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한지는 사실 꽤 되었는데 이제야 글 씁니다.
합격한지는 사실 꽤 되었는데 이제야 글 씁니다 . 사실 중국어 공부하게 된 계기도 뭔가 특이한데 .. ㅋㅋㅋ 대학교 입학해서 1 년 반 일한 치킨집의 언니 오빠들이 다 중국인이라 ... 친해지려고 공부 시작했다가 매력을 느껴 복수전공까지 했네요 . 다만 재미는 있었지만 3 학년 되어서야 복전하니 빠듯도 하고 좋아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은 다르더라구요 . 졸업조건이라 고급회화 강의 듣는데 타과생이라 교수님이 배려해주시는데도 멘붕이었어요 .. HSK 는 두 번 돈을 냈지만 한 번 보고 붙었습니다 . IBT 로 보려고 서울 시험장 신청했는데 하 ........ 시험날이 503 씨로 인한 1 차 궐기대회였나 .. 시위가 있어 고속도로에서 시험 시작시간을 맞아 펑펑 울었네요ㅋㅋㅋㅠㅠㅠㅠㅠㅠ 시험 준비는 3 월부터 2 개월 종로 파고다 김미나 선생님 강의 들으며 했습니다 . 그 전까지는 중단기 강현주 선생님 인강 들었어요 . 다만 선생님은 좋은데 인강이란게 모르는 건 묻기가 어려워서 현장 강의를 끊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어요 . 한자에 약하고 외우는 거 딱 질색이라 IBT 로 응시했습니다 . 시험 보고나니 이것 역시 좋은 선택이었어요 . 지필고사였다면 작문 시험 점수가 정말 낮았을 것 같네요ㅠㅠ 종로 파고다 다녔는데 마침 시험장으로 지정되어 일부러 수원에서 종로까지 시험보러 갔어요 ! 다만 시험끝날 무렵 작문 중에 컴퓨터가 멈춰서 작문 날아간 줄 알고 멘붕이었는데 임시저장된다해서 기다리다가 ... 다른 분들 시험 다 끝난 후에 컴퓨터 멈춘 시간 기준으로 추가시간 받아 혼자 시험봤어요 . 감독관 분들이 저만 보시니 조금 부담이 되었고 이것때문에 점수에 지장있지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있었네요ㅠㅠ < 듣기 > 예전에 통번역하시는 선생님 왈 하루의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아침에는 팅리 음성파일 듣고 섀도잉하는 방법으로 공부했고 자기 전에 공부하고 자면 자는 동안 뇌가 그걸 정리한다고 하길래 .. ㅋㅋㅋㅋ 잘 때 팅리 파일 틀어놓고 잤습니다 . 문제 풀때는 학원에서 배운대로 핵심 단어를 찾는데에 집중하다보니 미사여구 없이 답을 찾기가 수월했어요 ! 단 느낀 바로는 듣기 공부와 함께 단어를 충분히 암기해야할 것 같아요 . < 독해 > 시험보고나니 기출문제 파는 게 답이라고 느꼈습니다 ! 기본적으로 중국 문화나 고사에 대해 알고 있다면 문제 풀기가 많이 수월합니다 . 아무래도 중국의 우수한 문화 , 역사 , 혹은 현대 사회 등에 대한 오직 중국에 대한 ! 지문들이기 때문입니다 . 독해는 리딩하고 모르는 단어는 찾지 않은채로 감으로 한 번 , 단어 찾아하며 한 번 , 빠르게 읽어가며 한 번 , 지문당 3 번씩 리딩했구요 . 모르는 문장은 통으로 노트에 적어서 매일 리뷰하고 소리내어 읽는 게 도움되었어요 . 독해 팁 중 하나는 보기를 먼저 읽고 본문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보기를 먼저 보면 대강의 주제를 알 수 있고 , 질문을 미리 아니 답을 찾기도 좋습니다 . 영어과외할 때 학생들한테 하던 말인데 중국어 독해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더라구요 . 아마 수능 영어할 때 배운 여러 독해 팁들 , HSK 에서도 !!! 써먹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문장을 성분별로 끊어가며 구성을 파악하고 모르는 문법은 바로바로 공부해야해요 . 아하 맞아 이거였어 ~ 하고 넘어가면 네 그렇게 영원히 넘어가게되더라고요ㅠㅠ 노트에 쓸 시간도 없다 귀찮다 하시는 분은 어려운 지문은 책에서 북 뜯어서 들고다니며 공부하셔도 될 거예요 !!! 저는 IBT 를 준비했기때문에 시험 1 주 전에는 탕차이니즈에서 무료 제공하는 IBT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 같은 내용이더라도 밑줄 그어가며 종이 시험지 푸는 것과 눈으로만 스크린 보며 푸는 건 다르니 꼭 연습해서 익히시길 바라요 ! < 쓰기 > 토플을 한 차례 준비했던지라 모범답안과 짝꿍 표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있던터라 인터넷을 뒤지고 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달달 외웠습니다 . 