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95 영어: 85 한국사: 90 사회복지개론: 90 행정법 총론: 85
수험기간 2 년 국어 : 95 영어 : 85 한국사 : 90 사회복지개론 : 90 행정법 총론 : 85 ◎ 엄격한 생활패턴 , 여유로운 마음 , 건강한 정신 합격의 70% 수험생활은 자기 나름대로의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은 수험기간 동안 저의 생활패턴입니다 . - 집 근처 공공도서관 용 ( 목요일 즈음 8 시 30 분 귀가 , 일요일은 9 시 귀가 , 월요일은 휴일이 원칙이나 진도가 밀렸을 경우 쉬엄쉬엄 공부 . 그러나 시험 임박해서는 일찍 귀가 or 쉬는 날 없음 ) 5 시 50 분 기상 6 시 40 분 : 씻고 , 아침식사 완료 6 시 55 분 ~7 시 : 도서관 도착 7 시 10 분 : 사물함에서 책 꺼내고 커피마시기 , 핸드폰 끄기 8 시 50 분 : 영어단어 , 전날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 보충 , 복습 쉬는 시간 9 시 05 분 : 국어 , 영어 11 시 15 분 : 점심식사 오후타임 : 암기과목 , 동영상 강의 6 시 : 저녁식사 저녁타임 : 암기과목 , 강의 들은 거 복습 6 시 정말 특별한 날 귀가 시간 8 시 컨디션 안 좋고 집중 정말 안 되는 날 귀가 시간 9 시 집중 조금 안 되는 날 귀가 시간 10 시 기본 12 시 안으로 취침 - 노량진 출퇴근 용 4 시 50 분 기상 5 시 25 분 (7 시 10 분 시작하는 수업 있는 날 ) 씻고 , 아침식사 완료 후 출발 →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안 말리고 스킨 , 로션만 대충 바르고 나옴 5 시 45 분 ( 수업 없이 독서실로 바로 가는 날 ) 출발 6 시 학원도착 /6 시 30 분 독서실 도착 . . . PM 10 시 30 분 ~11 시 마무리하고 귀가 저도 가끔은 이런 틀에서 벗어날 때도 있었지만 이런 엄격한 규율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기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엄격한 생활패턴을 유지하시면서 마음은 조금 여유롭게 가지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며 불합격했었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합격해야 한다는 강박과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저 스스로를 지치고 시험장에서도 더욱 긴장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런 경우엔 청심환을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 너무 긴장돼서 정신이 혼미하고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으니 불합격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컷과 근소한 차이였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 그 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봤자 마음을 편안하게 갖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는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정성스럽고 예쁘게 마음의 정원을 가꾸었더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피로감도 덜하고 시험장에서도 떨리지 않았습니다 . 오히려 미소가 지어지고 떨어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 최선을 다했다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비웠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 공부의 기술 30% 국어 - 처음엔 재정국어로 공부했습니다 . 그러다가 점수도 안 나오고 실력이 점점 쌓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유두선 선생님의 선국어로 바꿨습니다 . 그 후 무질서하게 흐트러져 있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잡을 수 있었고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유두선 선생님의 모의고사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약점을 체크하고 보완하여 다음에는 절대 틀리지 않게 공부하니 점수가 계속 오를 수 있었습니다 . 영어 - 공무원시험에서 많은 분들이 영어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저 또한 영어점수가 기복이 있었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 그 때 추천으로 손재석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의 프로그램대로 따라갔습니다 . 프로그램대로 따라가면 좋은 점이 실력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면서 점수를 탄탄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개인차에 따라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으나 노력하기 나름이고 자신이 부족하다면 더 많은 시간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프로그램은 보카 , 문법 , 독해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저는 손재석 선생님 수업을 듣고 모의고사들에서 안정적이면서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왔었습니다 . 