, 배미진
실전모의고사, 정채영 국어 필살기 모의고사, 유두선 모의고사
국어는 5과목 중에 쉬운 듯 가장 쉽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한자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서 한자를 매일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기본 베이스를 공부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본서를 1회독 한 후에 띄어쓰기, 외래어, 표준어, 57항도
매일 돌아가면서 봤습니다. 1년 넘었을 때 ‘다 알아, 이런
건 안 나와’ 이러면서 넘어가고 그랬는데 만약 저같은 분이 계신다면 절대 그러지 마세요… 큰일 납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게 분명 나옵니다. 지겹더라도 매일 보세요. 시험장에서
웃으면서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거예요.
모의고사는 같은 경우 저는 이번 국가직 끝나고 다른 선생님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국가직 점수가 좋게 나온게 아니여서 다른 선생님 모의고사를
더 풀려고 했습니다. 지방직 국어 문제가 조금 당황스럽게 나왔었는데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집중해서 풀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배미진 선생님은 한 문제도 그냥 안 넘어가시고 꼭 해당 질문이 아니더라도 문제에서
강요할 것이 있으면 다 설명 해주시기 때문에 러닝타임은 길지만 순간 잊고 있던 것도 생각나게 도와주셔서 마지막에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영어(국가직 90 지방직 80)
독해- 영가스파르타 강구영선생님 책, EBS수능특강, 손진숙 실전독해
문법- 손진숙 kiss 영어 문법, 손진숙 900제, 한덕현 464
모의고사- 한덕현 새벽 모의고사,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
어휘- 보카바이블, 이동기 영어단어 어플
영어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할 말이 많네요 그만큼 정말 힘들었던 과목이고 공들였던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영어 베이스가 전혀 거의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도 영어가 제일 싫었거든요...반대로 말하면 이런 사람도 붙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학창시절 영어시험을 그럼 어떻게 봤냐고 물으실 분도 있으실
거 같은데 저는 정말 영어 무식자라 그냥 외웠어요. 지문을 다 외우고 보충교재, 교과서, 모의고사 할 것 없이 그냥 외웠어요. 그래서 내신 성적은 좋았지만 수능 성적은 정말 거지같았죠. 저렇게
공부했어도 정이 없어서 그런지 영어 실력이 늘지 않더군요. 그런데 저게 이제 와서 발목을 잡을 줄은..ㅎ... 2015년 시험도
2016년 시험도 영어 때문에 무너졌었던 기억이...정말 영어 때문에 매일 울었어요. 질질 짜고 있으면 영어 때문인 적이 다반사였죠. 근데 성적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국가직, 지방직 모두 영어 덕분에 붙었다고 봐요.
독해- 항상 독해는 불안해서 문법, 단어, 생활영어는 다 맞아야 합격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안감에
시험보기 2달 전 노량진 영가스파르타 강구영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영어바보인 제가 독해는 진짜 꽉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강구영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독해법은 매일 독해 문제를 풀면서 주제와 키워드를 찾는 것이었는데, 저는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특히
제가 항상 문제를 풀면 둘 중에 헷갈리다가 결국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헷갈리는 두개 중에 왜 이게 답인지 뿐만 아니라 나머지 하나가 왜 답이
아닌지를 정확하게 알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알려주신 방법으로
EBS 수능특강 교재를 매일 풀면서 주제문 찾는 연습을 하였고, 답과 연관된 지문에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공부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어려운 독해 문제가 나와서 해석이 정확하게 안되더라도 답은
확실히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다른 독해지문도 다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독해문제도 이런식으로 풀었습니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시험 2달 전까지 모의고사 점수가 80-60점까지
독해 때문에 차이가 커서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공부하니 국가직, 지방직 모두 독해 다 맞았습니다. 독해는 걱정 없이 시험 봤어요. 매번 시험장에서 긴장돼서 읽다가
흐름 놓치고 처음부터 읽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 절대 없었습니다. 오히려 웃으면서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문법- 손진숙선생님 문법책을 1회독 보고 900제를 3회독 했습니다. 900제는
기본베이스 같다고 생각됩니다. 기초적으로 시험에서 여러번 나오는 패턴문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많이 봤구요. 한덕현선생님 464를 푼 이유는 900제에 없는 조금 지엽적인 것까지 다루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틀린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기본서도 보고 따로 필기도 하는 등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의고사- 저는 모의고사를 하루 마무리로 이용했습니다. 워낙
영어가 우리 시험에 당락을 결정하는 일이 많아서 영어를 빠짐없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에 모의고사를
보면 까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 스케줄러에 잊지 말아야할 생활영어 구문이라던가 영어단어, 문법을 적어
놓고 공부 끝나고 독서실 밖을 나갈 때나 자기 전에 누워서 한 번 보고 자는 등 활용했습니다.