언어 작문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저만의 방법이라면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영어로 혹은 중국어로 어떻게 말할지를 생각하는 거예요 . 그리고 잘 모르겠다 하는 단어나 표현은 네이버 중한사전이나 구글링을 통해 통으로 다시 외웠습니다 . 저는 위 방법이 이미 익숙해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급하고 귀찮으시다면 그냥 모범답안을 외우세요 !! IBT 보시는 분들은 쓰기가 좀 더 수월하실 거예요 . 단어 단위로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 HENYOUYISI 라고 치면 완성된 문장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단축이 된답니다 ! 한자와 성조 외우기에 약한 분들께 추천해요 . < 단어 > 단어는 ' 되는대로 외우자 ' 가 목표였습니다 . 모르는 단어는 일단 사전으로 뜻과 예문 검색해가며 공부했어요 . 再犯같이 직역은 재침범하다인데 뜻이 재발하다로도 쓰잖아요 ( 뜻 하나만 하면 안 되나 ..) 단어를 쪼갠 뒤 각각 파가며 이해하려했어요 단어를 쪼개며 공부한다면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들고 속도가 더디지만 후반으로 가면 새로운 단어를 봐도 뜻을 더 쉽게 유추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 단어는 저만의 단어장을 만들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사실 외국어들이 뜻은 비슷한데 쓰임이 다른 단어가 세상에 너무 많잖아요 ... ㅠㅠㅠㅜㅜㅠ 근데 또 시중에 팔거나 문제집 부록 단어장은 단어만 알파벳 순 , 뜻 순으로 나와있을 뿐 흑 그래서 문장 단위로 공부하며 짝꿍 동사나 형용사를 함께 익히도록 했어요 . 작은 크로스백에도 들어가는 크기의 노트를 준비하니 언제든 꺼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따페이라는 게 있는지 저는 최근에 시험보고 한참 후에야 알았네요 .. ㅠㅠ 다행히 노트 보니 SET 라고 표시해서 짝꿍단어들을 묶어서 써뒀던데 도움이 되었어요 . 중국어 단어는 형성자가 많다보니 좌우 , 혹은 위아래 한자 중 누가 뜻 담당인지 , 누가 소리 담당인지만 익혀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 물론 모든 단어가 형성자는 아니니 다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독해할 때는 뜻 담당 한자를 찾아 유추하는 식으로 ! 듣기할 때도 생판 모르는 단어를 듣더라도 소리 담당 , 뜻 담당 한자를 찾아 답을 마킹할 수 있었답니다 ~ 어플추천 게시판에도 썼는데 ( http://cafe.naver.com/schoolch/697290) 영어를 어느정도 하신다면 PLECO 라는 사전 어플 추천합니다 ! 필기 인식을 기가 막히게 하기 때문에 전 공부하면서 정말 유용했고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 < 시간 활용 >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취직했을 때는 수원 - 강북을 왕복하는 출퇴근 루트라 시간 활용이 너무 중요했어요ㅠㅠ 동선을 고려해서 아래처럼 플랜을 짜고 그걸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출근 시간 (1 시간 반 ): 팅리 음성파일 듣기 , 단어장 보고 작게 읽기 점심 시간 (1 시간 반 ): 30 분 밥먹고 남은 시간에는 학원 숙제하고 회사이니 시끄러우면 안 되어서 독해만 했어요 . 퇴근 후 (1 시간 ): 6 시 퇴근 7 시 반 학원 강의 시작이라 학원가서 질문할 것 리스팅 하고 단어 공부 . 귀가 시간 (2 시간 ): 팅리를 틀어놓고 잡니다 . 이때는 녹초가 되어 공부가 어려웠네요 ..@_@ 자기 전 : 학원 다녀온 날은 팅리를 틀어놓고 바로 잤구요 , 학원 안 갔던 날은 독해도 단어도 큰 소리로 읽으며 공부 , 쓰기 제외 시간 재며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 저 고 2 때 영어 to 부정사를 처음 배웠는데 독학도 열심히 하면 영어도 전공하고 지금은 번역프리랜서도 하고 공부하다보니 이전엔 생각도 못 해본 일들을 경험하고 있네요 . 취업 시장 어렵다는데 이런 나를 뽑아준 회사에서 도로 나갈 순 없어ㅠㅠㅠ하는 마음으로 공부했구요 . 뭣모르는 저도 했는데 아마 다들 저만큼 혹은 저보다 더 좋은 결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다들 힘내봅시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