실제 시험에서는 영어점수가 가장 아쉽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이니 어쩔 수 없고 저에겐 영어가 전략과목이 될 정도로 자신이 있었습니다 . 손재석 선생님 수업은 실강을 추천합니다 . 프로그램의 일부인 스터디와 수업시간에 소리 내서 따라 읽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개인적으로 저는 ' 한판뜨기’라는 교제를 아껴합니다 . ‘한판뜨기’ 교제는 강의노트인데 얇아서 부담도 없고 문법 문제는 거기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 선생님께서 열정도 있으시고 동기부여와 격려도 잘 해주셔서 영어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한국사 - 통합한국사로 이론을 잡고 선우빈 선생님의 간추린 한국사로 정리하였습니다 . 통합한국사 수업은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저는 앞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것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외우기 정말 힘든 것들 몇 개 만 암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 간추린 한국사는 정리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 책이 도표형식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고 사료나 중요한 내용들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현대사는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부록으로 들어있는 전개표에 부족한 부분을 필기하여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 한국사는 공부가 끝나면 그 날 공부한 내용들을 백지에 그려가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 행정법 - 행정법은 어느 정도 기본 이론이 잡혔다면 판례와 법조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법조문은 시험장에서 마지막까지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집인 거 같습니다 . 시험 막판에는 기본서보다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 김종석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였는데 해설이 자세한 점이 좋습니다 . 맞은 문제도 해설까지 꼼꼼하게 보면서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 사회복지 개론 - 전공과목이기 때문에 , 1 급 시험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모두가 고득점을 받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 과목은 당연히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대훈 선생님 강의로 공부하였는데 양을 많이 줄여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 양이 줄어든다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기본서 강의 외에도 기출문제집도 보았고 , 문제풀이 강의 , 법조문 강의도 챙겨서 들었습니다 . 실무 이야기도 해주시고 동기부여도 해주시기 때문에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 제가 공부의 기술을 합격의 30% 로 잡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듣는 강의나 , 공부 방법들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공부방법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하다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중요한 것은 마인드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 이것이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체력과 집중력에 직결된다고 봅니다 . 2011 년 상반기에 72( 가산점 1 점 포함 ) 점으로 창원 떨어졌고 하반기에 79 점 ( 역시 가산점 1 점 포함 ) 으로 경남 붙었습니다 . 사복직 합격수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제가 합격수기 찾아봤을 때 저같은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한번 적어보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저는 학원은 물론 동강 한 번 들은 적 없이 오로지 기본서와 문제풀이만 했습니다 . #1. 사복직 준비 계기 저는 대학교 때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수업료나 등록금을 전부 지원받아 학교를 다녔습니다 . 