독해의 경우 위에서 말했듯이 강구영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푸니까 강의를 들으면 한덕현 선생님이나 이동기 선생님이 주제라고 말씀해주시는 것과 맞춰보면서 풀면 거의 다 선생님들과 생각이 같아졌어요. 그러면서 더 독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하프의 경우도 꼭 2회씩 풀었습니다. 1회씩
풀었더니 10문제에 익숙해 지는 것 같아서 10문제 넘어가면
지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최대한 시험장에서 푸는 것과 같이 풀려고 문제 개수도 20문제로 했습니다.
어휘- 보카바이블을 거의 30번은 본 것같네요
그냥 불안한 마음에 계속 봤습니다. 그리고 이동할 때나 밥 먹을 때는 이동기선생님 단어 어플을 이용해서
공부했습니다.
3) 한국사 (국가직 90 지방직 90)
전한길 2.0단권화, 필기노트, 3.0기출문제, 4.0실전동형, 전한길
한국사 사료집, 고종훈 모의고사 1,2
한국사는 수험생에게 효자과목이자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당연한 과목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수험생들은 한국사를 못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되고 시험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 같습니다. 저는
전한길 선생님 커리를 탔는데 2.0같은 경우는 1회독을 하고
무조건 압축강의로 반복 듣기했어요.반복 듣기를 거의 6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문제 보면 바로바로 찍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하기 때문에 엄청 노력했습니다. 한길쌤 수업이 재밌기도 하고 귀에 정말 쏙쏙 들어와서 시험장에서 음성지원이 됐을 정도였어요.
저는 모의고사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맞은 문제도 다시 봤습니다. 다시보고
관련된 것은 밑에 제가 외운 것을 뱉어내는? 식으로 다 적었습니다. 예를
들면 박은식과 관련된 사료라면 박은식뿐만 아니라 선택지에 나와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 적고 쓰다가 막히면 다시 공부하는 식으로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사료는 형광펜으로 표시해 놓고 많이 봤습니다. 이미
사료집이나 기출문제로 몰랐던 사료나 자주 나오는 사료는 많이 봤기 때문에 그 외의 사료가 나오면 키워드로 찾는데,
모의고사 문제가 이런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하기에 좋았습니다.
고종훈 선생님 모의고사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내시기 때문에 봤지만 아리송한 것을 확실히 잡을 수 있고 문제 수준이 한길쌤 모의고사보다
높은 편이라 어려운 문제 대비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영식 선생님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지만 보통 전한길 4.0-> 고종훈 모의고사-> 신영식 모의고사 순으로 많이
푼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4) 행정학 (국가직 85 지방직 85)
신용한 기본서&기출문제, 김중규 압축강의, 김중규 모의고사
기본강의는 신용한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학 과목 특성상 휘발성도 강하고 기본 틀을
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이 애먹었던 과목입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듣고 무조건 복습과 반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행정학는 절대 게을리 하면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3회독을 하니 기본틀이 잡히고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나고 김중규 선생님 압축강의를 통해 흐름과 함께 중요한
부분을 한번 더 각인했습니다.