제가 살던 곳의 대부분이 그 회사 혹은 비슷한 계열의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이렇지 않은 친구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 그래서 대학교 친구들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지만 , 제 친구들 중 그런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친구들이 태반이었고 , 가족의 생계를 위해 1 주일에 과외를 5~6 개 뛰느라 정작 전공수업은 제대로 듣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 그때 저는 전공인 화학 대신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 졸업하면 < 인간극장 > 이나 < 동행 >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가 되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졸업하고 언론고시 공부를 한 2 년 정도 했지만 ,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그러다 용돈벌이 목적으로 3 년 전에 집 근처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직 행정인턴을 했는데 , 다른 인턴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기초노령연금과 수급자 상담 말고 나머지 업무를 전부 다 경험해보는 호사 (!) 를 누렸습니다 . 심지어 보육료 업무는 거의 제 담당이 되다시피 했고요 , 장애인 등록은 물론 수급자분들 쌀 신청 ( 생계비에서 차감되는 대신 두달에 한번 쌀 지급 ), 전출자와 전입자 처리 , 한시생계보호와 희망근로 접수 등등 온갖 일을 다 해봤습니다 . 그러면서 늘 들었던 생각이 , 이 일을 하게 되면 정책으로서의 사회복지에 대해 더 잘 경험할 수 있겠다는 것 , 그리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다는 느낌 이 두 가지였습니다 . 그래서 그동안 생각도 안하고 있던 공무원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 이렇게 준비 계기가 확실했던 게 제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가끔 공부가 하기 싫고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나 생각이 들 때 제 동기를 점검해보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 그리고 인턴 하면서 만났던 수급자분들 얼굴을 떠올려보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 #2. 학은제 이야기 제 전공은 화학입니다 . 그래서 사복직을 준비하기 위해 일단 자격증부터 따야 했습니다 .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학은제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 어느 분이 지식인 게시판에 학은제 사이트로 가장하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 ' 학점은행 ' 에 등록된 곳에서 수업을 듣는 게 일단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써놓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 그걸 보자마자 바로 학점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등록된 사이트들을 전부 다 들어가보고 , 마침 수업을 막 시작하던 한 사이트에 연락해서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그런데 당시엔 그 사이트에 14 과목 강의가 모두 올라온 게 아니라서 2 학기를 위해서는 다른 업체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 그래서 역시 학점은행 사이트를 이용했고 , 1 학기 강의가 반쯤 지나갔을 무렵 2 학기 강의를 시작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등록 , 1 주일에 13 과목의 수업을 듣고 실습까지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떻게 저게 가능하냐고 말씀하실 텐데 , 학은제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 일정 기간 동안 각 학기별 강의가 몇 번이나 열린다는 것을요 . 학은제 하시는 분들이 실습을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 다행히 2 학기 수업이 개설된 곳에서 한 학교와 연계해서 실습과목 신청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그 곳에서 실습과목 신청은 마쳤지만 실습지를 구하지 못했는데 , 실습을 중간에서 알선해주는 사이트가 있어 그곳을 통해 실습지 (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지역아동센터 ) 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실습은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 2010 년을 기점으로 실습 수퍼바이저의 자격이 더 엄격해졌는데 , 이 곳에서 이전 기준을 적용해서 제게 알선해준 것이었습니다 . 학교측에선 이런 사실을 모르고 실습과목을 이수했다고 인정해 주었지만 , 나중에 사회복지사협회에 문의해 보니 이런 경우는 인정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 뭐 ,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으로 결국 시간도 돈도 다 날리긴 했지만 , 아이들이랑 보름 동안 있었던 그 시간은 좋았습니다 . 특히 저를 참 좋아하던 공주님이 있었는데 , 지금은 잘 지내려나 모르겠네요 . ㅎ 아무튼 그렇게 실습에서 일정이 삐그덕하게 되어 그해 지방직 시험은 볼 수 없게 되었고 , 결국 그해 여름에 실습을 다시 시작해서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 대신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복지넷 사회복지사협회 등등 온갖 사이트를 다 뒤져서 학은제 출신도 잘 받아준다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어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 집에서 2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의 노인복지센터였지만 보름 동안 복지용구센터 견학도 하고 프로포절도 만들어보는 등 진짜 실습다운 실습을 했다 생각합니다 . ( 사실 아동센터에서는 그냥 아이들 보조교사 느낌이 더 강했었거든요 ^^;) * 사이트 광고가 될까봐 학은제 사이트 이름은 뺐습니다 ^^; #3. 공부 시작 , 그리고 합격까지 - 간단한 이야기 사실 공부를 처음 시작한 건 2009 년 말쯤이었습니다 . 이곳 게시판을 뒤져보니 국어와 영어는 미리 해두면 좋다기에 일단 국어와 영어부터 시작했고요 . 8 월 실습 이전에 학법사 1 회독을 마쳤습니다 . 그러나 실습 때 보름 정도 체력 방전으로 공부를 놓아버린 이후 페이스가 쉽게 돌아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 결국 5 월 지방직 시험까지 학법사 기본서는 3 회독에 그쳤고 , 문제풀이도 1 회독을 한 뒤에 시험을 봤습니다 .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 후반까지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마무리로 스퍼트를 올려야 할 시점에 오히려 축 쳐져서 거의 시험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 공시생 모드라고 , 공부에만 집중한다고 평소 체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지쳐서 못할 상황이 되어버리니 틈틈이 체력관리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결국 작년 지방직은 떨어졌습니다 . 원래 쓰고 싶던 도시는 TO 가 나지 않아 김해와 창원 중에 고민하다 창원을 썼는데 , 초보 공시생이라 창원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습니다 . 감이 없었던 거죠 . 무조건 많이 뽑는게 장땡 (!!!) 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2011 년 상반기 지방직 때 제 점수는 이렇습니다 : 국어 85 영어 55 한국사 50 사회복지 85 행정법 80 가산점 1 점 총 72 점 ( 서울시 시험도 쳤지만 떨어질 거라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수 조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 그후 저는 심기일전의 의미로 2011 년 책을 전부 버리고 2012 년판으로 새로 장만했습니다 . 중간에 제게 안맞는 책도 있었고 , 새마음 새뜻으로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그렇게 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 정말 힘들더군요 . 한번 떨어지고 나니 이걸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는 생각에 갑갑하기만 했습니다 . 그러다 정말 우연히 , 하반기 시험 접수 1 주일 전에 하반기 시험이 갑자기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전 자신이 없었습니다 . 몇 달을 공부하고도 떨어졌고 , 심지어 서울시 끝나고 석 달 정도를 놀았고 이제야 겨우 1 회독 할까말까인데 어떻게 합격할까 싶었습니다 . 집에서는 이번엔 될 거라고 힘을 준답시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진짜 커다란 압박으로 다가와서 밤에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 그렇게 한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행정법과 사회복지는 1 회독 , 국어는 3 회독 , 한국사는 1 회독 + 반회독 정도를 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 하지만 여기서 큰일이 터졌습니다 . 호기심에 쳐본 이그잼 모의고사에서 행정법을 두번 연속 갈았기에 행정법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 시간배분을 잘못한 탓에 행정법에서 11 문제를 마킹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 9 번까지 마킹을 하고 마침종이 울릴 때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 기대가 크실 부모님 생각을 하니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문제가 쉬웠다고 다들 그러니 더욱 미칠 것 같더군요 . 그렇게 하루동안 절망하고 시험지도 채점해보지 않은 채 다시 마음을 추스려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 공부가 잘 되겠습니까 . 계속 그것만 생각났지요 . 설상가상으로 2012 년 시험은 9 월에 치뤄질 거란 이야기를 어머니께 드리니 어머니께서도 정말 힘들어하셨습니다 . 당시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해외에 계셔서 제가 상반기에 시험을 치면 그 결과에 따라 집을 처분하든지 어떻게 하겠다고 두분이 이미 의견 합의를 보셨던 상황이었습니다 . 그런데 제 시험이 미뤄졌으니 , 모든 계획들이 다 어그러지는 것이었지요 . 그런 어머니 표정을 읽으니 밥도 넘어가지 않아 그냥 대충 먹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 확인해 보니 경남 합격자 명단이 떴더군요 . 부러운 마음으로 그냥 합격자 명단을 뒤져보던 저는 제 눈을 의심하고 응시표를 꺼내 다시 확인해본 뒤 어머니를 불러 말씀드렸습니다 . 