계속 까먹어서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서 파일에 모았습니다. 그래서 밥 먹을 때 한번씩 보고
집에 가기 전에 한번 보는 등 최대한 반복을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행정학 기출문제는 5회독 했습니다. 행정학은
특히나 또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많이 풀어봤습니다.
모의고사는 김중규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지랑 가장 비슷했던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신용한 선생님이 기본서에서 설명 하신 것 외의 것을 김중규 선생님
모의고사에서 채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5) 사회(국가직 100 지방직 75)
민준호 사회 기본서, 민준호 사회 기출문제, 민준호
필기노트
사회는 사람들이 닥민 닥민 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 닥치고 민준호 진짜 민준호 선생님 엄지척
아무튼 사회는 기본서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빠짐없이 봤던 게
국가직에서 100점 맞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압축강의도
좋지만 먼저 기본서로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사실 2016년
시험에서 압축만 봤다가 쓴맛을 봐서 기본서에 더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압축강의에 없는 내용이 기본서에
다 있어서 저는 이게 남들보다 한 문제 더 맞히는 데 큰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남들보다 잘
봐야 붙는 시험이니까요. 기출문제는 3회독 했습니다. 그 중에서 경제문제는 더 많이 풀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사회같은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빨리 풀려고 경제문제를 더 봤던 거 같습니다.
2. 스터디 활용
저는 한자스터디를 했습니다. 한자를 어려워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하기 싫어서 안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스터디를 활용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선재국어 4권을 꾸준히 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한자를 다 맞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스터디를 통해서 꾸준히 하다보니 시험에 나오는 한자는 읽을 수 있을 만큼의 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1월부터 밴드로 인증 스터디를
했습니다. 8시까지 독서실에 가서 인증하고 밤에 공부를 끝내면 스탑워치로 공부시간을 인증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혼자 하다보니 나태해지는 경우도 있고 게을러 져서 습관을 기르려고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약간의
경쟁의식도 생기고 보람도 생겨서 수험생활 공부하는 데에 나름의 활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험생끼리 직접 만나서 하면 의지가 되긴 하지만 나중에 부딪치는 일이 많아서 경험해봤을 때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밴드처럼 마주치지 않고 하는 거라면 부딪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신경 쓸 것도 없고 공부는 공부대로
잘돼서 괜찮았습니다.
3. 수험생활 당시 하루
매일 했던 과목: 국어 (한자, 띄어쓰기, 외래어, 57항, 표준어), 영어단어, 영어
독해
7:20 -8:00 기상 및 독서실 도착
8:00 – 11:00 영어
11:00 – 13:30 국어
13:30 - 14:00 점심
14:00 – 19:00 암기과목1
19:00 – 19:30 저녁
19:30 – 23:30 암기과목2
23:30 - 24:30 영어단어
어느정도 기본기가 쌓이고 나면 하루에 4과목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대략 10-13시간 공부했습니다. 민준호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자신의 경쟁률에 비례해서 주변을 봐라. 만약 30:1이면 여기 있는 30명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합격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을 되새겼어요.
실제로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저 사람보다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혼자만의 경쟁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혼자 공부하면 많이 외롭고 힘들지만 다른 사람에게 기대기보다는 저처럼 이렇게 경쟁 아닌 경쟁을 하다 보면 외로울
틈이 별로 없어요.
2016년에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지만 쓴맛을 보고 포기 하려고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최종합격해서 합격수기도 쓰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제 성적은 중상위권의 그저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도
붙어요. '누가 어느 대학 나왔대, 잘하겠지?, 누구는 몇 개월만에 붙었대' 이런 신경 쓰지 마시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 보세요 자신만 믿고 앞을 본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버티세요.
간략하게 쓰려고 했던 학격수기가 길어졌네요ㅎㅎ 부족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엔, 빠르면 올해 말에 꼭 합격하셔서 저처럼 분명히 여러분도 합격수기 쓰고 계실 겁니다. 끝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