나 합격했다고 . 그날은 저희 부모님의 32 번째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 그리고 올해 저는 두분께 제 필합 소식을 선물로 드렸고 , 책꽂이 깊숙히 숨겨놓았던 시험지를 꺼내어 채점해 본 뒤에 딱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 이건 기적이라고 . 2011 년 하반기 때 제 점수는 이렇습니다 : 국어 80 영어 90 한국사 85 사회복지학 95 행정법 40( 마킹을 제대로 했다면 70) 가산점 1 총 79 #4. 구체적인 공부방법 ( 과목별 ) 저는 체력이 약해 하루 6 시간 이상 공부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 초반에 8~9 시간 정도 공부한 적도 있었지만 , 1 주일을 못버티고 급성 장염에 걸려 3 일간 죽만 먹었던 이후 절대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같은 과목만 보면 쉽게 지루해지는 성격이라 최대 6 시간 동안 어떤 방법으로든 5 과목 전부를 보았습니다 . 또한 주로 집에서 공부하였으며 , 1 시간 공부하고 나면 반드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든 뭘 하든 쉬었습니다 . 상반기에 이걸 제대로 안지켰다가 체력이 딸려 마무리를 망쳤었기 때문에 , 하반기에는 중간중간 쉬는 걸 꼭 지켰으며 아침마다 일어나서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월 ~ 토는 공부에 집중하고 일요일에는 절대 책을 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쉬었습니다 . 제 공부방법은 남들과 좀 달랐습니다 . 일단 저는 학원이나 동강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 제 성격상 이중 하나라도 하게 되면 여기 너무 의존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니까 미친듯이 부딪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공부를 위해 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 을 장만했습니다 . 다들 스마트폰은 공부에 방해된다고 하지만 ,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이게 필요했습니다 . 이제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1. 국어 : 재정국어 + 재정국어 기출문제집 (2011 년 상 , 하반기 모두 ) 처음에는 열심히 기본서 읽고 문제푸는 걸 반복했는데 , 3 회독 정도 하다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 국어 문제가 매년마다 똑같은 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으니까요 . 그래서 재정국어 1,2 권에 있는 모든 예시문을 플래시카드로 만들어서 틈틈이 외웠습니다 . 발음이라던지 표준어라던지 단어 사자성어 , 심지어 한자까지 . 이때 스마트폰을 썼는데 , 마켓에서 플래시카드 프로그램인 Ankidroid 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하루에 몇 페이지씩 정해놓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예시문을 다 외우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한번 외운 플래시카드는 자동으로 1 일 , 3 일 , 7 일 , 한달 등등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외우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 카드별 스케줄을 제가 기억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 여튼 이렇게 외우면서 예시문을 보고 다시 중요 법칙을 보니 법칙도 이해가 잘 되고 예시문도 잘 외워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또한 저는 문학 / 비문학 부분은 2010 년 하반기에 처음 재정국어 책을 볼 때 딱 한번 보고 한번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 무슨 배짱이냐 하시겠지만 , 문학은 그렇다쳐도 비문학은 이전 지문이 다시 나온다는 보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문 자체를 보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 대신 신문이나 다른 비문학 / 문학 책들을 보면서 그냥 느꼈습니다 .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됐냐고요 . 문학 / 비문학 문제는 전부 다 맞았습니다 . 2. 영어 : 스파르타 영어 + 코아 기출문제집 (2011 년 상반기 ) / BBC Learning English, British Council Learning English, Azar's Basic Grammar & 기타 소설 원서들 (2011 년 하반기 ) 사실 영어는 정말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 이전에 토익을 900 점 넘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 하지만 ,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그 생각을 바로 접었습니다 . 그리고 기본서를 구했는데 , 다섯 과목 중 가장 먼저 집어던진 기본서가 바로 저 스파르타 영어입니다 . 철저한 암기 위주로 시간을 절약해주긴 했지만 , 너무 암기식이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그냥 암기로 해결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저는 이것보다 해설이 문제였습니다 . 예를 들면 , 이런 느낌이었지요 . - If 는 조건절과 시간절에서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신하고 이 문장에서는 if 가 명사절로 나왔기 때문에 I will 로 쓰는 것도 맞는 문장인데 or not 은 whether 와 쓰일 수 있는 표현인데 이 문장에 쓰였고 in spite of oneself 는 전치사구이기 때문에 생략가능하다 . - 저는 이런 해설을 읽으면서 좀 부드럽게 끊어주면 덧나냐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숨찼어요 . 제가 이런 게 좀 민감해서 그런가 , 좀 힘들더라고요 . 그래서 4 회독까진 참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안봤습니다 . 대신 코아 기출문제집은 해설도 잘 되어있고 주요 단어도 정리되어 있어서 괜찮게 봤습니다 . 그 이후에 보기 시작한 게 BBC Learning English 였습니다 . 이 사이트는 영국 BBC 방송국에서 영어교육을 위해 만든 사이트인데 , 상반기에는 이 중에서 Grammar Challenge 와 Ask about English 등의 문법 부분을 주로 봤습니다 . 하지만 시험을 망친 이후엔 좀더 다른 방법이 필요하겠다 싶어 BBC Learning English 에서는 Words in the News 를 통해 표현과 독해 위주로 연습했고 , 문법은 영국 문화원 사이트의 Learning English 페이지를 이용했습니다 . BBC Learning English 보다 더 쉽게 ,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짚어주는 게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영어는 직접 써봐야 손에 익는다는 생각에 Azar's Basic Grammar 에 있는 문제들을 열심히 풀었고 , 셜록 홈즈나 오스카 와일드 , 찰스 디킨즈 등의 작품을 원서로 읽으면서 영어에 최대한 재미를 붙이려고 했습니다 . 기출문제는 보지 않았는데 , 문제은행이 아닌 이상 똑같은 지문이 또 나올리 없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단어와 숙어는 이곳 9 꿈사에서 보카바이블 pdf 를 다운받아 위에서 이야기한 Ankidroid 어플로 외웠고 , 문제 풀다가 처음 보는 영어단어가 나오면 일단 유추해보고 , 그담에 영영사전을 본 뒤 , 그것도 안되면 영한사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Colordict 어플과 해당 사전 어플을 폰에 설치했습니다 . 그리고 모르는 단어도 계속 플래시카드에 추가해서 외웠습니다 . 상반기에는 이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지만 , 하반기 시험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효과를 보았습니다 . 독해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Words in the News 로 지문의 흐름을 잡는 연습을 했고 , 실제 문제를 풀 때는 각 문단별 주요 내용을 시험지 빈 공간에 몇 자 적어보는 방법으로 연습했습니다 . 문장 하나하나 일일이 문법 따져가며 해석하지 않았으며 , 문제에 영어지문이 있을 경우는 문제의 지문들이 어떤 뜻인지 먼저 적어놓은 다음에 보기 지문을 보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 3. 한국사 : 통합한국사 + 민주국사 기출문제집 (2011 년 상반기 ) / 민주국사 (2011 년 하반기 ) 행정법 : 신월행정법 + 김종석 기출문제집 (2011 년 상반기 ) / 써니행정법 (2011 년 하반기 ) 사회복지학 : 오완섭 사회복지학 (2011 년 상 , 하반기 모두 ) 이 세 가지는 공부방법이 똑같습니다 . 셋 다 마인드맵 유료어플인 Thinking Space Pro 를 사용해서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공부했는데 , 한국사는 연표와 기본 개념을 , 행정법은 기본 개념에 판례를 노트 형식으로 , 사회복지학은 기본 개념을 마인드맵으로 그렸습니다 . 그리고 회독수를 거듭하면서 틀리는 부분은 오답노트 대신 서브노트 비슷하게 해당 마인드맵에 주요 내용들을 가지로 덧붙이는 방식을 썼습니다 . 단순 암기가 필요한 경우는 Ankidroid 를 쓰기도 했고 , 정말 안외워지면 리듬을 만들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 통합한국사는 스파르타 다음으로 집어던진 기본서입니다 . 동강 암기방법이 재미있다는 말이 많았지만 , 일단 제게는 너무 안맞았습니다 . 양은 그렇다치고 분류사로 접근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 게시판만 믿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격이었지요 . 원래 역사쪽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사를 좋아했지만 , 이 책을 보면서 한국사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 점수도 잘 나올리 없었겠지요 . 그래도 한국사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저 점수가 나와서 너무 충격먹고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 그리고 시대사로 접근하는 책을 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고 , 이곳에서 다시 도움을 받아 민주국사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 민주국사 기출문제집을 봤기 때문에 더욱 믿고 갈아탈 수 있었고 ,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 편집도 깔끔했고 , 분류사가 아닌 시대사라 제겐 더 편했습니다 . 여기에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응시했던 한국사능력시험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1 급을 받은 뒤 한국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 이번 시험 문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별력 면에서 영 아니었지만 , 이 책 덕분에 다시 역사에 관심가질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 좋았습니다 . ( 곁다리로 , 남자친구가 국비유학생 준비중이라 한국사능력시험 점수가 필요했는데 , 한번 떨어지고 제 민주국사책 가져가서 공부하더니 1 급 붙더라고요 . ㅎ 자기도 책이 보기 편한데다 문제가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어서 복습하기 참 좋았다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ㅋ ) 행정법은 신월도 써니도 다 괜찮았습니다 . 단지 판례 부분에서 신월의 글씨가 너무 작아 눈이 아파 갈아탔을 뿐입니다 . 사실 행정법은 무엇보다 용어에 친숙해지는 게 중요한데 , 저는 용어를 풀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 예를 들어 , ' 무하자재량행사청구권 ' 의 경우는 ' 무 / 하자 / 재량 / 행사 / 청구권 ' 즉 ' 하자 없는 재량을 행사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 ' 라고 이해했습니다 . 최대한 모든 용어를 그렇게 풀어서 이해하려고 했고 , 마인드맵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할 때는 좀 무식한 방법이지만 노트 기능으로 판례의 주요 내용을 다 적었습니다 . 그리고 중요한 판례는 별표 아이콘으로 따로 표시를 해두고 그 부분만 나중에 추려서 복습했습니다 . 행정법 점수가 좋은 편이 아니라 적긴 좀 민망하지만 , 그냥 제가 공부한 방법이라 같이 공유해둡니다 ^^; 마지막으로 사회복지학입니다 . 행정인턴 경험에다 학은제 수업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회복지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 특히 정책과 법제 부분에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이 나오니까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ㅎ 또한 작년에 실력 점검차 응시했던 사회복지사 1 급 시험에 합격하면서 자신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 하지만 여전히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 비에스텍의 관계론 , 법제 자잘한 내용들 등등 ) 나눔복지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사회복지사 1 급 시험 대비로 올라왔던 정리파일들을 폰에 넣어 들고 다니며 틈틈이 외웠습니다 . #4. 마지막 : 쓰잘데기 (!) 없을듯한 이야기들 사실 이곳 게시판을 검색하다 보면 10 시간 넘게 찍는다 , 쉬는 날 없다 , 동강 학원 여러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나는 잘 하고 있나 계속 불안해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편이 아니라서 제 공부방법을 찾는 데만도 몇 달이 걸렸습니다 . 하지만 저만의 공부방법을 찾은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몇 시간을 찍고 어떻게 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 저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처럼 공부했다는 글을 참 보기 힘들어서 , 가끔 이렇게 별난 방법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참고삼아 보시라고 적었을 뿐입니다 . 제 점수를 자랑하거나 ( 크게 높은 점수도 아니지만 ) 제가 쓴 방법이 진리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오히려 공부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고 , 이 게시판에 있는 수많은 합격수기들은 단지 자신의 공부방법을 찾아가기 위한 여러 이정표들 중 하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 대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체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임용등록 서류를 준비하는 지금까지도 어머니랑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11 문제 답을 쓰지 못했고 , 행정법에서 한문제만 더 틀리면 과락이었던 상황이었는데 , 이렇게 합격하다니 꿈만 같다고 .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 하지만 저는 압니다 . 제 노력보다 더 큰 것을 얻은 만큼 , 교만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뜻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 그런 만큼 , 누구보다 남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그리고 이 마음이 , 임용장을 받는 그 순간부터 제가 퇴직할 그 순간까지 계속 함께 하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